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덕후의 상징이 아니다! 핵인싸템이다! 게임 콜라보 시계!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12월 1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핵인싸 아이템으로 거론되는 게임 콜라보 시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과 시계의 콜라보는 옛날부터 진행돼왔다..]

꿀딴지곰 : 안녕하십니까 조기자님~ 갑자기 게임과 콜라보 시계라니.. 뭔가 계기라도 있으셨던 건가요?

조기자 : 하핫. 역시 교수님께서 잘 아시네요. 척하면 척... 제가 얼마 전에 일본 출장을 다녀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출장 중에 긴자 거리에 잠시 다녀왔어요. 거기에 모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마침 게임 콜라보 시계가 있더군요.

타이토 팩맨과 콜라보한 시계인데.. 가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무려 2백7십5만 엔...;;;

(긴자 백화점에서 직접 찍은 타이토 팩맨 시계. 상자에 스틱과 버튼이 장식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다)
(긴자 백화점에서 직접 찍은 타이토 팩맨 시계. 상자에 스틱과 버튼이 장식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다)

(자세히 본 사진. 상당히 디테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히 본 사진. 상당히 디테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꿀딴지곰 : 네에? 가격이 2백7십5만엔요? 거의 3천만 원짜리 시계란 말인가요?

조기자 : 네 그렇더군요;; 저도 가격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긴자의 백화점이니까.. 아무래도 가격 거품이 있겠죠. 온라인 샵 등에서 훨씬 싸게 구입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 2천만 원은 넘는 시계였습니다.

(팩맨 시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팩맨 시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조기자 : 특히 저는 이 시계가 엄청 고급스럽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전혀 덕후스럽지 않고 오히려 부티가 나는 인싸템이더라구요. 찾아보니 로맹 제롬(Romain Jerome)에서 한정판으로 만든 시계. 로맹 제롬이 특이한 시계 만들기로 유명했던 브랜드니까 이해가 됐지요.

또 이런 시계를 보면서 언뜻 생각이 났어요. 이렇게 게임과 콜라보한 시계들이 꽤 많다는 것을요. 명품 브랜드들도 최근 게임 쪽과 손잡는 경우도 많고.. 일례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최근 '리그오브레전드'와 콜라보를 하기도 했었죠.

https://game.donga.com/93907/

조기자 : 그래서 이렇게 게임 콜라보 시계에 대해서 한 번 다뤄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꿀딴지곰 : 정말 그렇네요. 다양한 콜라보가 세상의 트렌드가 된 지금, 옛날 게임시계부터 요즘 콜라보 시계까지 다루면 또 하나의 재미난 포스팅이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인싸템으로 변모하다! 게임 콜라보 시계를 살펴보자!]

조기자 : 그리고 교수님,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얼마 전에 제가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시계를 하나 봤습니다. 그 소개를 먼저 드려야겠네요.

꿀딴지곰 : 오~ 조기자님이 관심을 가질만한 시계가 있었다구요? 어떤 시계죠?

조기자 : 네. 바로 '슈퍼마리오' 시계입니다. 오늘날의 닌텐도를 있게 한 '슈퍼마리오'와 시계 브랜드 세이코가 손잡고 멋진 콜라보 시계를 만들었더라고요. 조사를 하다가 너무 이뻐서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이코 슈퍼마리오 시계! 레트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모습!)
(세이코 슈퍼마리오 시계! 레트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모습!)

(패미콤 용 '슈퍼마리오' 도트와 패미콤용 패드가 시계에 접목되었다)
(패미콤 용 '슈퍼마리오' 도트와 패미콤용 패드가 시계에 접목되었다)

(박스를 열어보았다. 이 눈 부신 모습...)
(박스를 열어보았다. 이 눈 부신 모습...)

(박스는 스테이지를 구현! 하나하나 레트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박스는 스테이지를 구현! 하나하나 레트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꿀딴지곰 : 이야.. 이 시계 대박이네요. 이렇게 이렇게 저희들 취향을 저격한 시계가 나왔을까요. ㅎㅎ 고급지고 절대 '덕후' 스럽지 않네요. 레트로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은 그냥 금장 시계라 생각할 것 같고 아는 분들은 나름 '우와' 하면서 넘어갈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조기자 : 꽤 괜찮지 않나요? ㅎㅎ 이번에 이 시계가 무려 8종류로 나왔습니다. 전부 다 이쁘긴 했는데 저는 이제 나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저 골드 버전이 가장 이뻐보이더라고요.

(총 8개의 디자인으로 발매된 마리오 시계)
(총 8개의 디자인으로 발매된 마리오 시계)

(금장에 블랙 버전. 확대해보면 불을 뿜는 마리오와 초침에 별이 박혀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 취향 저격..)
(금장에 블랙 버전. 확대해보면 불을 뿜는 마리오와 초침에 별이 박혀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 취향 저격..)

(뒷면의 모습. 뒷면마저 구입하고 싶어 움찔거리게 만드는 그런 느낌...)
(뒷면의 모습. 뒷면마저 구입하고 싶어 움찔거리게 만드는 그런 느낌...)

꿀딴지곰 : 흠.. 다른 시계들도 엄청 이쁘군요. 가격은 대충 15만 원 선이라 부담도 크지 않네요. 그런데 이 시계를 구입하시면 직접 차고 다니실려고?

조기자 : 아닙니다. ㅎㅎ 그냥 이뻐서 소개만 하는 겁니다. 저는 팔목이 간지러워서 시계를 잘 못 차요. 차더라도 겨우 밴드 형태의 작은 건강 보조형 시계만 찰 수 있죠.

솔직히 마음에 들어서 구입할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보관만 하는 거 괜히 돈 낭비다 싶어서 참고 있습니다. ^^

꿀딴지곰 : 그렇군요.. 저도 관심이 가네요. 그런데 최근에 뭔가 하나 게임 시계를 구입하신 걸로 아는데요..

조기자 : 아 ㅎㅎ 제가 예전에 자랑한 적이 있군요. 아시다시피 일본 출장가서 구입해온 시계가 있어요. 이상하게 저번 출장 때는 시계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일단 만다라케 본점 근처 다른 미니 매장에서 구매한 '타이토' 시계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스페이스 인베이더' 시계죠.

(진열장 발견한, 타이토 스페이스 인베이더 콜라보 시계! 단돈 800엔에 겟!)
(진열장 발견한, 타이토 스페이스 인베이더 콜라보 시계! 단돈 800엔에 겟!)

(이 정겨운 화면을 보라. 이 외계인들이 시계에 새겨져있다)
(이 정겨운 화면을 보라. 이 외계인들이 시계에 새겨져있다)

(시계를 열었더니 무려 신품이다. 앞유리 비닐도 뜯어지지 않은..)
(시계를 열었더니 무려 신품이다. 앞유리 비닐도 뜯어지지 않은..)

(대충 이 정도 시절에 발매된 것 같은 디자인...;;)
(대충 이 정도 시절에 발매된 것 같은 디자인...;;)

꿀딴지곰 : '스페이스 인베이더'..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살짝 소개를 해드리죠.

이 게임은 국내 오락실 태동기에 꼬꼬마들부터 어른들에게 슈팅게임이 뭔가를 알려준 최초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엔 흑백이라 컬러를 표현할 수 없었기에 화면에 층층 별로 색깔이 들어간 셀로판지를 붙여서 컬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최초의 시도가 있던 게임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밑으로 갈수록 붉은색을 붙여서 적들이 밑으로 내려올수록 더더욱 압박감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칼라 셀로판 테이프를 붙여서 칼라 흉내를 냈다)
(이런 식으로 칼라 셀로판 테이프를 붙여서 칼라 흉내를 냈다)

꿀딴지곰 : 특유의 총알 발사음과 벙커를 방패삼아 적들과 교전했던 아련한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대한 추억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지요. 출시와 동시에 기기가 동전으로 꽉 차서 터져나갈 정도의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저도 이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폭발적인 인기, 그리고 당시의 충격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웬만한 인베이더 게임은 보관하고 있지요. 이번에 시계도 '스페이스 인베이더'여서 좋았습니다. ^^;

꿀딴지곰 : 그나저나 저 시계도 신품이라니 부럽습니다.. 그런데 설마 차고 다니실 건 아니죠?

조기자 : 그럼요. 사실 차고 다니고 싶은데 배터리 갈기도 귀찮고... 금속 시계를 차면 팔목이 간지러워져서 그냥 구경만 합니다 ㅠ_ㅠ 게다가 오래되서 차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ㅎㅎ 이번 출장에 이렇게만 구입하신 건가요?

조기자 : 아닙니다. 또 하나 일본 출장 중에 득템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닌텐도 '게임앤와치' 입니다. 그것도 무려 신품!!

딴지곰 : 엥?!? 신품요?!??! 1980년도 닌텐도 게임앤와치 신품?

(일본 출장 중에 스루가야에서 건져올린 '게임앤와치' 신품)
(일본 출장 중에 스루가야에서 건져올린 '게임앤와치' 신품)

(이 눈부신 자태...80년대 게임기가 아직도 신품이 남아있을 줄은...)
(이 눈부신 자태...80년대 게임기가 아직도 신품이 남아있을 줄은...)

꿀딴지곰 : 크어~~ 이거 또 눈돌아가는 제품이네요... 이게 아직 신품이 있다고요? 대박인데요.

조기자 : 운이 좋았습니다. 사실 매번 일본 출장이 굉장히 빡빡해서.. 개인 시간을 내봐야 겨우 4-5시간 정도가 한계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래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정도까지 7시간 정도 헌팅을 할 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몇 군데 빡세게 돌았는데.. 이 신품 게임앤와치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총 4대가 있었는데 아는 지인분이 2개 사고.. 저도 1개 구입했습니다. 다른 게임용품은 거의 못 샀지만 이번에 이 녀석을 손에 넣게 되어 뿌듯하더군요. ^^

꿀딴지곰 : 이건 혹시 얼마에 구입하신 건가요?

조기자 : 음.. 노 코맨트입니다. 그냥 적당한 가격에 구입했어요. ^^;; 상태 대비 비싸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만다라케에 가면 중고품도 4만 9천 엔 정도 하던데, 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샀으니까요.

(만다라케에서 판매중인 게임앤와치 B급 품)
(만다라케에서 판매중인 게임앤와치 B급 품)

꿀딴지곰 : 으.. 부러워라.. 막 화가 날려고 합니다. 아직도 이런 물품이.. ㅠ_ㅠ

조기자 : 하핫. 그래서 헌팅이란 참 힘들면서도 즐거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교수님 제가 이것을 소개한 김에 교수님께서도 닌텐도 '게임앤와치'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

꿀딴지곰 : 네 그러죠. 사실 '게임앤와치'는 1980년도에 닌텐도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게임도 하고 시계 용도로도 사용하라고 해서 만들어진 게임기인데, 나름대로 여성용 화장품 같은 컴팩트같은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죠.

당시에는 팩을 꽂아서 게임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LSI 형태로 단품 게임 형태이고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조악했는데, 이때 충분히 쌓아놓은 노하우가 게임보이나 게임보이 어드밴스, 나아가 NDS 까지 이어진 걸로 생각됩니다. ㅋㅋ

(게임앤와치의 초창기 형태)
(게임앤와치의 초창기 형태)

(NDS의 전신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더블 화면 구성)
(NDS의 전신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더블 화면 구성)

(뚜껑을 덮은 모습. 시대를 반영해보면 엄청나게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뚜껑을 덮은 모습. 시대를 반영해보면 엄청나게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외부 빛을 이용해서 선명한 칼라를 구현했던 파노라마 스크린. 이런 노하우로 GBA 초창기 버전이 나왔다)
(외부 빛을 이용해서 선명한 칼라를 구현했던 파노라마 스크린. 이런 노하우로 GBA 초창기 버전이 나왔다)

꿀딴지곰 : 게임앤와치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죠. 사회현상이라고 할만큼 크게 보급되었고, 닌텐도는 휴대 게임기 시장에 대한 폭발력을 이때 이미 접하고 착착 '게임보이'의 준비를 해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굉장히 간단하고 조악했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다)
(굉장히 간단하고 조악했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다)

(좌우로 이동하면서 떨어지는 사람을 구출하는 정도의 게임이었다)
(좌우로 이동하면서 떨어지는 사람을 구출하는 정도의 게임이었다)

꿀딴지곰 : 실제로 이 '게임앤와치'는 총 65종이 발매되었고, 전세계에 4천3백만 대가 팔려나가는 엄청난 대 히트 게임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닌텐도는 이때 계속 시리즈를 개량해나가고 인체공학적 설계에 매니아들이 어떤 기기를 좋아하는지 계속 테스트할 수 있었죠. 그런 노하우가 향후 게임보이부터 현재의 3DS까지 닌텐도를 휴대 게임기의 왕자로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게임을 안할 때는 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포스팅의 메인 주역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조기자 : 이 닌텐도에겐 게임앤와치가 참 고맙고 대단한 존재였겠죠?

꿀딴지곰 : 그렇죠. 70억엔 가까운 적자를 보던 닌텐도가 40억엔의 흑자로 돌아서게 해준..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였겠죠. 더불어 이 '게임앤와치'의 성공은 타 게임기 개발사들에 대한 휴대 게임기 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당시에 꽤 많은 휴대 게임기들이 등장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보시죠.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한다면 당신도 훌륭한 덕후다. 위에 시간이 표시되는 걸 보라) / 레몬서울 사진제공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한다면 당신도 훌륭한 덕후다. 위에 시간이 표시되는 걸 보라) / 레몬서울 사진제공

(잘나가는 장난감 회사였던 토미에서도 다양한 게임앤와치 시리즈를 내놨다) / 레몬서울 사진제공
(잘나가는 장난감 회사였던 토미에서도 다양한 게임앤와치 시리즈를 내놨다) / 레몬서울 사진제공

(도리야마 아키라의 '닥터 슬럼프' 게임앤와치도 등장했다) / 레몬서울 사진제공
(도리야마 아키라의 '닥터 슬럼프' 게임앤와치도 등장했다) / 레몬서울 사진제공

(세로 형태의 게임앤와치도 존재했다)
(세로 형태의 게임앤와치도 존재했다)

꿀딴지곰 : 이렇게 '게임앤와치' 시리즈는 전부 게임과 시계를 콜라보한 형태로 여러 콜렉터분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었죠. 특히 콜렉터들 사이에서도 핫했는데, 2000년대 중반 들어와서는 굉장히 고가였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요.

조기자 : 음? 왜 가격이 떨어지나요? 구하기 힘들텐데요.

꿀딴지곰 : 사실 이 게임앤와치를 가지고 놀던 세대가 저희보다 한 단계 윗 세대거든요. 1980년도에 10대부터 20대 정도의 나이였던 분들. 50년이 지난 지금은 60대나 70대 분들이죠. 이분들이 점점 사회생활에서도 멀어져 가고 한두 분씩 돌아가시고 하다 보니 점점 콜렉팅 수요가 사라지고 조금씩 가격도 떨어지게 된 거죠.

조기자 :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금 레트로 게임 중에 가격이 높은 네오지오 패키지나 메가드라이브 패키지들도 결국에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20년 뒤면 지금의 추억을 가진 애호가분들이 많이 사라져서, 지금같은 가격을 유지하긴 어려울 거라 봅니다. 그야말로 추억의 멸종이죠.

조기자 : 윽.. 그렇게 말씀하시니 좀 서글퍼지네요... ;;

꿀딴지곰 : 뭐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세월은 그렇게 흐르는 것이니까요. 조기자님은 이런 다양한 게임앤와치 중에서 뭐 인상깊거나 가지고 싶은 버전은 없으신지요?

조기자 : 저는 개인적으로 꼭 하나 구하고 싶은 '게임앤와치' 시리즈가 있네요. 바로 동키콩 주니어 테이블 버전입니다.

(게임앤와치 동키콩JR)
(게임앤와치 동키콩JR)

(새를 피하고 전진하여 우산이나 풍선을 타고 아빠 손의 자물쇠를 하나씩 열어야 한다)
(새를 피하고 전진하여 우산이나 풍선을 타고 아빠 손의 자물쇠를 하나씩 열어야 한다)

꿀딴지곰 : 아.. 이녀석 제법 가격이 나갈텐데요. 저도 익히 알고 있는 녀석입니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죠.. 이녀석은 왜 또 관심이 있으신 건지요?

조기자 : 어릴때 친구네 집에 이 게임기가 있어서 엄청 재미있게 했었거든요. 추억이 있는 게임기니 구하려고 하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도 언젠가는! 구해야하는 위시리스트입니다 ^^

꿀딴지곰 : 아하.. 부자 아니면 현역 시절에 저 게임기를 가지고 있긴 힘들었을텐데.. 좋은 친구를 두셨었군요. 그외에 또 게임 콜라보 시계 가지고 계신 건 없나요?

조기자 : 음.. 오늘 교수님 아예 소개를 안하시고 제 소장품으로 끝내시려는 것 같은데요 ㅎㅎ 찾아보니 몇 가지 더 있긴 합니다. 일단 '드래곤 퀘스트' 슬라임 시계가 있지요.

(드래곤 퀘스트와 콜라보된 슬라임 시계)
(드래곤 퀘스트와 콜라보된 슬라임 시계)

(뚜껑을 열면 이렇게 시계가 나온다.. 12시가 되면 시, 분, 초 침으로 구성된 3개의 슬라임이 일직선으로!)
(뚜껑을 열면 이렇게 시계가 나온다.. 12시가 되면 시, 분, 초 침으로 구성된 3개의 슬라임이 일직선으로!)

꿀딴지곰 : 오 나름 귀여운 드래곤퀘스트 슬라임 시계로군요.

조기자 : 네에. 지난 레트로 게임 장터 때 구입한 시계입니다. 제가 슬라임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 이 슬라임 시계도 가격이 좀 나가긴 했지만 눈 딱 감고 구입했습니다. ^^

이 하늘색 기본 슬라임 외에도 메탈 슬라임 버전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전 기본색이 더 정이 들더라고요.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꿀딴지곰 : 흠.. 저는 슬라임 시계라고 하면 이 제품을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 전에 손목 밴드형 시계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찾아보니 역시 있네요.

조기자님의 슬라임 시계는 가지고 다니기에 좀 곤란합니다만 이 같은 밴드형 시계라면 충분히 인싸템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밴드를 차는 느낌으로! 검은색이라면 회사원들도 거뜬히 소화시킬 수 있는 모던 디자인이 아닐까)
(밴드를 차는 느낌으로! 검은색이라면 회사원들도 거뜬히 소화시킬 수 있는 모던 디자인이 아닐까)

조기자 : 네 확실히 괜찮긴 하네요 ㅎㅎ

꿀딴지곰 : 이외엔 또 소개해 주실만한 게임시계가 없으신지요?

조기자 : 아 있지요. 이번 포스팅이 아니면 절대 소개할 수 없는 옛날 게임시계들도 이번 기회에 몇 개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저는 특히 카시오 게임 시계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꿀딴지곰 : 오! 카시오 게임 시계! 어린 시절에 인싸의 상징이자 부러움의 상징이었죠!!

(이러한 게임 시계 하나만 있으면 반에서 인싸가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 레몬서울 사진 제공
(이러한 게임 시계 하나만 있으면 반에서 인싸가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 레몬서울 사진 제공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존재했다. 전부 모으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아닐까..)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존재했다. 전부 모으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아닐까..)

(이렇게 모은 사람들 정말 부럽다..)
(이렇게 모은 사람들 정말 부럽다..)

(게임 시계의 최고봉 중 하나인 '슈퍼마리오 브로스 3' 게임시계) / 레몬서울 사진 제공
(게임 시계의 최고봉 중 하나인 '슈퍼마리오 브로스 3' 게임시계) / 레몬서울 사진 제공

꿀딴지곰 : 이야~ 진짜 추억에 젖네요. 이러한 게임시계는 제가 포스팅하면서도 제가 감동에 빠질 정도로 반갑군요. 저희가 2년 가까이 포스팅하면서 한 번도 다루지 못했던 기기들이기도 하고요..

조기자 : 저는 교수님이 소개해주신 '슈퍼마리오' 시리즈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슈퍼마리오3'가 시계로 나왔었다니요.

꿀딴지곰 : 사실 놀라실만도 합니다. 저도 실제로는 본적 없고, 해외에 출시됐다는 사실만 확인했었으니까요. 정품이 아닐 확률도 꽤 높다고 봅니다 (-_);;

(정품이라고 볼 수 없는 조악한 이미지... )
(정품이라고 볼 수 없는 조악한 이미지... )

조기자 :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도 또 다른 시계를 하나 보유하고 있던 게 있네요. PS2 시절에 하나 쟁겨놓은 게임 시계가 있습니다.

꿀딴지곰 : 이제보니 조기자님도 보물단지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도라에몽같이 계속 나오네요.

조기자 : 하핫. 그정도는 아니구요;; 이전에 조그만 괘종시계를 하나 받은 게 있었네요. 한정판 특전으로...

(조기자가 보유하고 있는 시계)
(조기자가 보유하고 있는 시계)

꿀딴지곰 : 아하 기억납니다. 나름대로 시계 퀄리티가 괜찮아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구하기 꽤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조기자 : 이 외에도 다양한 게임 시계가 있는데요, 제 지인분들 중에서는 이러한 게임 시계를 직접 인테리어 소품처럼 만드는 경우도 있더군요.

꿀딴지곰 : 음? 게임 시계를 직접 제작한다고요?

조기자 : 네. 그야말로 '덕후 정신'. '없으면 만든다'~ 정신 아니겠습니까.

꿀딴지곰 : ㅎㅎ 시계를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궁금하네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조기자 :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고장 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플레이스테이션 원으로 시계를 만드는 것이죠. 굉장히 이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원 시계)
(플레이스테이션 원 시계)

조기자 : 만드는 법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고장 난 플레이스테이션원을 구한다. 속을 비운다. 다이소에서 2천원~3천원짜리 시계를 산다. 구멍을 하나 뚫고 시계를 심는다. 글루건으로 고정한다...

꿀딴지곰 : 헐..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는 거군요.

조기자 : 비슷한 방식으로 플레이스테이션도 시계로 만드는 게 가능해지죠. ^^

(플레이스테이션 시계)
(플레이스테이션 시계)

꿀딴지곰 : 생각해보니 원래 소니의 게임기들이 디자인이 좋았지요. 이런 식으로 제작하면 나름대로 인테리어 소품처럼 쓰면서 시계로도 활용 가능해서 일석이조가 되는 것 같군요.

조기자 : 그렇죠. 그리고 또 제 지인분 중에서는 아예 3D 프린터로 게임 콜라보 시계를 만드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재미난 것은 과거 닌텐도 게임보이를 본떠서 만드셨다는 겁니다. 미니컴보이 모양에 라즈베리파이를 넣은 '빅파이'라는 겁니다.

(일반 게임보이 보다 엄청나게 큰 빅 파이) /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사진 제공
(일반 게임보이 보다 엄청나게 큰 빅 파이) /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사진 제공

꿀딴지곰 : 이야..이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작품이 나왔네요. 정말 잘 만드셨는데요? ㅎㅎ

조기자 : 그쵸? 참 매력 넘칩니다. 이 기기는 네이버 라즈동의 박군님이 디자인하시고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님이 제작하신 기기인데요, 빨간색 바탕에 원래부터 세련되었던 게임보이 디자인으로 동호회에서 큰 화제가 되었었지요.

꿀딴지곰 : 저도 당장 하나 가지고 싶을 만큼 훌륭해보입니다. ^^ 레트로 게임 감성에 맞춰서 이런 제작물이 나오는 것도 다 3D프린터의 힘.. 나아가서 새로운 산업혁명의 일환 아니겠습니까 ㅎㅎ

(8인치 LCD와 라즈베리파이3의 만남) /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님 사진 제공
(8인치 LCD와 라즈베리파이3의 만남) /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님 사진 제공

(이렇게 벽에 걸어놓고 실제 시계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님 사진 제공
(이렇게 벽에 걸어놓고 실제 시계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님 사진 제공

조기자 : ㅎㅎ 세상은 넓고 기인은 많다.라는 말이 나올만하죠. 레트로 게임 콜라보 시계를 직접 만들어서 활용하는 시대라니.. ^^

꿀딴지곰 : ㅎㅎ 그렇네요. 참 이 포스팅하면서 이렇게 레트로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도 참 좋다.. 괜찮다 싶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제가 나설 것도 없이 조기자님의 애장품과 지인분들의 물품 소개로 마무리되어서 더욱 기분이 좋네요 (-_);;

조기자 : 하핫. 그렇게 됐네요. 저는 카시오 게임시계와 게임앤와치 소개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그럼 오늘은 이정도로 해보시죠. 곧 연말이고 구닥동 정모도 잡혀있군요. 제가 서울 올라가기 전에 한 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기자 : 네~ 교수님.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자아,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인싸템으로 거듭난 게임 콜라보 시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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