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야구 게임 후속작
드디어 나왔다.
필자가 이 게임을 기다리던 지난 몇 달 간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꿈에서도 가끔 이 게임이
첫느낌..
이 게임을 처음 구해서 플레이하기까지 그리 쉽지 만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자세한 내용은 뒤에..)첫 느낌은 너무나도 좋았다. 오랜
가뭄끝에 내린 단비를 만난 기분이라 할까. 우선 옆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인게임 인터페이스가 푸른색 계열을 띄며 차분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게끔 바뀌었다.( 요즘 파란색을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파란색을 무지 좋아하기에 기분좋은
변화라 느낀다..^^ )그 외에 게임에 들어가기까지의 인터페이스 변화는 거의 없다. 하긴 전편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그리 많은 변화를
기대할 필요도 그리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래픽의 발전은?
2002가 2001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그래픽이다. 2002의 그래픽은 지금까지 나온 야구게임중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데, 등장하는 선수들이 화면을 가득 채울 만큼 커졌으며 동작이 정말 세밀하게 표
사운드는?
빠른 비트의 음악과 경쾌한 타격음 등 사운드 역시 게임에 몰입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해설자의 말과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듣고
있으면 실제 경기장에 나와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주며 관중들의 야유와 환호성도 실제감을 더해주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2002는 시뮬레이션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게임을 하고
있으면 어떻게 이렇게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재미를 잘 조화시켜 놓았을까 감탄을 하게 만든다. 정말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은?
공식 로스터 패치를 사용할 경우 박찬호와 김병현을 볼 수 있다. 박찬호의 몸값(?)은 전편보다 많이 높아진 것 같고, 김병현의 특이한
투구폼은 게임에서 잘 표현되어 있는 편이다. 일본선수로는 이치로와 사사키, 신조 등 올해, 개막전 멤버들은 모두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이너리그의 한국 선수들은 정식 패치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육성게임(?)의 재미도 상당하다..
야구게임에서 웬 육성게임이냐? 라고 의아해 할 독자들이 많을 테지만 하이히트는 육성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상당하다. 그건 바로 열시즌을
플레이할 수 있는 이 게임의 시즌 구성 때문인데, 한 시즌이 끝나고 나면 그 해의 성적을 바탕으로 몸값이 변화한다.( 이 게임에서 몸값은
수치가 아니라 트레이드시의 가치라 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며 재미있는 것이다.
하이히트에는 실존인물들이 나온다. 잘하는 선수와 잘하지 못하는 선수의 구분이 확연하다. 당연히 플레이하는 사람으로선 좋은 선수를 가지고
싶어할 것이며, 이는 트레이드로 가능해진다. 하이히트에서 트레이드는 1:3까지 가능하며, 프리에이젼드선수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유명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게 가능해진다. 물론 실제 야구게임에서는 몸값 때문에 이럴 수 없지만 이 게임에선 아직까지는 몸값의 개념이 없으니
가능하다...
혼자해도 정말 재미있다..
하이히트는 멀티보다는 혼자서 할 때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야구게임이란 특수성과 컴퓨터의 난이도 덕분인데.. 야구는
데이터의 경기이고, 이 데이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큰 재미인 만큼 한 경기를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시즌을 플레이하는게 재미가 있고, 이
시즌을 플레이 하기에는 아무래도 혼자서 하는게 더 어울리다. 게다가 하이히트의 인공지능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인공지능과의 대결이 결코 만만치
않다. 많은 경우 하이히트의 인공지능은 사람을 능가하는 상황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정말로 가끔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작전을 보여준다.
대단하다..인공지능...)
멀티지원도 확실하다.
요즘 게임의 추세를 반영해 하이히트 2002도 멀티게임이 가능하다. 여러 게임존을 통한 게임은 물론 IPX까지도 지원한다. 게다가
하이히트의 멀티플레이는 만드는 사람이나 들어오는 사람이나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게 마음에 든다. 무슨 말이냐 하면, 호스트쪽에서
일방적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준비를 하고 'READY'를 누르는 것으로 설정을 하게 되어 있다. 이는 서로 얼굴을 보고 게임을
할 수 없는 멀티플레이에서 대단히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다.
좀 자세하게..
이 부분에서는 좀더 자세하게 이 게임만의 장점들을 풀어나가 보자. 우선, 이 게임은 정말로 야구게임에서 일어날 만한 상황들이 모두 다
표현되어 있는데, 필자를 놀라게 한 부분 중 하나가 송구의 결과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수비수가 공을 잡아 송구했을 시 공을 잡는
위치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송구했지만 베이스에서 떨어졌기에 세이프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베이스에서 공을 잡는 경우에도 받는
위치가 다 틀려진다. 다음으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긴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우선 버그가 많이 눈에 보인다. 현재 1.1 패치가 나온 상태이지만 버그는 근절되지
않았다. 데이터가 잘못 나오기도 하고 투수들의 로테이션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최고의 만족을 주는 최고의 게임
자신이 야구게임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은 반드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버그가 아직까지는 많긴 하지만 조만간에
고쳐질거라 믿으며, 이런 버그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최고의 재미와 흥분을 선사한다. 필자의 경우 현재 몇백 경기 인지도 모를 경기를
플레이했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경기를 더 즐길 것이다. 그래도 질리지 않는 게임. 그 게임이 바로 '하이 히트 베이스볼 2002'이다. 아,
참고로 게임동아에서는 이 게임의 집중공략을 운영할 계획이니 가족 여러분의 많은 관심 보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