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째 판호 소식 없는 중국 "1만 4천 개 게임사 문 닫아"

지난 7월 이후 지속된 중국 정부의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중단 정책으로, 1만 4천여 곳에 달하는 중국 게임사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게임 산업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 7월 말 이후 현재까지 판호 승인 게임 목록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규제 기관 이전으로 9개월 동안 판호가 중단된 2018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는 중국의 게임사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가왔다. 베이징 소재의 증권 신문 Securities Daily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판호 중단이 이어진 7개월간 약 1만 4천여 곳에 달하는 게임사의 등록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 해 동안 1만 8천 곳의 회사가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파른 수치다.

실제로 중국의 최대 포탈을 운영하는 바이두는 지난 12월 비디오 게임 개발 조직을 축소하고, 약 100명 이상의 인원을 해고했으며, 외부 스튜디오 개발 게임의 서비스를 모두 종료하는 등 거대 기업 역시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판호 중단 움직임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게임규제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 대해 '영적 아편'으로 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간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8세 미만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모든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금,토,일 단 3일 중 1시간만 허용하는 초대형 게임규제를 시행한 바 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해로운, 허무주의, 더러운, 음란물, 유혈 테러 및 기타 불법 및 불법 콘텐츠를 단호히 금지하고, ‘금전 숭배’, ‘여성스러운 남성’ 등 나쁜 문화를 전파를 막겠다는 세부적인 규제 정책도 더해졌다.

이러한 정부의 행보에 텐센트, 넷이즈 등의 거대 중국 게임사들 역시 해외 투자를 크게 늘리는 등 대응에 고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 이미지
중국 이미지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