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엠게임의 새로운 도전. 전략과 RPG를 결합시킨 ‘이모탈’

모바일 RPG(역할 수행 게임) 장르만큼이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전략 장르에 엠게임이 신작 ‘이모탈’로 도전장을 던졌다.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등 그동안 주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엠게임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선택한 이 게임은 전략 장르에 RPG 요소를 더한 하이브리드 장르(복합 장르) 게임이다.

이모탈
이모탈

현재 모바일 전략 장르는 1년 넘게 장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즈오브킹덤즈’부터, 최근 출시돼 주목받은 ‘인피니티 킹덤’까지 많은 게임들이 전통적인 땅따먹기 스타일에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요소를 더하고 있는 만큼, ‘이모탈’ 역시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 전략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스타일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임들이 많은 만큼, ‘이모탈’이 선택한 차별점은 RPG 요소를 더욱 강조해, 초보자들의 진입을 쉽게 만든 것이다. 기존 전략 장르 게임의 경우 초반부터 땅따먹기 요소가 강조되어 있어, 거대 길드에 소속돼 일정 수준까지 성장하지 못하면, 거듭된 약탈로 인해 초반에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

하지만, ‘이모탈’은 영웅 수집과 성장 요소를 강화하고, 던전 플레이 등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늘려서, 일정 기간까지 PVP(이용자 간 대결)보다는 성장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차별점이다.

보통 전략 게임에서 건설을 하다 보면 완성까지 몇 시간씩 걸리는 단계가 오게 마련이고, 그때는 몬스터 토벌 등도 한계가 있어서, 완성되기까지 멍하니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시간이 오게 된다.

하지만 ‘이모탈’은 성 안의 차원포털을 통해 던전으로 이동하여 MMORPG처럼 퀘스트를 따라가며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자원을 획득해서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MMORPG 같은 느낌의 스토리 던전
MMORPG 같은 느낌의 스토리 던전

전투도 인상적이다. ‘이모탈’에서는 한 전투에 최대 8명의 영웅을 배치할 수 있으며, 강력한 스킬을 발동하는 아티팩트와 일종의 수호신 개념인 성령을 자신의 취향대로 배치해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특히, 특정 아티팩트를 같이 배치하면 추가 스킬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으며, 성령의 종류에 따라 다른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군의 영웅과 아티팩트, 그리고 성령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영웅과 아티팩트, 성령의 조합이 중요하다
영웅과 아티팩트, 성령의 조합이 중요하다

영웅 성장
영웅 성장

아무래도 높은 등급의 영웅일수록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무리 전략을 잘 짜더라도 뽑기에 돈을 많이 써서 높은 등급의 영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고 등급인 SSR 영웅은 부대에 최대 2명까지만 배치할 수 있으며, 무과금 이용자들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높은 등급의 영웅들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기 때문에, 도저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지는 않는다.

전투 화면
전투 화면

월드맵
월드맵

전략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 길드 콘텐츠도 충실히 갖췄다. 길드원끼리 힘을 합쳐 다양한 추가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세계수 쟁탈전, 월드맵 곳곳에 위치한 신전을 점령하는 ‘만신전’, 그리고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 대결하는 길드 던전 등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길드원 전체에게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홀리 드래곤을 함께 육성하는 요소도 있다.

길드원이 함께 키우는 홀리 드래곤
길드원이 함께 키우는 홀리 드래곤

또한, 친구 초대를 통해 친구가 늘어나거나 등록된 친구 레벨이 올라가면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등 협력 플레이가 성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스토리 던전에서 느긋하게 성장의 재미를 느끼고,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협력과 경쟁으로 세계로 뛰어들게 되어 있다.

다수의 길드가 자원쟁탈전을 벌이게 되는 세계수
다수의 길드가 자원쟁탈전을 벌이게 되는 세계수

해외 개발 게임이다 보니,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그래픽이 아니라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전략 장르의 강점인 ‘경쟁의 즐거움’과 RPG 장르의 강점인 ‘성장의 재미’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략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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