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게임 수상작!!!
최고라는 수사가 아깝지 않은 RPG
2006년 3월 북미에서 출시된 오블리비언은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지난 2007년 11월 30일을 기해 액티비젼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정식발매되었다. 이토록 훌륭한 작품이 출시 후 2년에 가까운 시일이 지나 국내에 정식발매되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의미로 납득하기
힘들지만 출시 당시부터 시대를 앞서가는 고사양의 게임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게이머들의 사양이 높아진 지금이야 말로 엘더스크롤의 진면목을 즐길
때라고 할 수 있겠다. 뒤늦게 출시된 만큼 확장팩인 '전율의 섬(Shivering Isle)'과 다운로드 콘텐츠인 '9인의
기사(Knights of the Nine)'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이번 정식발매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라 하겠다.

밋밋하기 까지 한 평범한 시작메뉴, 그러나 게임을
해보면 이 게임의 대단함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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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 쉬버링 아일스의 세계로 통하는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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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 너머에는 어떤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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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그리고 아름다운 세계가 게이머를 기다린다
끝나지 않는 모험의 서 엘더스크롤!
1994년 RPG게임의 한 획을 그은 엘더스크롤1 아레나의 출시 이후 꾸준히 그 시리즈를 더해가면서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베데스다 소프트의
엘더스크롤은 서구 RPG의 특징인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와 방대한 세계관으로 무장된 RPG게임으로 일본식 RPG 스토리텔링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하고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환상의 세계에 홀로 내 던져져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게임은 말해주지 않는다. 모든 행동의 동기는 게이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수많은 모험과 탐험이 저 언덕
너머에서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이머는 황제를 잃고 혼란스러운 시로딜의 세계를 여행하며 그의 후계자를 찾고 이계의 문인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들을
처단하며 이변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탐사할 수도, 사람들과 멀어져 황야를 헤매며 탐리엘 세계에 숨겨진 유적들의 보물을 찾는 트레져 헌터의
삶을 살 수도, 혹은 약한자를 괴롭히고 남의 물건을 훔치고 살인을 일삼는 무도한 길을 걸을 수도 있다. 모든 선과 악의 판단은 플레이어의
손에 맡겨져 있으며 세계는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호의적일 수도 적대적일 수도 있는 곳으로 변할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황제는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징표를 주며 제국의 미래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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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물건에 손대면 붉게 변한다. 커서가 붉게 변한
동작을 클릭해 수행하면 범죄를 저지른 것이 되고
경비병에게 체포되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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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시티의 게이트를 지키는 가드들. 게이머가
법을 어기면 이들이 저지하러 달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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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딜 전역에 발생한 이변. 열려서는 안될 문이
열리려 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과 기술, 외모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에는 기본적으로 10가지 종류의 인간 및 유사 인간족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각 종족은 고유의 특성과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험에 떠나기에 앞서 게이머는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21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신만의
커스텀 클래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선택의 자유는 무한에 가깝다. 이러한 선택지는 종족과 직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플레이어의 분신이 될
아바타의 외모와 성별 또한 게이머의 취향에 맞도록 조정할 수 있다. 때문에 게이머는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수 시간을 소요하게 될
것이며, 자신의 캐릭터의 코 높이와 눈 크기를 가지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틀에 박혀 정형화된 타
RPG와는 차별적인 시스템으로 실제 게이머는 기존의 미리 만들어진 미형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지 않고 오크녀로 세상을 구할 수도 있는
색다른 재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시로딜 전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종족 NPC.
자신의 아바타로 선택할 수도 있다. 오크족은
천성적인 전사종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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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았는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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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의 광원효과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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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고성을 배경으로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이목구비들은 현실적이고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지만 그 만큼 결코 미형이라고는 할 수 없어 모드(MOD)의 설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에서 많은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아름다운 캐릭터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 있어 기본으로 제공되는 엘더스크롤4의 종족과 그들의 외모는 재앙에 가깝다. 물론 서구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미적취향과 감각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게임자체가 가지는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처럼 사용자의 세밀한 조정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적인 얼굴을 조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게임자체가 열어놓은 가능성은 모드를 통해 확대 재생산될 수 있으며, 이점은 정말 주목할 만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물쇠를 해체하는 중. 게이머는 트레져 헌터가 되어
시로딜 전역에 위치한 유적을 도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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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화면에서는 시로딜 지역의 문화와 인물 소개 및
기타 팁이 나오니 주의깊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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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서브퀘스트
엘더스크롤4의 무대가 되는 판타지 세계인 시로딜은 판타지 소설 속에서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웅장한 성과 아름다운 마을, 캠프, 유적과
던전들이 있는 곳으로 지방의 기후와 날씨에 따라, 수목들의 특성과 건축양식이 달라 큰 시각적 즐거움을 플레이어에게 안겨주고 있다. 마을에
존재하는 NPC와 건물 상점은 플레이어가 모두 다 기억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고 다양해 게이머의 기억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필자는
이처럼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갈수록 거대해지는 게임의 세계가 점점 복잡해지며 현실에 가까워지는 현상이 바람직한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것이 가져다 주는 리얼리티와 몰입감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천 여명에 달하는 NPC들은 저마다의 소문과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NPC들과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수 백 가지의
서브퀘스트는 끝나지 않는 모험을 게이머에게 제공해 준다. 과거의 게임은 할 게 없어서, 엔딩을 봐서 언 인스톨 했다면 엘더스크롤의 경우
게이머가 질려서 그만두지 않는 이상, 할 일이 없어서 게임을 접는 경우는 없을 정도로 많은 퀘스트들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정식발매에는 확장팩인 쉬버링 아일즈와 9인의 기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시로딜의 세계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다 완료할지라도 전세계 수백만에 달하는 엘더스크롤 팬들이 생산해 내는 자체 콘텐츠인 모드들을 통해 게이머는 끝없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유령의 뒤를 쫓아 밤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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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불문하고 유령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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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퀘스트메뉴(F4)를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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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침대에서 잠이 들면
밤중에 어둠의 형제들에서 메신저가 찾아와 노인의
죽음을 사주해 온다. 어둠의 세계로 손을 담글지는
게이머의 선택에 달려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RPG게임을 리뷰하면서 쓰이는 박진감 단어는 흔히 연출이나 효과가 화려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었다. 그러나 오블리비언의 전투는 말
그대로 박진감이 넘친다. 아케이드 스타일의 치고 받는 액션과 수반되는 사운드는 타격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우버튼 클릭을 통한 방어로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적을 베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기존의 밋밋한 RPG게임의 전투와는 다른 조작성을 제공하고 있는 오블리비언의 아케이드
느낌의 전투시스템은 굉장히 만족스러우며 전투자체의 즐거움을 게이머에게 주고 있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제어 강한 공격을 넣거다 적이 달려들
것을 예상해 한바퀴 회전해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강력한 후진공격. 다수의 적에게 둘러쌓였을 때 회전하며 베는 좌우의 베기는 일정확률로 적의
무장을 해체 시킬 수도 있으며, 전방을 향한 강력한 베기는 큰 대미지를 적에게 입힌다. 또한 도적의 은신 모드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뒤로
접근해 강력한 기습공격을 가할 수 있게 하며 궁수모드로 활을 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러한 밀리 및 레인지 전투뿐만 아니라
강력하고 다양한 마법의 존재는 게임의 전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흐릿한 효과가 전투의 박진감을 배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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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안에서 조우한 스켈레톤과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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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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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지하로 내려가는 던전. 어떤 위험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니 주위를 경계해야 한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판타지 라이프 스타일 : MOD
국내외의 많은 RPG게임과 MMORPG게임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창조를 게임에 도입해 게이머들이 스스로 게임을 플레이할 동기를 찾고
계속해서 가상 세계에 머물러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엘더스크롤 만큼 그것에 성공한 게임이 없다고 필자는 단언할 수 있다. 무한한 자유도와
확장성은 다른 게임에서도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플랫폼의 한계 상, 시스템의 한계 상, 프로그램의 한계 상 제한적이었지만 엘더스크롤의 경우
기술의 발달과 전작들에서 얻은 노하우가 결집되어 현존하는 RPG게임 중 가장 확장성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발판을 마련해준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는 MOD 매니저를 통해 다양한 추가 모듈을 게임에 붙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엔진과 기본이 되는 세계관과 배경을 훌륭하게
제공해준 게임 그리고 그러한 게임의 진면목을 알아준 게이머들의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로 실로 마니아들이 쏟아내는 수만 가지의 모드는
원작게임을 바꿀 정도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게이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복장이나 무기 갑옷, 퀘스트,
탈 것, 집 등을 만들고, 그것을 인터넷에 공개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게임을 즐기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다.

모드로 추가한 워터 프론트 빌리지에 위치한 필자
소유의 작은 오두막집. 이처럼 오블리비언의
세계에서는 부동산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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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닌자 출동! 물론 스크린샷의 미래갑옷은 만화
BLAME에 나온 것을 모드로 추가시킨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 역시 BLAME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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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비전 마법을 쓰면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카짓이라 불리우는 유사인간족과 뱀파이어는 기본적으로
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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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모드의 추가를 통해 아름다운 유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는 마치 EA게임의 심즈 시리즈가 몰고 온 파급효과가 인터넷과 만나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대학수업을 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처럼 기존의 서구 RPG게임에 접목되어 게이머들은 각종 카페와 포럼에서 정보와 모드를 교환하며 다시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엘더스크롤4가 출시된 2006년 3월, 그로부터 만 2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만들어진 모드들은 단순한 추가를 떠나 새로운 지역과 모험이 포함된 거대 모드에서 게임의 환경과 내부 텍스쳐를 고사양화된 지금의 컴퓨터 시스템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켜주는데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때문에 이러한 검증과 좋은 평을 받은 모드들을 받아 즐기고 각종 정보와 팁을 팬사이트를 통해 얻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모드를 설치하는 일은 자신이 직접 게임을 꾸미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반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며 복잡하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한 사람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겨줄 여지가 있다.

말을 사면 좀 더 빠르고 편한 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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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계속해 나가고 명성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자신의 동상이 마을에 세워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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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을 통해 NPC와의 친밀도를 올려 거래를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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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 북쪽 산맥. 저 멀리 좌측 아래로 임페리얼 시티가
어렴풋이 보인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엘더스크롤4를 필자는 최고라는 수사가 아깝지 않다고 말했지만, 시대의 주류가 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팬사이트를 통해 정보와 의견 감상을 교류할 수 있지만 결국 혼자만의 세계에서 홀로 여행을 해야 한다는 점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들었다. 분명 서구 RPG의 전통이라 할 수 있고 한 획을 그은 게임이지만 혼자해도 재미있지만 함께 하면 더 재미있는 RPG게임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미흡한 인터페이스
엘더스크롤은 2008년 즐길 수 있는 RPG게임 중 가장 진화해 있으며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와 몰입성을 가진 게임이지만, 소소한 단점들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한다. 흔히 평이 좋고 마니아 층이 두꺼울수록 개선이 가능한 몇 가지 작은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워낙
게임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이러한 단점들은 그 후광에 가리어 언급되지 않는 것 같다. 우선 모드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인벤토리 메뉴는 사용자 편의에 대한 고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10년 전 고전게임의 그것과 똑같다. 기본적으로 소지품, 무기,
방어구, 포션류, 기타 잡동사니의 5개 탭을 가진 인벤토리는 F2메뉴로 호출할 수 있다. 캐릭터가 착용할 수 있는 방어구는 모자, 상의,
어깨, 하의, 신발, 반지, 목걸이 등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방어구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뭉뚱그려져 들어가 있다. 만약
게이머가 하나의 갑옷 세트만을 사용한다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겠지만 옷과 평상복 몇 벌을 소지하고 있다면 혼돈은 가중된다. 이런 물품들은
게이머가 알 수 없는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정렬되어 보이는데 이 순서는 뒤죽박죽이며 A라는 갑옷에서 B라는 갑옷을 갈아입으려면 인벤토리 창을
오르내리며 클릭을 반복해야 한다. 퀵클로쓰라는 개인사용자가 따로 만든 모드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는 이상 캐릭터의 옷을 갈아 입히는 일은 십
수번이 넘는 클릭을 해야 하는 결코 유쾌한 경험이라 할 수 없다.

1인칭과 3인칭 시점이 존재한다. 자신의 편의에 맞게
선택해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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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편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인벤토리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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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엇비슷한 디자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창은 F1~F4에 이르는 토글키로 창의 여닫을 수 있는데 워낙 비슷하다 보니 즉시 열고 닫는 것이 순간적으로 헷갈리며 공통된 속성을 탭으로 몰아넣은 각 메뉴의 하부정보들은 바로 접근하지 못하고 여러 번의 클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다. 또한 게임 상에서 제공되는 단축키는 8개 밖에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금세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여타 RPG게임이나 MMORPG에서 보여지는 컨트롤 키와 알트키의 조합을 통해 늘리거나 단축아이콘 테이블과 같은 기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엘더스크롤4에서는 오직 8개의 단축키만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RPG게임의 특성상 많은 마법과 아이템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8개라는 단축키 제한은 상당히 어리석다고 할 수 있으며 게임의 특성상 엄청난 자유도와 현실성에 따라 함께 제공되어지는 수많은 아이템의 빠른 사용과 접근을 번거롭게 하고 있다.
빈약하고 엉성한 동작
이것이 단점인지는 게이머의 주관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필자의 눈으로 보기에 주인공 캐릭터의 동작은 몇가지 되지 않으며 상당히 어설프다.
이는 게임이 워낙 방대하고 많은 몬스터와 NPC들이 있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적어도 주인공 캐릭터의 동작만큼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걷고 달리고 뛰고 무기를 휘두르는 동작은 정말 엉성하기 짝이 없으며 세련된 전투기술을 가진
프로 모험가라기 보다는 돌도끼를 휘두르는 원시인을 연상시킨다. 특히 점프동작의 밋밋함은 가히 절망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필자가 지적한
점은 게임의 디테일에 해당되는 상당히 지엽적인 부분으로 그것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큰 단점이라곤 말할 수 없지만 게임의 마무리가 전체적으로
엉성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복잡한 레벨업 시스템
엘더스크롤4의 캐릭터는 7개의 능력치 아래로 3개씩 있는 총 21가지 스킬 중 7가지 메이저 스킬의 조합에 따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21가지 직업이 있다. 이는 필자가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캐릭터의 능력치와 그에 따른 직업과 스킬의 개관을 설명한 말로 처음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저게 무슨 말인지 다시 곱씹어 봐야 할 만큼 헷갈릴 것이다. 이점은 RPG게임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인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에
이르러서는 더욱 복잡해져 7개의 메이저 스킬의 상승값의 합이 10이 되는 시점에 캐릭터는 레벨업을 하게 되며 캐릭터가 사용한 스킬들에 따라
분배되는 능력치 중 세 가지를 선택해 올릴 수 있다. 방금 한말을 한 번에 이해한 독자가 있다면 필자는 그 독자분을 멘사로 보내고 싶다.
그러나 설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든 RPG 게이머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키우고 싶으며 게임이 제공하는
시스템 중 가장 효율적인 트리를 따라가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점에 이르러서는 이야기가 잠입가경이 된다.

마을이나 도시에 위치한 여관. 레벨업을 하려면 여관이나
플레이어 소유의 집에서 잠들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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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여관의 방은 비싸지만 그만큼 내부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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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가지 스킬 중 7개를 주스킬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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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을 하게 되면 많이 사용한 스킬에 관여하는
능력치 중 3가지를 선택해 증가시킬 수 있다
레벨업 마다 힘, 속도와 같은 7개의 속성 중 3개의 속성을 선택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데 올릴 수 있는 수치는 7개 속성의 지배를 받는 하위 3개 스킬을 사용할수록 해당 능력치를 레벨업 시 올릴 수 있도록 각각 분배가 된다. 즉 힘의 지배를 받는 검술을 마니 사용해 레벨업을 하게 되면 증가시킬 능력치를 선택하는 화면에서 힘에 +3식으로 표시되는 것이다. 이렇게 분배되는 능력치는 각 스킬을 얼마나 썼느냐에 따라서 적용되므로 전사라면 힘과 지구력을 올리고 싶을 것이다. 레벨업은 직업 선택시 결정한 메이저 스킬의 증가량 합이 10이 되는 시점에 이뤄진다. 한번 레벨업시 한 능력치 당 적용되는 최대 할당량은 +5가 한계이기 때문에 이는 레벨업을 하기 전, 마이너 스킬을 통해서 마저 채워야만 최대치인 +5를 만들 수 있다. 즉 한번 레벨업 시 늘어나는 능력치의 최대값은 5*3으로 +15가 최대이며 이런 식의 레벨업 방법을 5/5/5 레벨업 방법이라고 매뉴얼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스킬과 부스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주스킬의 증가량의 합이 10이 되어 레벨업을 하기 전 부스킬을 통해 미달된 부분을 채워야만 능력치당 최대 증가치인 +5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고 주스킬 증가량을 머리 속으로 외우고 있지 않는 한 그냥 게임을 해서는 최대 효율로 캐릭터를 키울 수가 없다.

탄생좌에 따라 다양한 속성과 능력치를 추가 해준다.
자신이 지향하는 직업에 어울리게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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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생명력이나 매지카를 회복시켜 주는
신비한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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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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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비참한 것이다
결국 게이머에게 현실적인 선택은 레벨업은 빠르지만 능력치 증가는 낮은 캐릭터, 또는 레벨업은 느리지만 능력치의 증가는 빠른 캐릭터로 가닥을 잡고 주스킬과 부스킬을 분배하는 것이다. 전사를 예로 들자면 힘과 지구력에 관련된 스킬을 주스킬로 삼고 전투를 계속할 경우 전자처럼 빠른 레벨업은 가능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능력들을 모두 주스킬로 해놓았기 때문에 능력치 분배값이 +3을 넘기도 전에 주스킬의 증가량의 합이 10을 넘어 레벨업이 되버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사이면서 관계없는 스킬들을 주스킬로 해버리면 초창기에 주스킬 선택 시 받는 스킬 보너스 25가 없기 때문에 초반의 애로가 심하다. 결국 이러쿵 저러쿵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능력치 상승같이 지엽적인 부분은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게임을 즐기라는 것이다. 이 게임은 국민RPG 디아블로 시리즈와는 달리 캐릭터를 먼치킨으로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지도 않으며 게임시스템 또한 이점을 염두해 두고 설계되지 않았다.
GAME OF THE YEAR!
사실 필자는 RPG게임을 좋아는 하지만 그다지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다. 우선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상당히 늘어지며 실상 게임의 스토리
텔링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한들 고전게임에서 최초로 접한 인상적인 스토리들의 인상에 가려져 몰입하기 어려우며 사실상 지금의 컴퓨터 게임의
스토리 텔링은 서구 및 국내의 미디어 대학원에서도 연구 중인 분야로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더스크롤4의 진면목은 스토리텔링이 아닌
게임이 제공해주는 자유도 그 자체에 있기 때문에 필자는 아무 부담 없이 자유를 만끽하며 시로딜 전역을 즐거운 기분으로 여행했었다. 또한
자유도를 장점으로 내세운 많은 RPG게임을 해 보았지만 단연 엘더스크롤이 필자의 제한적인 경험상에서는 최고라고 말 할 수 있으며 RPG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에게라도 1순위로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름다운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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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북쪽에 위치한 부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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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되지 않은 신비로운 고대유적들이
플레이어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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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비친 아름다운 노을
끝으로
마지막으로 리뷰를 진행하면서 찍은 많은 스크린샷은 순수한 오블리비언의 것이 아니라 많은 모드들의 추가로 꾸며진 것이기 때문에 실제
오리지날과 필자의 게임 환경은 상당히 다름을 미리 밝히며 처음 엘더스크롤을 접한 독자 분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사실상 필자의
리뷰는 전 세계의 수많은 모드 제작자들의 도움을 받아 쓰였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내의 엘더스크롤 마니아 분들의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으로 한글화 모드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훌륭한 대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해주신 얼굴 모를 인터넷의 그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자리를 빌려 오블리비언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기꺼이 자신들이 만든 모드를 공개하고 즐거움을 나눠준 모든 이들에게 찬사와
박수를 보내며 리뷰를 마칩니다.
한글화 모드를 제작해 주신 분들
허상도, 김기수, 최태진, 김종익, 김하용, 유기송, 임성민, 허만학, 허준혁, 강해솔, 남주곤, 서형준, 안효진, 정호섭, 김상수,
문홍주, 박민석, 안형준, 여인준, 우승범, 윤우식, 조성환, 팽현석, 김수영, 이상호, 정우진, 유한성, 김진일, 이주형, 정석현,
노형은, 김동원, 김인아, 김준선, 박용규, 원덕준, 이현석, 김의성, 강기환, 강노아, 강대종, 김경수, 김성철, 김정섭, 김종훈,
김학진, 박재홍, 손현빈, 신효, 엄기원, 오준성, 윤병희, 이길주, 이성훈, 이재경, 정길재, 정재웅, 정준호, 정창기, 서형철, 송병대,
최성진
엘더스크롤 카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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