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일탈을 벌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03년을 돌아보면 카 액션의 대세는 감히 '역주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넘어 영화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쉽게 느낄 수가 있었는데, '매트릭스 리로디드'나 '배드 보이즈 2' 등에서 펼쳐진 고속도로 위에서의 레이싱 장면은 지금까지의 속도감을 뛰어넘는 과격한 레이싱 액션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 관객들은 100Km이상으로 질주하는 차량 사이를 거꾸로 질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가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 --; )
비디오 게임에서도 '역주행'을 소재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 있다. 이름하여 '번아웃 2 : 포인트 오브 임팩트'. 이 게임은 현실에서는 접하기 힘든 엄청난 스피드로 단번에 레이싱 게임의 강자로 떠오른 게임이다.
고속의 스피드 감을 전달하기 위해 이 게임에서는 '역주행'을 통한 부스터 게이지 올리기, 충돌 효과, 부스터 시행시 주변이 어두워지는 묘사 등 레이싱 게임에서 구현하지 않았던 여러 시스템을 채용했다. 더욱이 미니게임으로 마련된 크래시 모드는 차량들 속으로 질주한 후 충돌을 일으켜 얼마나 많은 차량을 박살내는가가 주목적인 파격적인 시도까지 있었기에 많은 레이싱 게임 팬들에게 번아웃 2는 멋진(?) 게임으로 인식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다면 '번아웃 3'는 어떻게 나타날 예정인가? 전작이 잘 돼 있을 경우 후속작이 가지는 재미에 대한 부담감은 큰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번아웃 3는 이런 부담감을 효율적으로 잘 극복하고 있는 듯 하다. 70대 이상의 차량과 40종 이상의 트랙을 제공해 일단 양적으로 게이머를 압도하고, 후속작들이 흔히 보이는 그래픽의 발전도 눈부시다. 또한, 차량의 충돌 효과나 파괴 효과를 더 강화시켜 전작의 재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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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3'의 특징을 딱 잘라 말하면 ' 이번엔 부딪혀야 산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작의 큰 재미였던 '역주행'을 통한 고속 스피드 감과 충돌 효과를 살리고 있음은 물론, 주변 레이서들과 경쟁하는 재미까지 삽입해 게이머의 혼을 앗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면, 경쟁차를 벽에 밀어 붙이거나 전방에서 돌진하는 트럭 속에 밀어 넣어 깔아버리면 더욱 많은 부스터 게이지를 올릴 수 있게 된다. 즉, 상대차량을 레이싱 불능 상태로 만드는 행위(테이크 다운 시스템)를 통해서도 부스터 게이지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전작과 마찬가지로 드리프트나 위험 상황 연출로도 스피드 가속에 도움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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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작이 차량 4대의 경합이었던 것에 반해, '번아웃 3'는 2대가 더 추가된 6대 차량이 속도 경쟁을 펼치게 되어 있다. 멀티 플레이의 경우 16명까지 레이싱 대전을 펼칠 수도 있으며 온라인 대전의 경우 6명까지 시합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게이머의 몰입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가 다 일까? 물론 다른 특징이 더 있다. 일단, 전작에서 호평 받은 크래시 모드가 더욱 강조됐다.(이 게임의 디자인 감독을 담당한 알렉스 워드는 이 모드에 대한 게이머의 불평이 없었다는 점을 오히려 의아해 했다.)무서운 속도로 달려간 자신의 차를 내던져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내용의 크래시 모드는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함을 제공했던 것이 사실이다.(물론 '역주행'이나 드리프트 등의 기술도 현실에서 하면 안된다.)이에 많은 게이머들이 열광을 했었는데, 이들의 성원에 용기를 얻어서 인지 번아웃 3에서는 좀 더 확실한 충돌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보완점이 추가되었다. 점프대와 경사로 및 트럭이나 밴, 소방차 등 대형 차량이 추가됐으며 여기에 돌진하기 전까지 얻을 수 있는 금, 은, 동메달 및 순간 부스트 등이 가세해, 그야말로 한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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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브레이커 시스템의 도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시스템은 게이머가 돌진하는 가운데 최소로 요구되는 수의 자동차를 부술 경우 쌓은 게이지를 크래시브레이커 지점에서 발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동과 동시에 차가 폭발해 게이머의 차뿐만 아니라 주변의 차량까지 폭발시켜 대미지를 높이며 폭발시 나타나는 진동으로 폭발에 휩싸이지 않은 차량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현실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을 법한 아수라장을 자신의 손으로 게임 내에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가 있다.(실제상황이라면 꿈도 꾸기 싫을 것이다.)
번아웃 3는 10월경 EA 코리아에서 국내에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규정된 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번아웃 3는 다소 과격한 방식의 일탈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물론, 이는 현실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게임이기에 게이머들은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와 함께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