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와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 블리자드에 가다
1994년에 설립된 블리자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약 950만 개의 패키지가 판매된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의 시초가 되며 많은 PC방 폐인들을 만들어낸 '디아블로' 등을 개발한 게임회사다.
최근 블리자드는 '블리자드 캠퍼스'란 이름으로 어바인 인근에 위치해 있던 개발 스튜디오들을 한 곳으로 모아 새 살림을 차렸다. 블리자드 캠퍼스는 2만2000㎡의 부지에 3개 빌딩으로 이뤄져 있으며, 1천1백여 명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3개의 빌딩에는 별도의 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았고 개발 팀별로 각각 분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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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및 블리자드의 주요 임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빌딩에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게임들을 비롯해 역대 수상한 트로피와 상패, 피규어, 트레이딩 카드와 같은 다양한 블리자드 관련 상품들이 뮤지엄을 통해 전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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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이라크전에 참전한 군인이 보내온 '이라크 프리덤' 코인과 우주를 다녀온 '스타크래프트'CD는 색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이라크 프리덤은 미국 정부에서 이라크전에 참전한 군인들에게 수여한 동전으로, 이것을 가지고 술집에 방문하면 참전에 대한 예의로 간단한 술과 안주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일종의 훈장과 같은 징표이다. 한 참전 군인은 블리자드 본사로 당시 사용했던 국기와 이라크 머니, 그리고 이라크 프리덤을 사연과 함께 보내와 블리자드의 팬임을 어필해 뮤지엄에 전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덴 베리는 미국의 우주인으로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면서 스타크래프트 CD를 가져갔다. 비록 우주에서 게임은 할 순 없었지만 훈련 중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족과의 연락 수단으로 사용한 배틀넷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게임 CD를 소지하고 우주에 다녀 온 것. 지구로 귀환한 그는 얼마 전 블리자드를 방문해서 당시의 사연을 편지로 적어 전달했고 블리자드는 사진과 편지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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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기 애니메이션인 사우스파크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소재로 에미상을 수상한 상패와 기념 와인,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념한 사인볼, 국내의 '스타크래프트' 관련 상품 등을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회사의 배려들도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캠퍼스 내에는 헬스장을 비롯해 농구장, 배구장과 같은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개발 팀들은 자신의 원하는 대로 공간을 꾸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게임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한가지 사례로, 얼마 전 블리자드 전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약 60cm 크기의 오크 동상을 선물 받았다. 올해 6월경, 블리자드 본사 중앙에는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20피트의 크기의 오크 동상이 비치될 계획인데, 사원들에게 미리 같은 모양의 동상을 선물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여 주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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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블리자드 사원들은 근무 연수가 5년에 이르면 검, 10년이면 방패, 15년이면 반지 등을 선물 받는다. 현재는 퇴사해 플래그십 소프트의 CEO인 빌로퍼가 과거 마이크 모하임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선물한 것이 시초가 되었는데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회사의 전통이 되고 있다.
블리자드 본사를 둘러보니 각각의 개별적인 공간들은 팀원들과 사원들을 위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개별적인 능력들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고 회의실이나 오픈된 공간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다양한 복지 공간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사용되고 임원진들도 개발자들과 함께 어울려 행사에 참여하는 등 자연스러운 동료애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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