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보기만 해도 지독하다! 썩은 악취가 날 것 같은 게임 캐릭터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9월 1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보기만해도 악취가 날 것 같은 게임 캐릭터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엔 멋지고 깨끗한 게임 캐릭터만 있는 게 아니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번엔 좀 냄새나는 주제가 나왔군요. 지독한 악취가 풍길 것 같은 캐릭터들이라뇨. ㅎㅎ 어찌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ㅎ

꿀딴지곰 : ㅋㅋㅋ 뭐 이런저런 주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게임은 상당히 다채로운 캐릭터 표현이 가능한 문화 장르죠. 찾아보면 기이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많은데, 당연히 냄새가 날 것 같은 캐릭터들도 많습니다.

조기자 : 그렇죠.. 그래서 오늘 어떤 게임 캐릭터들을 소개할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몇 개 생각이 안 나거든요..

꿀딴지곰 : 저는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캐릭터들이 있는데요, 하나씩 소개하다 보면 독자분들도 '아~ 이런 캐릭터가 있었지~' 이렇게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냄새날 것 같은 게임 캐릭터들, 전격 소개!]

꿀딴지곰 : 흠.. 어떤 게임 캐릭터 먼저 소개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하수구 썩은 냄새가 날 것 같은 이 캐릭터가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

바로 세가 메가드라이브 '시노비3'에 나오는 대형 보스입니다. 2스테이지 보스인데요, 시노비3 2스테이지는 이상한 실험 생물들이 등장하는 세계관으로 꾸며지고 있고, 여기서 약품을 뒤집어쓴 대형 보스가 꿈틀거리며 주인공을 압박하죠. 어마어마하게 큰 머리를 가진 빅헤드 보스 입니다.

(화학약품이 깨지고.. 그것을 뒤집어쓴 듯 등장하는 괴물. 피부가 너무 안 좋다...)
(화학약품이 깨지고.. 그것을 뒤집어쓴 듯 등장하는 괴물. 피부가 너무 안 좋다...)

꿀딴지곰 : 이 보스는 손으로 공격도 하고, 또 머리에 있는 돌기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던지기도 합니다. 입에서 빔도 발사하고요.

그 모습이 너무 기괴하고 또 화학 약품의 지독한 냄새와 비릿한 냄새가 당장이라도 섞여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죠; 꿈틀 꿈틀 꿈틀.. 실제로 보면 기분이 매우 나빠집니다...

(정체불명의 뇌와 화학 약품이 넘실거리는 2스테이지)
(정체불명의 뇌와 화학 약품이 넘실거리는 2스테이지)

(실제 보스의 행동.. 아.. 보기만 해도 괴기스럽다.. 꿈에서 나올까 두렵다;;)
(실제 보스의 행동.. 아.. 보기만 해도 괴기스럽다.. 꿈에서 나올까 두렵다;;)

조기자 : 으.. 이전부터 클리어했던 보스지만 다시 봐도 참 새롭네요;; 악취가 진동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꿀딴지곰 : 처음부터 좀 자극이 강했나요? 바로 두 번째 캐릭터로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두 번째 게임도 똑같이 하수구에서 싸우는 게임이죠.

유럽에서 인기있었던 아미가 PC 용으로 출시되었던 '아피댜' 라는 게임입니다. 벌이 주인공인 슈팅 게임인데, 하수구에서 죽어있는 쥐 시체라거나.. 버려진 봉제인형 등이 보스로 등장하죠. 그 모습이 그로테스크할 뿐만 아니라 혐오감과 악취까지도 느껴지게 하지요..

(아피댜)
(아피댜)

꿀딴지곰 : 아피댜.. 개발사는 독일의 카이코 사 인데요, 5가지 테마의 스테이지가 있는데 초원, 들판 외에 하수구가 배경으로 있습니다. 이 하수구에서는 각종 악취나는 환경에.. 몹들도 대부분 벌레 계열이어서 코를 자극시키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죠.

(하수구에.. 죽은 쥐와 싸우다 보면 혐오스러운 속 내용물이 노출된다..기생충 같은 것들이 튀어나오는데 완전 혐..)
(하수구에.. 죽은 쥐와 싸우다 보면 혐오스러운 속 내용물이 노출된다..기생충 같은 것들이 튀어나오는데 완전 혐..)

(버려진 봉제인형 보스.. 하수구에 오랫동안 버려져서 반쯤 썩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버려진 봉제인형 보스.. 하수구에 오랫동안 버려져서 반쯤 썩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꿀딴지곰 : 이 게임도 참 특이했죠. 이러한 악취형 캐릭터들을 보면 혹시 조기자님은 생각나시는 게임이 없으신가요?

조기자 : 흐.. 있습니다. 저는 마침 시노비3 보스의 기괴한 모습에 뒤지지 않는, 악취성 게임 캐릭터가 하나 생각납니다. 교수님도 기억하시죠? 그.. PS2판 '네오 콘트라'요. 아기 얼굴 보스..

꿀딴지곰 : 아이고... 기억납니다. 1스테이지 보스 말씀이시군요; 너무 자극이 강한 캐릭터인데요;; 넘 그로테스크해요...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아래로 휘리릭 넘겨주시길)

(PS2로 출시됐던 네오 콘트라)
(PS2로 출시됐던 네오 콘트라)

꿀딴지곰 :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콘트라' 시리즈가 외계인과 싸운다는 내용인데, 원작부터가 굉장히 그로테스크하기로 유명했습니다.

람보나 코만도 같은 캐릭터들이 일당 백으로 적진을 쓸어가는 재미도 있었고, 또 무기를 교체하고 엎드려 쏘기도 하면서 전쟁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기괴한 보스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했죠.

(사실은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게임이었던 콘트라..)
(사실은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게임이었던 콘트라..)

꿀딴지곰 : 그리고 그런 기괴한 보스들은 PS2라는 차세대 게임기를 만나면서 더욱 기괴하게 변하고 맙니다...

조기자 : 그렇죠.. 그중에서도 PS2용 '네오 콘트라' 아기얼굴 보스는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외형도 도저히 보기 힘들 정도인데, 입에서 엄청난 악취가 날 것 같은 구토물을 뱉어냅니다. 으...

(으.. 이 그로테스크한 등장씬을 보라)
(으.. 이 그로테스크한 등장씬을 보라)

(그리고 엄청난 구토물을 쏟아낸다..으 악취!)
(그리고 엄청난 구토물을 쏟아낸다..으 악취!)

조기자 : 다시 봐도 쉽지 않군요; 교수님;

꿀딴지곰 : 아니 이 캐릭터 얘기는 조기자님이 꺼내신 거잖아요 ㅎㅎ 왜 이리 당황하시는 겁니까. ㅎ

조기자 : 뭐랄까.. 소프트하게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처음부터 너무 임팩트 강하게 가는 것 같아서 독자분들이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소 소프트한 게임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바로 '킨토짱 켄짱' 입니다. 오락실과 PC엔진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던 이 게임, 게임 내내 방귀와 응가로 도배가 되어 있죠! 국내 오락실에서는 '이주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기도 합니다.

(키토짱 켄짱. 오락실에는 이주일이라는 이름으로 붙어있었다.)
(키토짱 켄짱. 오락실에는 이주일이라는 이름으로 붙어있었다.)

(게임 중에 응가나 쉬가 ..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게임 중에 응가나 쉬가 ..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길가다 보면 길에서 실례하는 파트너도 만나고.. 또 레버를 아래로 내리는 것만으로 방귀를 뀔 수도 있다...)
(길가다 보면 길에서 실례하는 파트너도 만나고.. 또 레버를 아래로 내리는 것만으로 방귀를 뀔 수도 있다...)

꿀딴지곰 : 일본의 유명 개그맨을 테마로 한 게임답게, 이 게임에는 해학적인 더러움이 넘쳐흐릅니다. 길에서 쉬를 하거나 응가를 하는 캐릭터들, 그리고 주인공의 기본 공격도 방귀죠.

흡사 도리야마 아키라 씨의 '닥터슬럼프'를 보는 듯한 해학적인 더러움! 온갖 냄새 나는 소재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 게임은 '독특한 게임' 이자 인상 깊은 게임으로 많은 유저분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지요.

(닥터슬럼프의 분홍색 똥... 같은 방식의 표현이 아닐까.)
(닥터슬럼프의 분홍색 똥... 같은 방식의 표현이 아닐까.)

조기자 : 개인적으로 저도 현역 시절부터 너무 좋아하던 게임입니다. 다만 .. 얼마 전에 코로나로 여기 모티브가 되었던 일본 개그맨 (시무라 켄) 씨가 돌아가셨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꿀딴지곰 : 저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자아 그러면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엔 SNK 게임들로 넘어가 볼까요?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에 악취를 풍길만한 캐릭터들이 많죠.

조기자 : 어떤 캐릭터가 있나요?

꿀딴지곰 : 크게 시라누이 겐안, 어스퀘이크, 그리고 쿠사레게도가 있습니다. 셋다 너무 유명한 캐릭터들이라 아주 훌륭한 악취 캐릭터라 할 수 있죠; 오늘은 겐안과 어스퀘이크 정도만 소개할까 싶은데요.

먼저 시라누이 겐안 입니다. 대전 격투 게임 전체를 통틀어도 몇 안되는 기괴한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할까요? 긴 리치와 슬라이딩 기술로 나름대로의 강력함을 가진 캐릭터이지만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 그리고 위생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호불호가 심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시라누이 겐안)
(시라누이 겐안)

조기자 : 특히 이 겐안이 악취를 낼 거라고 예측된 이유는 안 씻을 것 같은 외모와 더불어, 장풍 공격에 있습니다. 물론 독주머니로 같이 뿌려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 입김으로 내뿜은 악취는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지독한 악취의 공격!)
(지독한 악취의 공격!)

조기자 : 특히 게임에서도 여러가지 이질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면서 그런 선입견에 사로잡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꿀딴지곰 : 두 번째는 어스퀘이크입니다. 개그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또 나름 액스트라가 아니라 강력한 한방이 있는 캐릭터죠. 어렸을때는 네오지오의 그래픽 성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큰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단 말이야? 하고요.

(엄청난 덩치와 뱃살을 자랑하는 어스퀘이크!)
(엄청난 덩치와 뱃살을 자랑하는 어스퀘이크!)

(어스퀘이크 둘이 격돌하니 화면에 빈자리가 없는 수준;; )
(어스퀘이크 둘이 격돌하니 화면에 빈자리가 없는 수준;; )

꿀딴지곰 : 긴 사슬낫과 함께 악당으로 군림하는 캐릭터죠. 덩치가 큰 만큼 압박감과 카리스마도 충분하며, 공중 제공권도 상당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기본기만으로도 싸우기 괜찮은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 '어스퀘이크'에게는 상대방의 전의를 상실케할만한 기술이 있었으니.. 바로 '방귀 잡기' 입니다. 상대방의 머리를 잡고 엉덩이에 가져다 대서 뿌웅! 이 어마어마하게 더러운 연출로 상대방에게 큰 정신적 타격을 주었죠.

(아우.. 방귀의 타격감이 느껴진드아...)
(아우.. 방귀의 타격감이 느껴진드아...)

(이 지독할 것 같은 악취의 느낌은 PS4에서도 충실히 재현됐다.. 하하하)
(이 지독할 것 같은 악취의 느낌은 PS4에서도 충실히 재현됐다.. 하하하)

조기자 : 크으.. 사진만 봐도 짜증납니다. 어떻게 이런 연출을 할 생각을 했을까요; 특히 방귀를 끤 다음 반성할 줄 모르고 씨익 웃는 저 모습에서 어스퀘이크의 인성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가 있네요.

꿀딴지곰 : 그리고 이런 방귀는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의 쿠마도 참 막강하게 표현을 했었죠;

어떤 캐릭터든 간에 안면에 방귀를 푸악!!!! ㅡㅡ;;; 미칠듯한 방귀의 향연이 펼쳐지죠... 으.. 냄새가 여기까지 퍼지는 것 같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의 쿠마)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의 쿠마)

꿀딴지곰 : 연출이 무슨.. 폭탄 먼지벌레 같은 느낌 ㅎㅎ 이 방귀 연출이 뭐라고 이렇게 계속 보고 있게 되는 거죠? (-_);;

조기자 : 험험.. 심지어 저 기술이 절명기죠;; 철권 최고 대미지 기술 중 하나랄까요 ㅎㅎㅎ 교수님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ㅎㅎ

꿀딴지곰 : 흠.. 이번에는 ‘프라이멀레이지'를 한 번 살펴볼까요? 1994년에 아타리게임즈에서 출시한 공룡 대전격투 게임이지요. 모습은 공룡이지만, 컨셉 자체가 괴수 악마들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멀레이지)
(프라이멀레이지)

꿀딴지곰 : 이 게임도 참 특이하죠. 보시다시피 실사형 그래픽을 채용하고 있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에 다소 움직임이 딱딱하긴 하지만 의외로 할만 했습니다. 다만 꽤 잔인해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긴 그렇죠. 이기면 상대방을 뜯어먹기도 하고 선혈도 튀었으니까요.

특히나 '모탈컴뱃' 시리즈에 있던 페이탈리티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마구 태우거나 뼈만 남기거나 합니다. 다만 괴수다 보니 어떻게 죽던 좀 위화감이 덜 하긴 하더군요. ㅎ

조기자 : 이 괴수들이 냄새나는 연출을 하는 건가요?

꿀딴지곰 : 그럼요. 도발적인 기술로 활용됩니다. 쉬도 하고 방귀도 뀌고요.

(상대방 괴수에게 시원하게 쉬하는 모습)
(상대방 괴수에게 시원하게 쉬하는 모습)

(몸체보다 더 큰 방귀 공격!)
(몸체보다 더 큰 방귀 공격!)

조기자 : 어마어마하게 큰 방귀 공격. 그리고 도발성으로 뿌리는 쉬. 그리고 '모탈컴뱃'에서 주로 나오던 페이탈리티 등 이 게임도 진 사람을 약올리는 요소가 엄청 많은 걸 알 수 있네요. 현역 시절에 진 다음에 100원도 잃고.. 또 저런 쉬 공격까지 당하면 정말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요.

꿀딴지곰 : 아니 조기자님은 거의 이기는 쪽 아니었습니까? 진쪽의 서러움을 논하셔봤자 의미없어욧!

조기자 : 아니 뭐.. 저도 많이 지고 다녔어요; 지면 분했던 것도 매한가지였죠. 안 지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니까요. ㅎ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자.. 다음은 세계관이 그래픽 자체가 투박하고 청결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은 게임이죠. 아이렘의 '언더커버캅스'를 보시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에요.

(언더커버캅스)
(언더커버캅스)

꿀딴지곰 : 1992년에 아이렘에서 출시한 '언더커버캅스'는 '비질란테'와는 천지개벽이라고 할 정도로 개발력이 올라간 모습을 보여주는 수작이죠.

아이렘은 도트 그래픽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특유의 지저분한 분위기가 있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빈티지한 느낌이 들고 투박하기도 하지만, 퀄리티 좋고 감칠맛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뒤에 출시된 '해저대전쟁' 이나 '후크 피터팬'도 비슷한 느낌이긴 하네요.

꿀딴지곰 : 그렇긴 한데, 이 '언더커버캅스'는 세기말 적인 분위기의 배경과 스팀펑크 식의 요소가 가미된 적 보스들로 그 게임들보다 더 청결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죠. 히로인인 '로사 펠몬드'(플레임) 조차도 안씻은 것 같은 이 분위기는 어쩔까요;;

(주인공 히로인의 상큼한? 모습. 한 달은 씻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다)
(주인공 히로인의 상큼한? 모습. 한 달은 씻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다)

(비린내나는 생선을 들고 던지기도 하고.. 달팽이 같은 것들을 주워먹기도 한다...;; )
(비린내나는 생선을 들고 던지기도 하고.. 달팽이 같은 것들을 주워먹기도 한다...;; )

조기자 : ㅎㅎ 세기말적인 설정이니 새들이 쪼아먹는 죽은 생선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그러는군요;

꿀딴지곰 : 그렇죠. 거기에 적들의 모습도 아주.. 악취가 나면 났지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죠. 여러모로 독특한 벨트스크롤 게임입니다만, 그렇다고 잘 못 만들었냐? 아닙니다.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먼지풀풀나는 특유의 타격감도 좋고요.

개인적으로 캡콤과 비벼볼만한 벨트스크롤 게임 개발사를 하나만 꼽아보라면 아이렘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

(악취가 날 것 같은.. 정체 불명의 보스... 하하하.. 지친다.)
(악취가 날 것 같은.. 정체 불명의 보스... 하하하.. 지친다.)

꿀딴지곰 : 흠..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용 게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시절에 상당히 실험적인 게임이 많이 등장했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엔가쵸' 라는 게임입니다.

조기자 : 아.. 이 게임은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텐데요. 역시 교수님 다운 특별한 게임이군요.^^

(음.. 도대체 알 수 없는 이 메인 이미지는 무엇인가..;)
(음.. 도대체 알 수 없는 이 메인 이미지는 무엇인가..;)

(특히 볼 때마다 용서가 안되는 겨털짱...;)
(특히 볼 때마다 용서가 안되는 겨털짱...;)

꿀딴지곰 : 표지만 해도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오지 않습니까? ㅎㅎ 이 게임의 주인공이 무려.. 콧물, 침, 겨털, 응가 입니다. 인체에서 냄새나는 4대천왕이 주인공인 게임이죠.

조기자 : 크.. 멋진 컨셉의 게임이네요. 저도 이전에 목록만 보고 넘어갔지.. 무슨 게임인지는 잘 모릅니다. 이 게임의 정체가 뭔가요? (-_);;

꿀딴지곰 : 음.. 장르를 말하자면.. 퍼즐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도착지로 무사히 가는 게 목적인 게임이죠.

(엔가쵸)
(엔가쵸)

꿀딴지곰 : 각 스테이지의 웁스파이브들은 종류별로 행동패턴이 다른데요, 엉덩이 괴물은 나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고, 콧털 괴물들은 내 진행 방향의 90도 방향으로 움직이는 식이죠. 그런 적들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면 되는 게임이에요. 후반으로 갈수록 녹록하지 않을 겁니다.

조기자 : ㅋㅋ 참 특이한 게임 하나 잘 배웠습니다. ㅎㅎ 흠.. 그럼 슬슬 마지막으로.. 교수님 '타투 어쌔씬' 이라는 게임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시면 어떨까요?

꿀딴지곰 : 아.. '타투 어쌔씬'! 기억하시는군요. 오늘 나왔던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게임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

(타투 어쌔씬)
(타투 어쌔씬)

꿀딴지곰 : ‘타투어쌔씬’은 1994년도에 데이타 이스트에서 제작한 오락실 대전격투게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테스트 버전만이 존재할뿐 시장에 풀린 적은 극히 드물다고 하는군요(일본 내에선 로케테스트 이후 바로 사장되버림)

제작진이 북미쪽 스탭들이라 그런지 전부 서양삘이 물씬나는 실사 대전격투게임으로 딱 봐도 ‘모탈컴뱃’의 영향을 크게 받은 흔적들이 보입니다. 특히 이 게임이 오늘 등장해야하는 이유는.. 방귀가 메인 공격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_);;

(뭐지 이 생 화학병기 같은 방귀의 모습은?)
(뭐지 이 생 화학병기 같은 방귀의 모습은?)

(아니 화염 방사기가 왜 엉덩이에서 발사되는 것인가..)
(아니 화염 방사기가 왜 엉덩이에서 발사되는 것인가..)

조기자 : ㅋㅋㅋ 정말 데이터이스트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변태적인 복장의 캐릭터와 각종 방귀 기술 등등.. 그리고 ‘모탈컴뱃’ 처럼 잔인함까지 갖춘 게임..

꿀딴지곰 : 그중에서 ‘리마’ 캐릭터의 변태성은 압권이라고 생각하고요.. 게임 자체는 그냥 ‘모탈컴뱃’과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더군요. 만약 시중에 출시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한국 오락실에선 볼 수 없었던 게임이라 아쉽습니다. 흐흐.

조기자 : 그럼 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할까요? 이렇게 분류해보니 참 세상에 별난 게임들이 많았구나.. 싶습니다. 각종 오물들이 표현된 게임들, 더러운 모습의 캐릭터들 등등..

꿀딴지곰 : 그럼요. 세상에 게임은 참 많습니다. 원래 제 계획으로는 '고질라'의 헤도라나 '고스트버스터즈'의 먹깨비 등도 원래 냄새나는 계열의 몬스터들이어서 오늘 다루려고 했으나.. 게임에서는 또 그렇게 더럽게 표현되진 않았더군요. ^^;

조기자 : 그렇네요. 그래도 오늘 게임에서 더러운 것들만 속속 골라서 잘 다뤄주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주에 또 봬요 ^^

조기자 : 흐흐. 자아 이번 시간에는 '더러운 악취가 날 것 같은 게임 캐릭터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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