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이승호 딜사이트미디어 의장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논의할 시점 왔다”
자본시장 전문 미디어 딜사이트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시대 게임산업의 경쟁력과 세제지원 접점을 찾다’를 주제로 게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 전환이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작비 세액공제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사로 포럼의 시작을 연 이승호 딜사이트미디어 이사회 의장은 한국 게임산업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의장은 “모바일 게임 중심의 성장 공식은 이미 한계를 맞이하고 있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PC와 콘솔,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AI는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잘 활용하면 한국 게임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종합 디지털 산업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수출 산업”이라며 “주요 국가들이 세액공제와 정책 펀드,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자국 게임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를 비롯한 정책 지원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축사에 나선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AI 시대에도 게임의 핵심은 결국 사람의 창의성이라고 짚었다. 이 회장은 “AI가 생산성을 혁신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겠지만, 게임의 본질인 이야기와 재미, 상상력의 주인은 여전히 사람”이라며 “전 세계의 거대 자본과 인력에 맞설 우리의 무기는 창의적 인재와 그 인재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토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역시 단순한 지원책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경쟁국들은 세액공제와 정책 펀드, 인력 양성 제도로 자국 산업을 전략적으로 떠받치고 있다”며 “우리에게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는 시혜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정당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최원석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 과장은 “게임산업은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K-컬처 핵심 수출 전략 산업”이라며 “문체부는 AI 시대에 발맞춰 게임산업의 AI 전환 지원과 함께 펀드, 융자 등 금융 지원, AI 인력 육성 등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과장은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과 관련해 “게임산업의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산업적 통계와 데이터를 근거로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더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나규봉 엔씨 AI 사업팀장이 ‘AI 시대, 게임사가 바라보는 AI’를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하고,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 채종성 법무법인 율촌 조세대응팀장, 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이 각각 AI 시대 게임기업의 비용 구조,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설계 방향, 게임산업 진흥 정책 패키지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