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잃어버린 신뢰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치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게임즈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들의 무제한 간담회가 17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7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이시우 본부장을 비롯한 사업실장, 운영실장, 사업팀장, 사업PM 까지 총 5명의 직원이 참여했으며, 고객 대표로는 유니짱스, 종로타마모, CBBD, 리크리에이터, unTitledNull, SiMON, Ruim, 김형권 변호사가 참석했다.

7시간 넘게 진행된 우마무스메 간담회
7시간 넘게 진행된 우마무스메 간담회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사이게임즈 관계자 참여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사이게임즈의 입장을 담은 성명문이 발표됐다.

사이게임즈는 성명문을 통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와 사이게임즈의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사이게임즈의 감수 체제에도 미흡한 점이 있고, 카카오게임즈의 연계에 부족한 부분이 발행하게 되어 게임의 업데이트 정보 안내 부족이나 공지 게재의 지연 등으로 이어지게 됐다.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와의 연계를 한층 강화하여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게임즈 성명문
사이게임즈 성명문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사항들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이어졌다.

이용자 대표들은 예정과 달랐던 점검으로 인한 키타산 블랙 픽업 뽑기 손해, 일본과 다른 쥬얼 지급 현황, 캐릭터 사투리 미구현, 늦은 공지 등 한국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항목들을 차례로 언급했으며, 이전 사과문에서 논란이 된 사이게임즈와의 계약 상황, 또한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카카오게임즈의 대책 등을 질문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사과문을 비롯한 각종 공지, 운영 스케줄, 공식 커뮤니티 답변, 재화 지급 계획, 개임 내외적인 이벤트 진행, 마케팅 등 게임 서비스나 운영 전반의 사항은 모두 개발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며, “이번 간담회를 기회로 삼아 사이게임즈와의 좀 더 긴밀하게 연계해서 급한 사항의 경우 선조치, 후보고의 프로세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예정보다 4시간 빠르게 점검이 진행돼 이용자들이 키타산 블랙 픽업뽑기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많은 리세마라로 인해 서비스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점검을 빠르게 진행하게 된 것이다”며,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무점검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점검 시간 변경으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에게 구제책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사이게임즈와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게임 내에서 충분한 구제책 마련이 어려울 경우 저희가 단독으로라도 게임 외적으로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카카오게임즈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카카오게임즈

늦은 공지 등 서비스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다음달 중요 사항을 미리 안내하는 월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며, 일본 이용자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파카라이브처럼 한국형 파카라이브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계절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보다 단축된 일정으로 진행됐던 픽업 이벤트를 10월 18일부터 일본과 동일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일본에서 600만 다운로드 기념으로 배포됐던 SSR 선택권을 한국에서는 150만 다운로드 기념 형태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캐릭터 사투리 미구현 문제도 사이게임즈와 다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간 로드맵 예시 화면
월간 로드맵 예시 화면

카카오게임즈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직 개편으로 대표 직속 우마무스메 개선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며, 업무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소통 창구를 강화, 책임자의 정확한 답변 등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간담회에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한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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