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매출 23% 증가, '엔씨' '펍지'가 하드캐리...코로나는 글쎄

2020년 1분기 주요 게임사들이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연합의 펍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언택트 산업 수혜는 다음 분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1분기 실적
게임업계 1분기 실적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NHN(게임부문), 컴투스, 카카오(게임부문), 네오위즈, 게임빌, 웹젠, 위메이드, 조이시티, 선데이토즈, 넷게임즈, 플레이위드, 데브시스터즈,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한빛소프트, 넵튠, 액션스퀘어 23개 게임사의 매출을 합산한 결과 2020년 1분기에 약 3조 56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기록한 약 2조 8896억 원보다 6760억 원을 더 벌어들이며 23%의 상승 폭을 보였다. 23개 사는 2019년 4분기에는 2조 91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업계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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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23%라는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온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와 펍지가 선두에 선 크래프톤 연합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만 731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4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형제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크게 활약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했다.

크래프톤도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온라인 시장과 모바일 시장까지 IP 확장에 완전히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 5082억 원, 영업이익 3524억 원을 달성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크래프톤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만 421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두 게임사가 23개 게임사 1분기 전체 매출 상승 폭인 6760억 원 중 6240억 원을 차지한다. 92%의 비중이다. 말 그대로 두 회사가 업계 매출을 하드캐리했다. 외에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부문), 네오위즈, 게임빌, 위메이드, 조이시티, 선데이토즈, 플레이위드, 데브시스터즈, 넷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엠게임, 한빛소프트, 넵튠이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소형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1분기에 53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보다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신작의 마케팅 비용과 3월 출시작 등의 매출 미반영 분 등으로 204억 원에 그쳤다. 2분기 'A3:스틸얼라이브'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글로벌 실적 등이 반영되면 반등이 예상된다.

게임업계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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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도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1374억 원, 영업이익 384억 원을 기록했다. 각 9.3%. 2.15 증가한 수치다.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이은 최대매출이다. 특히,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소셜카지노 업체로 국내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가 예상되는 회사로,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펄어비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매출 1332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54.5%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콘솔 버전의 1주년 등이 매출에 기여했다. 2분기 '섀도우아레나' 등 신작을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웹보드게임의 효과에 힘입어 매출 663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80% 성장했다. 게임빌도 매출 34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1.5% 늘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도 중국 법원에서 거둔 성과 등에 힘입어 15% 증가한 310억의 매출과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며 흑자전환했다. 카카오도 게임부문에서 지난해 1분기 보다 3% 증가한 9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업계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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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는 1분기 선보인 블레스 모바일이 성과를 보이며 매출 293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했고,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3,315% 성장했다. 선데이토즈도 매출액은 284억 원으로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플레이위드는 1분기 매출액이 186억 영업이익 65억 원,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18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넷게임즈는 매출 197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 엠게임은 매출 102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달성했다. 액션스퀘어는 매출 18억 영업이익 90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빛소프트, 넵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넥슨, 펄어비스, NHN(게임부문), 컴투스, 웹젠, 액토즈소프트는 매출 작년 1분기보다 감소했다. 넥슨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9045억의 매출과 454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성과가 다소 줄었지만,'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고른 성장과 'V4'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한국 지역에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이를 메웠다.

게임업계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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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도 게임부문 매출 1046억 원으로 8% 감소했고, 컴투스도 1분기 매출 983억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와 21.6% 줄어든 수치다. 웹젠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 감소한 343억 원을 기록했으나, 4.1% 증가한 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액토즈소프트는 매출 112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으로 매출 67.6%, 영업이익은 76.5%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성적을 거둔 게임업계,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수혜를 온전히 받았다고 해석하기는 조금 이르다. 특정 기업을 제외하면 업계 전반의 매출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보다는 신작과 업데이트 등이 주효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코로나 유행의 시기에도 차이가 있어 해외 매출이 반영되는 2분기가 되어봐야 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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