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시리즈의 왕자라 불릴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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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영웅들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중 하나인 삼국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삼국지 8편 한글판이 드디어 우리앞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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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내었다. 매번 삼국지가 발매될 때마다 많은 개선점과 새로운 시스템들이 적용이 되어 나오는 관계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욱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삼국지이기에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도 남다른데 과연 8편은 게이머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게임인지 아니면 수많은 기대를 해오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게임이 될지 오늘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시작부터 멋지군..
게임을 시작하면 위에 보이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손자의 말이 글과 함께 음성으로 흘러나오는데 일단은 멋지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손자의 말 뒤에 이어지는 동영상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데 출진을 앞둔 조조와 장비 그리고 관우의 모습등은 삼국지의 세계에 빠져드는 많은 이에게 깊은 감명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도대체 시나리오가 몇개야?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시나리오의 추가이다. 지금까지의 삼국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시나리오가 많은데 메인 시나리오만 무려 51개에 추천 시나리오라는 12개의 서브 시나리오까지 정말 그 수가 많다. 메인 시나리오는 크게는 8가지로 나누어지며 그 안에 세부적으로 각 연도별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추천 시나리오는 삼국지의 유명한 순간들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반동탁연합, 관도전투, 적벽대전, 형주공방전, 제 1차북벌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건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시나리오의 증가는 다양한 상황설정으로 이어져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게임에 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어 삼국지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이 나올꺼란 염려도 해본다.( 대표적으로 필자가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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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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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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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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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의 변화
삼국지 시리즈는 각 작품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게임 체계를 가지고 있다.( 물론 같은 삼국지 이기 때문에 확연히 다른 것은 아니다.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인터페이스 변화는 바로 평정과 내정화면의 구별이다. 평정화면은 지금까지 흔히 보아오던 외교니 군사니 계락이니 하는 메뉴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3개월에 한번씩 나오게 된다. 다시 말해 이런 명령들을 사용하려면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평정화면에서는 이런 명령들 말고도 다음 평정때까지의 목표를 정해 장수들에게 부여할 수가 있다. 내정화면은 말 그대로 내정을 하는 것인데 단순한 메뉴선택이 아닌 화면상에서 고르는 방식을 쓰고 있어 색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또한 내정이 따로 빠져 나온 만큼 조금더 복잡해진 모습을 보이는데 각 내정마다 따로 민심장악도를 두어 각각의 내정을 구별해 놓고 있음은 물론이요 각 장소에서의 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시장을 가면 성벽에 눈매가 날카로운 장수가 있다. 뭐 이런식으로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플레이 중에는 꼭 롤플레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픽과 사운드의 발전..
삼국지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전작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8편에 와서는 그 미려함이 더해졌다. 우선 가장 많은 변화가 보이는 그래픽으론 일기토를 들 수가 있는데 8편의 일기토는 2D 그래픽의 절정을 보여주는 듯 하며 장수 개개인의 얼굴들은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장수 개개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정화면과 전장에서 보여지는 동양적인 정서의 화면들은 부담없이 게이머들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이 뿐만 아니라 언제나 높은 수준을 보여왔던 배경음악과 사운드 역시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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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화면 (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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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토 장면 (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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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얼굴이 세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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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졌다.
필자가 삼국지를 즐기면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것이 바로 컴퓨터의 인공지능이었다. 멍청하기 그지 없을뿐더러 너무나도 쉬운 게임진행에 금방 싫증을 느끼는게 다반사였다. 하지만 8편은 달랐다. 필자가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고 지금까지의 실력만 믿고 난이도 상으로 게임을 플레이 했더니 계속해서 죽어나가는 필자의 모습만이 보일뿐이었다. 적의 성 하나를 뺏어내기도 쉽지 않았으며 장수마다 봉급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장수가 많다고 결코 유리하지도 않았다. 컴퓨터의 인공지능도 어느정도 개선이 된 듯 상당히 놀라운 전략들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필자는 밤을 세워가며 게임에 몰입할 수가 있었는데 필자 개인적인 견해로 삼국지 8편의 최대 장점은 어려워진 난이도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쟁중에 보이는 멍청한 아군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

장수의 병사와 훈련이 없다.
지금까지의 삼국지에서는 장수들이 개개인의 병사들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능력치가 낮아도 병사수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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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들을 데려오기도 하고 장수마다의 훈련도가 중요한 게임 요소였다. 하지만 8편은 아니다. 8편에서는 장수마다 병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병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병사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그때그때 장수에게 분배가 되며 평상시에 장수를 데리고 와도 병사가 따라오지 않는다.( 때문에 게임이 많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병사를 장수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훈련도란 요소가 없어지고 대신에 장수개개인마다 전법의 레벨이 있어 평상시 훈련을 통해서는 이런 요소들을 올리게 되어 있다.

인간관계가 중요해졌다.
전작에도 존재했던 인간관계가 더욱 더 발전하여 이제는 게임의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 인간관계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 모든 곳에서 영향을 주며 인간관계를 높이기도 예전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에( 담화는 한달에 한번만이 가능하며 상성이 영향을 준다. )평상시에 인간관계를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관계는 미지, 무시, 대면, 호의, 신뢰, 경애의 순서로 발전하며 좋아졌다가도 조금만 방심하면 또 나빠지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요한다.

능력치를 올릴 수는 있다..하지만..
전편에서도 장수들의 능력치 상승은 가능했지만 능력치를 올리기 쉽고 모든 장수의 능력치최고치가 100이었기때문에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할만 했었다. 하지만 8편에서는 이런 장수들의 능력치 상승에 많은 변화를 주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데 성공을 했는데 우선 각 장수마다 능력치의 상한선이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으며 능력치를 올리기 위한 경험치 획득이 능력치의 상한선에 가까워질수록 얻기가 힘들게 되어 있어( 나중에는 단련을 해도 경험치가 2 ~ 3 정도 밖에 오르지 않는다. )레벨(?)상승의 재미를 충분히 주고 있다.

전쟁은?
전쟁은 일단은 삼국지 7편의 틀을 많이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전쟁 시작전에 책략을 고르고 작전을 선택하며 야전과 공성전이 모두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7편의 전쟁과 같지는 않다. 가장 큰 변화라면 그 지루했던 공성전이 야전과 합쳐졌다는 것인데 때문에 예전의 전투보다는 조금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으며 전투의 규모가 반연합세력( 한 세력을 다구리(?)하는 것으로 반동탁연합이 대표적이다. )이라는 새로운 개념덕에 상당히 커져 보통 한 전투에 장수 20 ~ 30명의 싸움이 벌어진다. 또한 각 장수마다 가지고 있는 전법이 전쟁에서 많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중요한 요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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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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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의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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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진의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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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플레이
이번 작품에선 기대와는 달리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신에 예전 작품처럼 하나의 게임을 여러명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인원은 최대 8명이며 게임을 시작할 때 고르는게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게임을 여러명이 한 대에서 한다면 답답하기 그지 없을테니 그 실요성은 잘 모르겠다.( 혼자서 여러명을 플레이한다면 모를까.. )

다양한 이벤트
언제부터인가 삼국지에서 이벤트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수많은 이벤트가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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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들을 반기고 있는데 이벤트의 종류는 크게는 시나리오와 역사 이벤트가 존재하며( 그 수가 정말 많다. )작게는 특기를 배우는 이벤트부터 결혼을 하는 이벤트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런 이벤트들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발생을 하기 때문에 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지만 이를 알아내는 것이 또 다른 게임의 즐거움이라 생각되니 이벤트 증가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런 이벤트 말고도 내정화면에도 많은 이벤트가( 강아지가 땅을 파는 경우나 사람들이 방을 보기 위해 몰려있는 경우 등 )숨겨져 있어 기쁨을 배가시켜준다.

아쉬운점은?
많은 변화가 만족스러운 이번 작품이었지만 전쟁의 지루함이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쟁중에는 세이브도 할 수 없으며 에니메이션을 보지 않고 넘어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쟁 시간이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지기 일쑤다. 또한 장수의 경우 자신만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를 해도 자신의 턴이 돌아올 때까지는 아무런 할 일이 없다. 한번 전쟁을 하면 짧게는 30분이며 길면 보통 몇시간이 걸리니 이를 조금만 개선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삼국지 최고의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삼국지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삼국지 3를 꼽았으나 이제는 8편을 꼽을 수가 있을 것 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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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픽과 사운드는 말할 것도 없으며 게이머들을 삼국시대의 한 장수로 만들어내는 많은 장치들이 이처럼 효과적으로 사용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게임을 삼국지를 좋아하는 수많은 이에게 자신있게 권하며 누구라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제넘는 말을 하고 싶다.( 한가지 사견을 붙이자면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다. 다른 게임들과의 형평성과 게이머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를 해주었으면 더욱 더 좋았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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