이영호 OSL 최연소 우승, 송병구 '또준우승'

'어린 괴물' 이영호가 15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펼쳐진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양대리그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광주 염주체육관에는 8천 명의 관중들이 모여 결승전을 관람했으며, 만 15세인 이영호는 곰티비 MSL 시즌3에서 우승한 박성균의 기록을 4개월 앞당기며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영호는 1경기부터 과감하고 강력한 러시를 선보이며 송병구를 상대로 거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송병구는 꾸준한 성적으로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곰티비 스타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영호에게 연속으로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영호가 블루스톰에서 펼쳐진 1경기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영호는 초반부터 탱크와 벌처로 송병구의 앞마당을 압박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송병구는 리버를 사용해 이영호의 앞마당을 공격했지만 본진에서 생산된 골리앗에 막히며 무위로 돌아갔고, 본진에서 생산된 한방 병력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실패하며 GG를 선언했다.

1경기 승리로 기세를 올린 이영호가 2경기 카트리나에서도 승리하며 우승의 문턱에 다가섰다. 이영호는 전진 2배럭으로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고 송병구는 게이트웨이 이후 멀티를 시도하며 경기는 손쉽게 결판이 났다. 이영호는 2배럭에서 생산된 4마린과 SCV를 동반해 러시를 감행했고 송병구는 이렇다할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트로이에서 펼쳐진 3경기는 이영호의 한방 러시가 빛났다. 송병구는 초반부터 드라군과 질럿으로 이영호를 압박했지만 이영호는 이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멀티에 성공했다. 승부는 멀티 이후 한방 병력에 의해 결정됐다. 이영호는 탱크와 벌처를 앞세워 중앙으로 진출했고 송병구는 드라군을 위주로 병력을 모아 이에 맞섰다. 하지만 전투는 이영호의 기세처럼 강력했고 송병구는 이를 막기에 급급했다. 결국 중앙 전투에서 승리한 이영호가 본진까지 장악하며 승리했다.

이영호는 "오늘은 내가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지 꼭 1년이 된 날이다. 나의 최연소 기록은 아무도 깨지 못할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영호는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우승과 함께 4천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반면 송병구는준우승에 머무르며 '준우승 징크스'를 끝내 떨쳐버리지 못했다.

공동 취재 = 최호경 기자(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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