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시리즈가 드디어 GBA에 등장!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패미컴을 평정한 최고의 시리즈, 열혈물어
패미컴 시절 최고의 게임을 뽑는다면 당신은 어떤 게임을 뽑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슈퍼마리오' 시리즈나 RPG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파이널 판타지', 혹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시절 수많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사나이들의 뜨거운 열정의 세계를 알려준 게임, 바로 열혈 시리즈를 기꺼이 꼽겠다(필자의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자주 언급했던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열혈 시리즈는 열혈고교에 다니는 쿠니오와 그의 라이벌들의 대결을 보여주는 학원격투물이었다. 첫 시리즈 '열혈경파'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사회 문화의 제재를 뛰어넘는 폭력성과 불량소년(?)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초반에는 학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폭력물이 주를 이뤘으나 이후에는 각종 스포츠 시리즈가 발매되어 패미컴 시절 최고의 다인용 게임이 되었다(패미컴을 겪은 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게임들일 것이다).열혈 축구, 하키, 격투 전설, 행진곡 등등 쿠니오의 열혈고교와 라이벌 고교들간의 첨예한 대립은 스포츠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특히 기본적으로 1~4인용을 지원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피튀기는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을 패미컴 최고의 게임으로 꼽게 한 원동력이다(당시 FC와 열혈 시리즈를 가진 친구는 학교에서 인기인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열혈 시리즈만 모은 합팩이 나오기도 했고).


추억의 열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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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장 재미있게 즐긴 열혈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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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혈 물어' 이후에 발매된 각종 스포츠 시리즈는 단순히 운동으로 겨루는 것이 아니라 열혈 시리즈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 폭력의 매력이 그대로 실려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 즉 단순히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면서 상대를 때리고 붙잡고 방해하는 것이 가능하며 각종 필살기를 이용해서 상대를 박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폭력성이 집대성된 게임이 '열혈격투전설'이었으며 이런 시리즈들의 초석을 만든 게임이 '열혈물어'라고 하겠다. 열혈 시리즈로 인해 제작사 테크노저팬은 패미컴시절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떠올랐지만 수퍼패미컴 이후에는 이렇다할 열혈 시리즈를 내지 못했고, 무리한 확장사업으로 인하여 결국 기업의 부도라는 비참한 말로를 겪고 말았다. 이후에 더 이상 열혈 시리즈를 볼 수 없게 되어 수많은 팬들이 아쉬워했으나 아틀라스라는 새로운 제작사의 노력으로 인해 열혈 시리즈가 부활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 시리즈에 대한 소개는 됐고, 이제부터 '열혈물어'의 진정한 매력속으로 들어가보자!


열혈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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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탄생한 열혈물어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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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아틀라스

학원청춘 낭만물
'열혈물어'의 가장 특징은 열혈 시리즈가 가지는 학원폭력(?)이라는 독특한 장르와 배경을 가장 잘 표현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열혈고교의 쿠니오와 그의 영원한 라이벌 리키. 둘은 라이벌이지만 동시에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의 여러 고교에서 도전자들이 생겨나고 이들을 평정하기 위해 쿠니오와 리키의 사투가 시작된다. 단순히 고교생들의 대결이 아니라 각자 소속된 학교가 있으며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즐기는 유저들은 이 관계를 알고 나면 더욱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이때부터 등장한 캐릭들은 대부분이 이후에 발매된 시리즈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캐릭터들을 알면 더욱 몰입해서 즐길 수가 있다. 또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서 나오는 드라마성도 묘미이다. 단순한 고교생들의 세력 다툼만이 아니라 친구, 배신, 조종 등 다양한 인간 삶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폭력성만이 아니라 스토리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쿠니오와 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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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을 물리치면 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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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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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등장하는 주인공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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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완성도의 리메이크
1. 패미컴의 느낌 그대로
'열혈물어EX'의 가장 큰 장점은 패미컴 시절의 참맛을 간직한 채로 그대로 이식을 했다는 것이다. 또 GBA의 성능을 활용하여 그래픽은 더욱 깔끔하게 바뀌었으며 스테이지 별로 긴박감을 더해주는 정겨운 음악들도 여전하다. 이외의 모든 요소들이 패미컴 시절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과거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달라진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예전의 암호문에 가까운 패스워드로 세이브(라기보다는 성장 시킨 캐릭터 자체만을 저장할 수 있었다.)를 하기가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세이브 & 로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예전의 번거로움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체력은 물론 능력치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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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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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열혈물어'는 A, B 버튼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패미컴 시절에는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 물론 책을 구입해서 필살기를 익히면 좀 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제한이 있었다(8비트 머신의 한계라고 하면 편하다). 이번 '열혈물어EX'에서는 이 점을 대폭 개편해 버튼 두 가지로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 펀치와 킥이라는 A, B버튼의 기능은 똑같지만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좀 더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고, 특수 자세가 나오면 이 때 버튼의 조합으로 새로 추가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책을 구입해서 익히는 필살기의 종류가 늘어나고 많은 필살기를 구입할수록 다채로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 바야흐로 패미컴 시절에 비해 엄청나게 추가된 액션 요소들은 그만큼 폭력의 묘미를 배가시켜준다.


쿠니오의 필살기 마하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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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입해서 필살기를 익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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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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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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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설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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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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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숨겨진 요소, 동료시스템
이번 '열혈물어EX'의 가장 큰 장점은 '동료'다. 예전에는 쿠니오, 혹은 리키와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적으로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들을 동료로 할 수 있다. 이들을 동료로 하기 위해서는 남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 게임 상에는 표시 되지 않는 숨겨진 능력치가 존재한다. 이 능력치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보스 캐릭터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공격한다거나 누워있는 적을 공격하면 점점 감소한다(남자답지 못한 비겁한 행동으로 인식된다. 이 능력치에 따라 적들의 대사도 달라진다). 반대로 모든 적을 쓰러뜨리거나 체력이 다 되어 다시 마을에서 시작하게 되면 이 능력치가 상승하게 된다. 이 능력치가 높을수록 보스 캐릭터들이 동료로 될 확률이 높으며 1인 플레이를 할 경우, 최대 3명까지 동료를 얻을 수가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동료들을 얻을 수 있으며 특정 캐릭터들은 서로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동시에 동료로 할 수 없거나, 혹은 반드시 둘을 함께 동료로 해야할 때도 있다. 일어가 가능한 플레이어들이라면 이들의 아기자기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누워있는 적을 공격하면 동료를 얻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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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리키만이 동료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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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상점도 여전하다

열혈 시리즈의 후속작을 기대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열혈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열혈물어가 재발매되었다. 당시 매체를 통해 발매 사실이 알려질 때 고전 게임 '더블 드래곤'도 이식이 결정 되어 많은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아직도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다만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완전 일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를 모르는 분들은 즐기는 재미가 크게 반감할 것이다. 조금은 복잡한 메뉴라던가 스토리 이해가 일어로 인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적을 무찌르는데에만 재미를 느낄지도 모른다. 따라서(개인적으로는)한글화가 됐으면 하는 1순위 게임이다. 한글화만 된다면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게임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열혈 물어'만이 아니라, 열혈 하키, 축구, 운동회 등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게임들을 다시 즐길 수 있도록 후속 시리즈들도 발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다시 쿠니오와 '열혈 고교'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면서 이번 프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내가 오늘 너희 좀 살짝 담가줘야겠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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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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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겨 맞는건 주인공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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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그 요소도 열혈 물어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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