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반해버린 대단한 사이보그 엑스 스틱

사실, IT 주변기기를 다루고 있는 기자 입장에서, 웬만큼 대단한 물건이 아닌 이상은 '대단' 또는 '우와!' 라고 하는 감탄사가 나오기 어렵기 마련이다. 매번 신제품을 만나고, 웬만한 제품들이 전부 만져볼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제품들의 리뷰를 쓰면서도, 가끔 "내가 너무 평가를 짜게 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덕분에 정말 괜찮은 물건을 봤을 때는 평소보다 좀 더 글이 잘 써진다. 왠지 이 제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된다는 일종의 기자의 사명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에이스알파의 신제품 사이보그 엑스 스틱도 그런 제품에 해당한다. 얼마나 대단하면 기자가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지 신개념 사이보그 엑스 스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그동안의 고정관념은 버려라! 누구나 편하게 쓴다

주변기기로 잘 알려진 싸이텍社의 제품인 사이보그 엑스 스틱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이보그 스틱 시리즈의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조이스틱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변형 기능들이 특징이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변형 기능이다. 대부분의 조이스틱이 개개인의 편의보다는 대중적인 편의에 중점을 맞춰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이보그 엑스 스틱은 사용자가 큰 손을 가졌거나, 오른손, 왼손잡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떤 체형에도 상관없이 맞춰 쓸 수 있도록 해준다. 꼭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주인공의 차량이 필요에 따라 변신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제품에는 스틱 부분의 길이, 버튼의 구부러짐, 버튼의 용도, 보조 스틱의 분리 및 합체 등 다양한 변경 사양이 존재한다. 필요에 따라, 사용자에 따라 어떤 상태로든 변경이 가능하다는 뜻. 덕분에 사용자들이 이 제품에서 자신이 원했던 최적의 상태로 조이스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행 게임, 차량 게임, 탱크, FPS 게임 등 어떤 게임에도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메인 스틱 부분의 길이 조절과 버튼 부분 상하 구부러짐 기능은 매우 인상적이다. 간편하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보조 버튼을 누른 상태에 따라 손쉽게 높낮이를 조절하게 되며, 고정 시에는 큰 힘이 들어가도 적용 내용이 변경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했다.

또한 메인 스틱의 버튼부의 구부러짐 기능도 최대 30도 이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 손가락이 다소 길거나, 짧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제품에 들어 있는 육각렌치를 사용해야 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세팅을 한번 조작한 이후에는 크게 쓸 일이 없고, 육각렌치 자체를 수납할 수 있는 비밀공간이 존재해 편리하다.

* 필요에 따라 분리해 휴대할 수 있는 기능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조이스틱은 고정형태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커다란 크기 때문에, 수납시키기도 어렵다. 하지만 사이보그 엑스 스틱은 그런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 분리해 휴대하거나 수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제품은 메인 스틱 부분과 하단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다. 분리 과정은 간단. 메인 스틱 아래쪽 스프링 위에 위치한 나사를 가볍게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이 부분은 돌리기도 쉽고, 설렁 약간 허술하게 조여져 있다고 해도, 조작 중에 갑자기 빠지는 일은 없다. 물론 이는 사용자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억지로 허술하게 해놓은 것이 아니라면 그런 일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하단 부분은 책상 서랍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들 수 있다. 평소에 펼쳐놓은 상태라면, 꽤 부피도 있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휴대나 수납 시에는 그 크기의 1/3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방법 역시 간단하다. 메인 스틱 부분을 제거한 후에 가볍게 접어주면 된다. 이렇게 접은 후에는 보조 스틱을 합체해 놓은 후 수납하면 된다. 이 과정은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 그럼 사용할 때 느낌은 어떨까?

이런 장점이 있는 이 제품의 사용 느낌은 어떨까. 우선 정직하게 말한다면 매우 좋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못 믿는 사람들이 다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제품의 느낌은 정말 좋다. 레버의 움직임은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가볍게 손목의 움직임만으로도 움직이면서도, 정확한 입력을 도와주는 약간의 묵직함이 잘 표현돼 사용자에게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또한 버튼들은 누를 때 느낌은 '딸깍' 수준. 버튼의 느낌이 다소 무겁게 느껴졌지만, 사용하는데는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버튼의 사용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이 부분은 연사를 하는데 그리 유리 하지 않으며, 사용자에 따라 이 느낌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장점이라고 말할 수 없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들은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시리즈와 락온, 그리고 최근에 나온 여러 FPS 게임들이었다. 우선 비행기 시뮬레이션 게임들에서 사용은 좋았다. 다만 프로파일에 따라 일부 버튼이 사용이 안 되는 점 등이 생겼다. 이 제품은 게임마다 약간씩 달랐기 때문에 완전한 단점으로 보기 어려웠다.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시리즈의 경우 최근 게임은 분리형 보조레버까지 일일이 적용해 가속, 또는 브레이크 용도로 쓸 수 있어 편리했으며, 시점 전환, 선회, 랜딩 기어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한손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어 좋았다.

FPS 게임의 경우 의외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놀랬다. 여러 비행용 스틱들이 타 게임에서는 그리 좋은 기능을 못 보여주지만, 이 제품은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왼손으로 이동이나 다양한 기능키를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물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여러 쓰임새에 맞춰 쓸 수 있다는 점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이 사이보그 스틱은 프로파일에 따라 키보드의 다양한 키를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68,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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