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공 퍼붓는 우마무스메에 신작 가득한 8월.. '리니지' 왕국 흔들리나

인간계가 아닌 천상계 게임이라는 '리니지' 형제들의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수성이 깨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지난 7월 26일 '리니지 M'을 제치고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재탈환했다.

그동안 '리니지' 형제들은 비슷한 RPG 계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나 '바람의 나라' 등으로 한 번씩 순위를 내준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비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에 정상 자리를 내준 적은 없었다. 그만큼 속이 쓰릴 수 있다.

문제는 8월에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히트 2' 등 기세 등등한 대작 타이틀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리니지' 왕국 수성을 위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마무스메'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까지 치열한 추격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키타산 블랙' 추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키타산 블랙' 추가

'우마무스메'가 '리니지 M'을 꺾고 매출 1위에 오른 성과는 지난 25일 진행된 업데이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에 게임 내에 육성 우마무스메 2명과 서포트카드 5종을 업데이트했는데, 이 업데이트에서는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서포트카드 '키타산 블랙'이 선보여졌다.

'키타산 블랙'은 서포트카드 중 가장 좋은 성능을 갖춰 이용자들이 꼭 획득해야 할 0순위 서포트 카드로 꼽히며, 기존의 서포트 카드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트레이닝 성과 등을 자랑한다.

또 현재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키타산 블랙'을 얻거나 혹은 얻기 위한 게이머들의 인증글이 계속해서 이어질 정도로 이 카드가 '우마무스메'의 매출 1위 탈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지난 7월 28일 오전 11시 국내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일단 수치가 위협적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지난 27일에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5시간 만에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고,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7월 29일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현재 매출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리니지' 형제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우마무스메'의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열풍이 가시면 다시 '리니지' 형제들이 정상에 등극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한 만큼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더 상위권으로 치솟을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리니지' 형제들에게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진단하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히트 2'까지 '점입가경'

'리니지' 형제들을 위협하는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8월 출시를 준비 중인 불록버스터급 대작들도 '리니지' 형제 입장에선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먼저 포문을 여는 타이틀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다. 오는 8월 16일 출시를 앞둔 '크로니클'은 누적 다운로드 1억 3천만 건을 넘은 '서머너즈 워'의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로, 소환사가 게임에 직접 등장해 세 마리의 소환수들과 팀을 이뤄 전략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캐릭터의 '수집'과 조합을 통한 '전략'의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며 개성 뚜렷한 세 소환사와 속성과 스킬이 다른 350여 종의 다양한 소환수가 등장하고, 이를 통해 차원이 다른 전략적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리니지'류 게임들과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OST '그리고 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OST '그리고 나'

특히 컴투스에서 한국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여 성과를 낸 후 글로벌로 순차적 진출을 한다는 입장이어서 컴투스의 마케팅이나 서비스 운영을 총집결시키고 있다. 컴투스는 다양한 사전 이벤트와 함께 OST 출시 등으로 이용자 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히트 2
히트 2

이어 넥슨에서는 8월 25일에 '히트 2'로 또 한 번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계산이다. '히트 2'는 원작 '히트'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 중심 대형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조율자의 제단’,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등 이용자 참여형 시스템을 갖춰 보다 확장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8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넥슨도 서버 캐릭터명 생성 이벤트, 새로운 규칙 공모전, 길드 마크 콘테스트 등 활발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게이머들 시선 돌리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공학부 교수는 "지난 몇 년간 그 어떤 라이벌의 진입도 끄떡없이 막아낸 '리니지' 형제들이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라며 "8월 하반기에 '리니지' 형제들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들의 처절한 대결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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