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0]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미르4 1등이 목표"

19일 막을 올린 지스타 2020의 메인스폰서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거둬온 성과와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략한 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장현국 대표는 2013년 위메이드에 합류했다. ‘미르의전설2’ IP가 중국에서 수탈에 가까운 상황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중국과 긴 싸움에 돌입했다. 소송 초반만 해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평가와 시선이 이어졌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장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회사가 고생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온 성과들이 올해 하나둘 이어지고 있으며, 저작권과 관련한 판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절차대로 잘 따라가고 있다.”라고 현재 미르의전설2 저작권과 관련된 소송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게임사로서 가진 본질인 좋은 게임을 선보이는 것에도 나선다. 11월 중 출시가 예고된 ‘미르4’다.

장 대표는 “‘미르4’는 테스트 결과가 좋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 등은 당연히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에 숫자상으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게임은 순위가 발표되니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하고, 블록체인 게임은 시기의 문제지 언젠가 꼭 성공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으며, 조이맥스는 조이맥스가 가진 상장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M&A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로서 소감이 궁금하다.

A. 올해 지스타가 오프라인 행사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래도 게임은 온라인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행사의 진행이 가능하다. 스폰서의 경우 처음에 계획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지스타 기간과 미르4의 출시 기간이 맞물려 있고, 게임 산업적 입장에서도 명분이 있어서 결정하게 됐다.

Q. 미르 트릴로지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미르4’가 어떤 게임이 될지 궁금하다.

A. MMOPRG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본다. ‘미르4’도 게임 안에 고도의 경제, 정치 시스템을 담아냈다. 이런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 본다. 여기에 서사를 입힐려고 노력했다. 현직 작가들이 투입됐다. 또 컷 신도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고 촬영감독이 촬영한 것을 후작업을 통해 넣었다.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도 강점이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도 신경을 썼다. 비중이 낮은 부분에도 집중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으니 다른 부분에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액토즈에 2.5조 원 규모 연대 책임을 물었다. 규모 산정이 궁금하다.

A. 중국의 퍼블리셔가 자신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움직여왔다. 불법 수권이 이뤄진 게임 60개의 매출을 앱애니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합리적으로 추정했다. 2.5조 원이 많아 보일 수 있는데 중국에서 미르 관련 게임 시장이 1년에 9조에 달한다. 2.5조 원이 절대로 크지 않다.

미르4
미르4

Q. 액토즈가 최근 물적 분할 했다.

A. 위메이드와 액토즈는 저작권을 공유하고 이익도 공유한다. 하지만 액토즈는 모회사의 불법을 방조하면서 손해를 입히는 당사자 이기도 하다. 이번 물적 분할로 액토즈가 연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물적 분할을 진행해도 연대 책임을 진다. 신전기가 온전히 떠 안는게 아니다. 액토즈도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Q. 중국에서 한복도 자기 것이라 한다. 앞으로 중국 내 소송 등에서 변동 사항은 없을까?

A. 우리는 중국을 지배와 통제가 이뤄지는 북한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중국은 큰 나라이고 많은 일이 벌어진다. 하나의 이벤트를 너무 크게 볼 필요가 없다. 중국은 지방 분권이 잘돼 있다. 우리가 소송을 시작한 4년 전만 해도 정말 미쳤다고 했다. 그때 공부를 해보니까 중국이 사회가 변하고 있다고 판단이 들었다. 과거에 우리도 짝퉁을 입고 신고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이런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은 무역 분쟁 등에 있어서도 중국의 법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모습을 해외에 보일 필요가 있다. 해외 기업이 승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작은 지방은 어처구니없는 판결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적어도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을 방향으로 간다고 본다.

Q. 조이맥스를 M&A 플랫폼으로 쓴다 했다.

A.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성공한 회사가 크래프톤이다. 펍지를 인수했고, 펍지가 잘됐다. 우리를 보면 ‘미르4’의 개발사는 위메이드 넥스트다. ‘미르4’가 잘되면 위메이드 넥스트를 조이맥스가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조이맥스에도 위메이드에도 도움이 된다.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 성공 가능성이 큰 개발사에는 소규모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Q.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A. 블록체인 게임은 한국에서 불법으로 간주 될 소지가 있어서 당분간은 안 할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이 언젠가는 성공한다고 본다. 굉장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만드는 플랫폼이다.

Q. 1년 뒤 위메이드는 어떤 회사가 될까?

A. 올해는 위메이드가 20년 되는 해다. 올해 초에 20년 비전 같은 것을 세웠다. 1년 후에는 더 좋은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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