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하지만 많이 아쉽다!

오스칼 lwtgo@hanmail.net

피파08을 리뷰했기 때문인지 XBOX360용 위닝일레븐2008의 리뷰도 맡게 되었는데 두 게임이 어떠한 관계인지는 피파08리뷰의 서론에 언급한 적이 있다. 다시 구구절절 늘어놓기도 뭣하니 요점만 간단히 하자면 '라이벌관계', 요 한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피파08발매 이전만 하더라도 피파가 위닝일레븐의 기세에 눌려 주춤하던 시절이었으나 피파08의 엄청난 업그레이드로 인해 위닝일레븐의 자리는 위태로워 졌다. 과연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위닝일레븐2008은 피파08의 강력한 공격에 대항할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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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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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일레븐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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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진화된 그래픽
당연히 플랫폼을 바꾼 만큼 위닝일레븐2008의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진화되었다. 얼마나 시각적으로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감출 수 없기에 그래픽 감상에 나선 필자. 위닝일레븐2008을 즐기기 이전에 피파08을 해봤기 때문인지 그래픽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어차피 일반적으로 즐기는 원거리2~3 카메라로 보고 있으면 별반 차이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피파08이 약간 우위라고 생각된다. 만약 "차세대 위닝일레븐2008의 그래픽은 얼마나 대단할까"라며 환상을 가지고 게임을 접한다면 "엥??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여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역시 캐릭터를 확대한 모습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유니폼만 보자면 실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고 캐릭터의 얼굴이나 근육 같은 부분도 보다 섬세해졌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한국선수들의 인물묘사 부분. 상대적으로 해외선수들에 비해 몇 명을 제외하고는 축구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국내선수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다 닮았다. 피파08에서 보여준 "누구세요?" 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대한민국 국민인 만큼 국내선수들을 정성스럽게 모델링한 모습을 보니 괜스레 뿌듯해진다.(이천수 보면서 뒤집어졌다)전에도 말했지만 축구게임을 그래픽보고 하는 것이 아니니 이정도 발전한 것만 해도 감지덕지라 생각하면 감수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존재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빠른 카메라워크가 나오면 화면이 뚝뚝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며 리플레이 영상을 봐도 이런 문제 때문에 크로스 오고 슛하는 장면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이번 위닝일레븐2008은 각종 버그문제로 말이 많은 편인데 이런 현상 역시 그 사태에 일조하는 것 같다.(필자는 버그는 거의 접하지 못했고 끊기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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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은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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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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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시점으로 하면 뭐.. 더욱더 차세대기의
느낌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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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된 화면을 보면 발전하긴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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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국내선수들 모델링에 신경쓴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이천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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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은 아닌데 한글이 보이니 반갑더라

여전한 게임성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게임성면에서는 이미 검증받은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작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여전한 게임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큰 발전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다. 라이벌 관계인만큼 피파08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게임성도 개선하고 1인 플레이 모드를 도입하는 등 전작에 비해 월등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피파08을 보고 있으면 위닝일레븐2008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위닝일레븐2008은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친선경기, 트레이닝, 마스터리그, 컵 같은 메뉴 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 골수팬이라면 "게임 내 작전을 좀 더 상세히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혹은 "모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와 같은 꼼꼼한 변경점을 파악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 유저라면 "바뀐 게 그래픽밖에 없네" 하는 싸늘한 반응만 나올 듯 하다. 그래도 신규유저들을 위해 조작법에 대해 약간 설명을 하고 넘어간다. 위닝일레븐2008은 패드의 전버튼을 사용한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축구게임에 꼭 필요한 숏&롱&스루패스, 슛 버튼과 대쉬 정도만 알고 있어도 즐기는데 큰 무리는 없다. 처음부터 모든 기술을 구사하는 것 자체가 무리니 기본조작을 이용해 위닝일레븐2008에 적응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싶으면 2:1패스나 작전변경 같은 조작을 조금씩 해가며 익숙해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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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체계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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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전술설정도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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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로운 것이 없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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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 익숙한 것이 문제다

자신의 팀을 정상으로 올린다. 마스터리그!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대표적인 게임모드를 꼽자면 역시 마스터리그다. 마스터리그는 임의의 팀을 하나 선택 혹은 편집하여 직접 만든 후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프로에도 1부리그 2부리그가 있듯이 일단 2부에서 시작하여 상위에 입상하면 1부로 업그레이드되며 거기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다.(피파08로 보자면 감독모드 정도 되겠다)처음 시작할 때에는 무명의 팀이지만 플레이어의 실력으로 승리를 해가면 점점 명성이 올라가고 결국은 최강의 팀을 만드는 재미가 잘 살아 있다.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능력치나 컨디션을 고려해 엔트리와 포메이션을 직접 설정하고(모르면 오토설정으로 하면 된다)상대팀에서 탐나는 선수를 데리고 오는 등 팀을 관리하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단 자신의 팀이 유명하지 않으면 선수트레이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성적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는 경기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사고 팔 수 있는데(경기의 결과에 따라 얻는 포인트수치가 달라진다)선수들의 연봉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팀이 파산되어 게임오버가 되니 현재 포인트를 고려하면서 진행해야한다. 여태까지 위닝일레븐을 즐겨온 사람이라면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하고, 처음이라면 천천히 조금씩 적응하며 즐겨보자. 위닝일레븐시리즈라면 누가 뭐라 해도 마스터리그가 포인트다. 전작들에 비해 메뉴가 무척 깔끔해진 것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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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그의 메인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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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기량이나 체력을 고려해 선발진을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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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기간이 되면 선수들을 사고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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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경험치를 얻어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는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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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시합으로 팀인기도를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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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체크도 열심히! 최고의 팀을 만들자

꽤 마음에 드는 중계이지만 한글중계는 없다
위닝일레븐도 한때는 한글해설까지 지원했던 적이 있었지만 XBOX360용 위닝일레븐2008은 한글화 되지 않았다. 게임 내 옵션을 통해 영어 or 일본어의 양자택일만 가능하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언어로 놓고 즐기자.(필자는 일본어)요즘 스포츠게임에서는 실황중계가 빠지지 않는 만큼 외국어보다는 자국어로 즐길 수 있었다면 기쁨 두 배, 재미 두 배가 되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 비디오게임이다 보니 정해진 패턴이나 상황에 따라 멘트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꽤나 만족스러운 실황중계를 자랑한다. 특히 놀랐던 것은 전반전이나 경기종료 후에 해설진이 경기종합상황을 정리하면서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보여준 멘트였다. 실제 축구중계를 보다보면 어떤 한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아직 화면은 안나왔지만 그 장면 정말 멋졌죠?" 하는 멘트 후에 화면이 뜨면 "아, 이 장면이죠" 하는 식의 진행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이 위닝2008에서 재현되어 있어서 약간 놀랐다.(처음에는..;)일본어나 영어듣기에 별무리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실황중계를 듣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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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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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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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총평도 그럴싸하다

선수에디트는 이제 기본사항
위닝일레븐2008에서도 피파08과 마찬가지로 선수에디트를 할 수 있다. 꽤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게임 속에서 사용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뭐 이제 선수에디트는 스포츠게임에서 기본사항으로 확실히 자리 잡지 않았나 싶다. 위닝일레븐2008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새로운 선수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기존에 있던 유명선수들의 데이터를 불러와서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귀염둥이 루니의 헤어스타일이 질린다면 장발로도 만들어보고 볶아도 보는 등 실제로는 직접 보기도 힘든 선수의 모습을 자신의 손으로 스타일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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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디트모드에서는 외모뿐 아니라
러닝폼, 슛폼도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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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팀 소속 오스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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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루니를 불러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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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바꿔봤다

라이브에서도 부실한 모습
피파08이 XBOX LIVE 기능을 활용해 각종 해외팀 정보나 축구소식을 살펴볼 수 있고 일반적인 1:1매치뿐 아니라 대전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할거리를 확보한 반면에 위닝일레븐2008의 XBOX LIVE는 썰렁할 뿐이다. 그저 대전밖에 즐길 수 없다. 다른 나라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대전한다는 것만 해도 즐거운 일이지만 피파08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 확실하다. 위닝일레븐2009에서는 XBOX LIVE를 활용한 콘텐츠를 좀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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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에서는 축구소식도 알려준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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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토너먼트도 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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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이제 위태롭다...
위닝일레븐시리즈가 축구게임의 대세로 부상하면서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피파시리즈는 분발하며 한층 진화된 게임성을 들고 나타났다. 위닝은 뒤의 넘버링이 달라질 뿐 그동안에 무언가 획기적인 아이템이나 변화가 없이 기존의 게임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약간씩 수정만 거듭했기에 이제는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게다가 이번 위닝일레븐2008은 PS3, PS2, XBOX360 세 기종으로 발매된 상태인데 각종 버그문제로 유저들의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 문제시 되는 것은 개발자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매를 강행했다는 사실이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왕자의 자리는 사람을 나태하고 안일함에 빠지게 하는 것인가?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이번 피파08과 위닝일레븐2008의 라이벌대결은 피파08의 압승이라고 생각한다. 위닝일레븐2008이 재미가 없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각종 버그문제나 변함없는 모습에 실망했다. 위닝일레븐2008 때문에 그간 쌓아놓은 위닝일레븐의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나올 위닝일레븐이 2008에서 보인 실수를 만회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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