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적과의 동침 확대되는 이유는?
최근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가 퍼블리셔와 채널링사 모두에게 윈윈 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채널링 사업을 통해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의 유저층을 확대할 수 있으며,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규모 게임사들은 퍼블리싱, 채널링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CJ인터넷, KTH올스타 등은 자사의 포털을 활용해 채널링을 주고받으며 상생 경영을 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네이트''야후' 등 주요 포털 사이트들도 콘텐츠 강화와 유입자를 늘리기 위한 인기 게임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에는 게임포털 넷마블이 G마켓에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CJ인터넷은 G마켓 월평균 방문자수가 1천 800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신규 회원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실제로 G마켓 서비스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넷마블의 일평균 방문자수가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게임 채널링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유저들은 한번의 회원가입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게임사뿐만 아니라 유저들 모두 윈윈 전략인 셈이다.
< 적과의 동침으로 윈윈 >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작년 12월 포털업계 경쟁사인 KTH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카로스온라인'을 자사 가입자에게 제공한 데 이어 YD온라인의 댄스게임 '오디션'도 끌어들였다.
'오디션'은 이 같은 한게임 채널링 확대 및 신규 컨텐츠 추가로 2월 평균 동시 접속자가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순위 지표 역시 상승해 채널링 이전 21위(2009년11월)에 머물렀던 게임노트(www.gamenote.com) 월간순위가 채널링 이후 점점 상승하더니 현재는 14위(2010년03월)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부터 게임 채널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포털 '다음'도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포털 경쟁사인 NHN으로부터 '테트리스'를 제공받기도 했다.
'다음'의 게임사업 강화 효과는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2월 발표한 '다음'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 54%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다음의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게임 채널링 강화 부분'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게임업계 빅5에 속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게임 '슬러거'를 경쟁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 가입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렇듯 게임업계에서 '적과의 동침'이 늘고 있는 것은 게임 서비스사와 게임 포털사간 이해 관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서비스사의 입장에서는 게임 포털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허용함으로써 매출을 올릴 수 있고, 게임 포털들은 다양한 게임을 수급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 가입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채널링 비즈니스 통한 산업 확대 긍정적 >
전문가들은 신규 온라인게임의 시장 성공확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현상이 채널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게임 포털의 경우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하지만 퍼블리싱 게임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에 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채널링은 매력적인 사업모델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채널링 서비스는 게임사들의 수익 증대를 위함이라 볼 수 있지만,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좋은 서비스와 혜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채널링 서비스가 늘었다고 해도 저절로 유저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다른 경로를 통해 유입된 유저라 하더라도 게임성에 대한 판단은 금방 이뤄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콘텐츠를 서비스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콘텐츠의 업데이트와 보완이다. 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해당 게임에 대해 유저가 가지고 있는 인식은 채널링을 통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리스트는 "채널링이 아무리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무차별한 채널링은 금물이다." 라며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서비스한 채널링만이 트래픽과 수익 측면에서 양사가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