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을 구원할만한 게임
현재 PS3이 부진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지만 그 중 대부분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두 가지는 바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과 할 만한 게임이 없다는 것인데 비싼 가격이야 이번 할인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결이 됐지만 할 만한 게임이 없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을 빛내던 수많은 독점 타이틀들이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돌아섰고, XBOX360의 헤일로 3 같은 확실한 독점 타이틀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메탈기어 솔리드 4나 파이널 판타지 13 같이 처음부터 PS3 독점을 선언한 게임들도 있지만 그 게임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 이렇다보니 많은 게이머들이 할 만한 게임이 나올 때까지 구입을 미루고 있는데 PS3을 구입할 의욕을 가지게 만들어줄 대단한 녀석이 등장했다. 바로 잭&덱스터 시리즈로 유명한 너티독에서 개발한 언차티드:엘도라도의 보물(이하 언차티드)이다.

너티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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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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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 게임은 인디아나 존스나 툼레이더처럼 보물을 찾는 게 목적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모험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악명 높은 해적)로 유명했던 프란시스 드레이크가 숨겨놓은 엘도라도의 단서를 찾아서 전문 보물사냥꾼 네이트와 그를 고용한
여기자 엘레나, 그리고 네이트의 오랜 파트너 설리반이 모험을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게이머는 전문 보물사냥꾼 네이트를 조종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모든 보물찾기가 다 그렇듯 보물의 단서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함정도 파헤쳐야 하고, 보물을 꿀꺽하려는 적들과도 싸워야
한다. 때문에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손으로 매달려 있기도 하고, 권총 한 자루 들고 로켓포까지 동원하는 적들과 싸우기도 한다. 다시 말해
툼레이더처럼 어드벤처와 액션이 적절히 조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어드벤처보다는 액션의 비중이 좀 더 높다.

이 게임의 주인공, 네이트와 엘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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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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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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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에서 곡예를 펼치는 네이트
깔끔한 어드벤처 부분
먼저 이 게임의 어드벤처적 특성을 살펴보면 감탄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해서 만족스러운 편이다. 스토리는 저주를 사용한 반전이 좀
식상한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 연계가 나름 부드럽게 진행되고, 중간 중간 실제 배우들이 모션 캡쳐해서 만든 동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글화 됐기 때문에 스토리를 100% 이해할 수 있어 스토리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퍼즐 부분 역시 깔끔하다.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퍼즐 장치들이 배경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그것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간혹 너무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 찾기 힘들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L2 버튼을 누르면
퍼즐이 숨겨져 있는 곳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드벤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보물을 찾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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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가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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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은 힌트가 잘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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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어렵지 않다
은폐, 엄폐의 재미가 살아있는 전투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은 총을 들고 있을 때는 주위 사물을 숨어서 싸우는 은폐, 엄폐 시스템을 사용하고 근접했을 때는 버튼 조합 방식의
타격액션을 사용한다. 먼저 총기류를 사용하는 전투는 기어즈 오브 워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다. 특정 버튼을 누르면 벽 뒤에 숨고, 조준 버튼을
누르면 몸을 노출해 총을 발사한다. 조준을 하지 않고 그냥 발사할 수도 있지만 안보고 쏘는 것이기 때문에 명중률은 거의 0%가 가깝다. 특히
이 게임에는 사실성을 높이기 위함인지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기가 총기 2개와 수류탄뿐이기 때문에 총알이 항상 부족해 무작정 총을 난사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게임을 하다보면 전투가 끝난 뒤 열심히 총알을 수거하러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근접전투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듯이 근접했을 때 특정 버튼 조합을 누르면 콤보 공격이 나가 적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두 가지를
혼합한 방식의 전투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동 조준을 하지 않은 상태로 발사 버튼을 누르면 돌격 난사가 되는데 이 때 총으로 몇 번 맞힌 뒤
근접 공격 버튼을 누르면 호쾌하게 주먹 한방으로 적을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열심히 싸우다보면 당연하게도 적에게 공격을 당하게 된다. 이럴 때는 화면이 점점 회색으로 변해 가는데, 이 상태에서 숨거나 적을 모두
죽이면 다시 화면이 원래 색으로 돌아오면서 정상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죽게 된다. 요즘 많은 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인데, 특히 이
게임은 전투 때 죽으면 그 전투 시작지점에서 게임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반복 플레이 없이 쾌적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이것은
퍼즐도 마찬가지. 퍼즐을 풀다 떨어져 죽으면 그 퍼즐 시작 지점부터 다시 시작된다)

총 들고 싸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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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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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항상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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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싸웠으나...(필자의 실력문제)
이것이 PS3의 본모습이다
PS3은 게임기라고 부르기가 아까울 정도로 대단한 성능을 발휘하는 기기이지만 현재까지 등장한 게임 중에서 PS3의 위력을 맛볼 만한 그래픽을
선보인 게임은 드물었다. 뽑는다면 레어나 라쳇앤클랭크:퓨처 정도? 나머지 게임들은 1년 전에 등장한 XBOX360 게임들과 그리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으며, 특히 멀티 플랫폼 게임들은 블루레이와 DVD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게이머들을 실망시켰다.(개발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아직 PS3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PS3이
대단한 기기이긴 하지만 게이머들은 이 성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언차티드가 등장한 이 순간부터는 PS3 성능이 좋다는
것을 제대로 강조할 수 있을 듯하다. 실제 배우들의 모션 캡쳐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동작부터 실제 정글을 모험하는 듯 하다 느낌을 선사하는
사실적인 배경과 광원효과, 보는 순간 발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물 표현까지, 모든 부분이 매력적이며 로딩도 거의 없다. 특히
물 표현은 그동안 나온 게임 중에서 최고라고 해도 될 만한 수준. 개발자들도 물 부분의 완성도에 대단히 만족했는지 게임에서 대단히 많이
등장시키고 있다. 아마 게임 중에 제트스키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을 본다면 누구나 이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또한, 5.1
채널 사운드와 진동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모든 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훨씬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이런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해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것에 대해 칭찬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진동 패드는 필수라고 한다.

멋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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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 아닌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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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물표현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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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절로 나온다
조화의 힘!
사실 언차티드가 PS3의 위기상황을 구원할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록 너티독이 잭&덱스터 시리즈로 수준 높은
개발력을 뽐내긴 했지만 아시아권에는 그다지 인지도가 없고, 신작 타이틀이다 보니 다른 시리즈 게임처럼 두터운 팬층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언차티드'는 액션 어드벤처의 모범답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총과 근접 전투가 잘 조화된 전투 시스템도 재미있고 사실적인 배경과 적절히 조화된 퍼즐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상투적이지만 적절한 반전이
포함된 스토리 라인은 마치 10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듯 하다 느낌을 선사한다.
사실 이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중에서 특출나게 잘난 부분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주변 사물에 숨어서 싸우는 전투 시스템은 기어즈
오브 워를 따라 하긴 했지만 그것의 딱 절반만큼의 박력만 보여주고 있고, 퍼즐은 적절하지만 난이도가 낮아 툼레이더나 페르시아의 왕자만큼의
성취감을 주지 못한다. 스토리는 깔끔하긴 하지만 인디아나존스만한 임팩트는 없다. 인간미 넘치는 네이트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에게서
채찍과 중절모로 대표되는 인디아나 존스만큼의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다. 이렇듯 게임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의 수준을 개별적으로
평가한다면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나의 퍼즐을 해결하면 바로 전투가 이어져 게이머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선사했고,
실감나게 구현된 배경은 숨겨진 퍼즐을 찾아내는 재미를 더해줬다. 또한 모션캡쳐를 통해 만들어진 인물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게이머들에게 영화를
감상하는 듯 한 느낌을 선사했으며,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줬다. 게임을 이루는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원래 가진 역량 이상의
재미를 이끌어낸 것이다. 몇몇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잘 만든 게임이긴 하지만 현재 PS3에 내세울만한 게임이 없기 때문에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정도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게임의 최고 매력은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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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와 어드벤처의 밸런스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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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플레이 시간,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평균 잡아 약 10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이 부분을 반복 플레이로 극복하고 있다. 사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짧은 플레이 시간을 반복 플레이로 극복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퍼즐을 푸는 것이 재미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똑같은 퍼즐을 다시 풀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액션 파트가 퍼즐 파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 첫 번째 플레이 때는 쉬운 난이도로 해서
퍼즐을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두 번째 플레이부터는 난이도를 높여서 화끈한 액션 게임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반복 플레이를 위한
수집 요소도 충실하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곳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이 보물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며, 보물을 찾은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아 숨겨진 특별 무기 등 여러 가지 보너스 기능을 켤 수 있다. 이 포인트는 '특정 무기를 사용해 헤드샷을 몇 번 달성하라'
등 전투 부분에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2회차 부터는 이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로 게임을 계속하게 된다.

보물을 모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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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를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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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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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티독 최고다!!
네이트와 좀 더 많은 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
현재 판매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차티드는 현 시점에서 최고의 PS3 게임이다. 여러 게임들의 장점을 혼합한 게임이기 때문에 뭔가 색다르고
충격적인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히 배치된 재미요소들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솔직히 스토리가 너무 짧고, 퍼즐이 너무
쉬우며, 자막이 너무 작아 작은 TV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등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티독이 앞으로 다른 게임 만들지
말고 이 게임의 후속 작부터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이다. 필자는 PS3이 있다면 할 게임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이
게임을 사라고 얘기하고 싶고, PS3이 없다면 이 게임을 계기로 PS3을 구입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어쩌면 우리는 인디아나 존스나 라라
크로포드 같은 대스타의 첫 데뷔작을 감상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야 PS3의 진가가 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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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다음 모험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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