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고난도 레이드와 방치형까지 준비"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에 확장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모바일 MMORPG가 선보이는 확장팩의 개념이 쉽게 와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저 대형 업데이트의 이름을 멋지게 포장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에 넷마블네오의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실 박태욱 총괄 PD를 찾았다. 인터뷰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 최초의 확장팩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었다. 함께 박태욱 총괄PD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리니지2레볼루션 박태욱 총괄PD
리니지2레볼루션 박태욱 총괄PD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여름에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여왔습니다. '오크'나 '카마엘'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간 정말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지만, 서비스가 약 3년 7개월 정도 되면서 결국 같은 뼈대 안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실에서는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싶었고, 고민을 거듭해 확장팩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박태욱 PD의 이야기에 따르면 확장팩을 선보이기로 결정을 내린 초반에는 개발실에서도 확장팩의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확장팩은 시즌제의 느낌으로 약 6개월의 간격을 두고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확장팩이기 때문에 기존의 콘텐츠만 즐겨도 문제없고, 확장팩 콘텐츠만 즐겨도 큰 문제가 없고 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확장팩은 게임 속의 게임 형태로 마련된 하나의 게임으로 접근하면 된다. 오리지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즐기다가 확장팩이 나오면 확장팩 콘텐츠를 즐기고, 다음 확장팩이 나오면 또 다음 확장팩을 즐기면 되는 식이다.

"이번 확장팩을 준비하면서 캐릭터의 성장 방식부터 플레이 방식도 다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마련한 콘텐츠를 게이머들이 어떻게 즐겨주시는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이번 확장팩에서 게이머는 4명의 영웅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휴먼 영웅 '한드 반 홀터'는 탱커로 기사단장이며, 엘프 영웅 '세리스 윈드워커'는 평화주의자 힐러로 엘프들의 여왕이다. 다크엘프 영웅 '하르켄 헤이츠'는 궁수로 종족의 배신자라는 스토리를 가졌고, 드워프 영웅 '마프넬'은 쌍검을 쓰는 근접딜러로 안타라스로 명예를 잃은 부모님을 위해 전장을 나가는 캐릭터다.

게이머는 해당 영웅들을 수집형 RPG 게임처럼 수집해 육성하고 강화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필드에서 영웅의 육성에 필요한 재료가 나온다. 빠르게 육성하면 4개 캐릭터 모두 육성할 수 있다고 한다. 확장팩을 즐기면 4명의 영웅을 육성한 '영웅력'이라는 수치가 오리지널 '리니지2 레볼루션'의 캐릭터 전투력 수치에 더해져 오리지널 캐릭터에도 도움이 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넷마블은 플레이 부담도 줄였다. 하루 20~30분 정도 즐기면 확장팩 콘텐츠를 즐기는 데 큰 문제 없다고 한다. 접속하지 않아도 되는 별도의 방치형 콘텐츠도 준비했을 정도다.

확장팩의 핵심은 '리니지2'의 상징적인 존재 '안타라스' 레이드다. 안타라스 레이드를 통해서는 영웅 육성을 위한 상위 장비 등을 얻을 수 있다. '안타라스' 레이드는 기존의 파티플레이보다 더 커진 25명의 공격대를 구성해 도전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당연히 난이도는 쉽지 않으며, 서버의 게이머가 힘을 모아야 한다. 안타라스에 도전하는 것 자체도 서버가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버별 인원이 다를 수 있어 해당 부분은 개발실에서 조정한다. 안타라스 공략에 처음 성공한 서버에는 서버에 칭호나 무기 코스튬 등 특별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박태욱 PD는 안타라스 공략을 위해 기존의 혈맹들이 경쟁을 멈추고 잠시 협력할지 등도 관심이 있는 대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확장팩은 일정 레벨에 도달해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규 게이머가 캐릭터를 생성하면 320레벨의 점핑 캐릭터를 지급해 빠르게 확장팩 콘텐츠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각종 부스팅 혜택도 제공되고, 신규 서버도 열린다.

재미있는 부분은 기존 오리지널 '리니지2 레볼루션'의 캐릭터가 아무리 강력해도 확장팩에서는 같은 출발 선상에서 경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확장팩을 통해 게임의 재미와 신규 게이머 유입 등 다양한 목적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리니지2레볼루션 박태욱 총괄PD
리니지2레볼루션 박태욱 총괄PD

"이번 확장팩은 개발실에서도 큰 도전입니다. 확장팩에 다 넣지 못할 정도로 아이디어도 정말 많았습니다. 오랜 기간 우리 게임 즐겨준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에게 감사를 드리고, 이번 확장팩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