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규제 탓?" 중국 게임 시장 성장 멈췄다

중국 게임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 산하 '중국 음향 & 디지털 출판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개월(반기) 동안 중국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480억 위안(한화 약 28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게임 시장의 성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8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게임 이용자 역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과 이용자 모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중국의 게임 시장 하락세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8세 미만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모든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금,토,일 3일 중 1시간만 허용하는 초대형 게임 규제를 시행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1년 7월 이후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 실제로 '판호' 중단이 이어진 7개월 동안 중국 내 게임 업체 약 1만 4천여 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최대 포탈을 운영하는 바이두는 지난해 12월 게임 개발 조직을 축소하고, 약 100명 이상의 인원을 해고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판호' 중단 상황은 올해 4월 중국 판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신규 ‘판호’ 게임 45개를 공지하며 끝이 났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텐센트, 넷이즈 등 거대 게임사의 신작은 여전히 제외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중국 게임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거대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불투명해진 만큼 판도를 뒤흔들 만한 히트작은 이제 나오기 어렵게 되었다"라며, "중국 정부가 초강도 게임 규제를 이어가며, 게임 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이전과 같은 성장 폭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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