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PS비타, 잘 쓰려면 이 정도는 알고 써라

SCEK의 최신 휴대용 게임기인 'PS비타'가 지난 2월21일 드디어 한국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PS비타는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과 전후면 터치, 양면 카메라, 듀얼 아날로그 스틱 등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며, 발매 기념행사에는 1,000여 명의 게이머가 몰리며 한국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자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훌륭한 기기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 값이 아까워지는 것이 당연한 일, 특히 그리 훌륭하다 하기 어려운 'PS비타'의 설명서는 본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사용자에게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지금부터 게임동아에서 PS비타 초보나 구매를 앞두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추려 소개하도록 하겠다.

< 기기 등록은 1기기 1계정만 >

처음 'PS비타'의 전원을 넣으면 사용자 등록을 하게 되는데, 이 때 PS네트워크에 자신의 계정을 연결해 기기의 사용자 인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용자 인증이 1기기 당 처음 입력하는 1개의 계정에만 해당이 되기 때문에 여러 계정을 돌려가며 사용할 수 없다.

이는 각 국가별 스토어에 서비스되는 게임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일부 게이머들이 PS3를 사용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계정을 각각 만들어두고 상황에 맞게 변경해가며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PS비타'에서는 원천 봉쇄돼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세이브카드를 달리 하면 각기 다른 국가의 스토어를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이머들도 있지만 이는 SCEK에서 인증하는 정식 방법도 아닐 뿐더러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지조차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없는 기능'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 맞아 보인다.

또한 세이브 데이터의 경우에도 타 계정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가져와서 사용할 경우 플레이는 할 수 있지만, 트로피 달성 기능은 처음 생산한 계정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있으므로 잘 기억해 두도록 하자.

ps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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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소프트웨어에는 종이 설명서가 없다!! >

게임 소프트웨어의 포장을 벗겨내고 케이스를 열었을 때 게이머들을 가장 놀라게 하는 점이 바로 'PS비타'의 소프트웨어에는 대부분 '설명서'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신 'PS비타' 는 '종이 설명서' 대신 게임 소프트웨어 속에 '디지털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어 게임을 시작하기 전 이를 미리 읽어볼 수 있다.

'설명서'는 해당 게임을 선택했을 때 등장하는 메뉴 탭의 물음표가 그려진 책 탭을 터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게임 진행 중에도 PS로고를 눌러 메뉴 탭으로 돌아갔을 때도 사용할 수 있어 게임 진행 중 참고할 사항이 생겼을때 편리하다.

여기에 간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형태로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도 있으며 이 경우 케이스에 해당 '설명서'가 위치한 홈페이지의 주소가 첨부돼 있다.

<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PS계열 제품들의 온라인 서비스를 담당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PS비타에서 온라인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 타이틀 중에는 수정 패치가 비교적 자주 진행돼있는 작품이 있을 뿐더러 다운로드 콘텐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의 구입 역시 PS스토어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한 다운로드 방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특정 게임의 가격이 일시 할인되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어 그 활용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한국 스토어는 오픈이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 PSP 소프트웨어나 DLC에 관련된 서비스가 부족한 감이 든다는 점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북미나 일본 스토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구입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 만들어진 크레디트 카드나 전용 포인트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의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사용할 경우 계정 등록을 위한 인증작업까지는 무난히 통과되지만 '구입'까지는 지원되지 않는다.

< 밸류팩의 케이스가 별로라고? 천만의 말씀! >

밸류팩을 구매하거나 악세사리팩을 구매했을 경우 받게 되는 캐링 케이스는 PS의 양방향 터치 및 각종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케이스의 중앙의 선에 본체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연결해 사용한다. 그런데 이 연결 선이 플레이시에 덜렁거리고 옆 부분이 노출돼 있어 먼지가 잘 들어간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점만 보고 그냥 서랍에 던져넣기에는 이 케이스는 좋은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예로는 PS비타를 사용하지 않아 수납한 상태일 때 제품의 오픈돼있는 단자들을 별도의 장치 없이도 다 가려주며, PSP에 비해 높게 솟아있는 아날로그 스틱을 보호해주기 위해 케이스 면에 폭신한 보호 스폰지도 붙어있다.

또한 별도의 장치 없이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간이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주고 있는 만큼 비싼 가격의 정말 좋은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기본 제공 케이스만으로도 제품의 보호라는 기본 효과는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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