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100만 다운로드 군단, 하반기 '大격돌'

100만 다운로드, 기본 매출만 해도 30억 원이 넘는 대작 모바일 게임들이 하반기 게임 시장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1년에 많아도 5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100만 다운로드급 게임의 출시가 4분기에 몰려있는 것. 컴투스, 게임빌, 넥슨 모바일 등 기존의 강자들이 뒤늦게 시동을 건데 이어 EA(핸즈온)모바일 까지 가세해 시장은 '점입가경'의 형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게임빌의 '제노니아'와 컴투스의 '액션퍼즐패밀리2'다. RPG에 약했던 게임빌이 1년 동안 심혈을 개발한 '제노니아'는 리얼리티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로 압도적인 타격감과 파스텔 톤의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또 게임 내 시간에 따른 낮과 밤의 연출, 배고픔을 나타내는 허기 시스템, 비나 눈에 따른 발자국 연출 및 효과 등 기존의 모바일 게임에 없었던 것을 대거 구현해 하루 최고 다운로드가 2만 건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7일과 28일에 이동통신3사에 출시된 '액션퍼즐패밀리2'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작인 '액션퍼즐패밀리'가 KTF에서 1년 가까이 1위를 차지하는 등 15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고, 이번 작품 또한 10가지의 다양한 창작 액션 퍼즐로 꾸며져 다운로드 수가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작은형의 상하이', '할매의 뿅뿅뿅뿅' ,'옆집누나의 개인교습' 등 한층 흥미로워진 10개의 게임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짜여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두 개의 게임이 출시되어 이미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반면, 9월 중순 부터는 또 다른 100만 다운로드 군단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 모바일은 시리즈 누적 150만 다운로드를 넘긴 '서울 타이쿤' 시리즈의 개발팀이 제작한 '훼미리마트 타이쿤'을 9월 중순에 출시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고등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재벌 2세 아친딸 스탈)에게 잘 보이려고 노점상부터 시작해 훼미리마트를 운영한다는 내용으로, 실제 편의점인 '훼미리마트'를 경영한다는 재미 요소가 있다. 출시 이후 훼미리마트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도 강점이다.


게임빌의 최고 히트작인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 '2009프로야구'도 9월 중순에 모습을 드러낸다. 매 시리즈 마다 10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겼던 '프로야구' 시리즈인 만큼 이 게임이 출시되면 당분간 다른 게임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이슈를 얻고 있는 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그 인기는 더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게임의 대표적인 RPG로 인식되고 있던 EA모바일의 '영웅서기3'도 하반기 시장을 목표로 두고 폭격을 퍼붓는다. 탁월한 그래픽과 시리즈 별 연계된 스토리로 매 시리즈마다 10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겼던 이 시리즈의 최신작인 만큼 모바일RPG 시장은 벌써부터 폭풍이 오기 전의 모습처럼 고요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베타테스트 모집을 마친 이 게임은 채비가 끝나는 대로 하반기에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들이 게임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4분기에 대작들이 몰리게 된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게임빌은 RPG와 스포츠 분야를, 넥슨 모바일은 타이쿤 분야를, 컴투스는 퍼즐 분야를 장악하는 등 각자의 취약했던 분야를 발전시켜 더욱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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