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박신화 '인포렉스'의 게임 분야 도전
IT산업은 묘한 매력이 존재하는 사업 분야다. 좋은 아이디어와 그에 걸맞는 추진력이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공을 일구어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찾은 인포렉스 역시 짧은 시간동안 급성장한 대표적인 IT관련 회사다. 이 회사는 1999년에 6명으로 인터넷 관련 사업을 시작해 6년 만에 150명의 직원, 연매출 160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이런 인포렉스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선언했다고 한다.
인포렉스의 박진 대표는 "현재 인터넷 사업 분야 중 가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가 바로 게임"이라며 "인포렉스의 게임 분야 진출은 즉흥적인 생각이 아닌 오랜 시간동안 철저한 준비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포렉스는 광주와 서울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물론 광주는 인터넷 사업부가 위치하고 있고 서울에는 게임사업부가 있다. 기자가 처음 본 박진 대표의 이미지는 강인한 모습의 지도자라고나 할까? 굉장한 카리스마와 더불어 호탕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현재 50을 훌쩍 넘긴 박대표가 30~40대가 주류인 IT산업 CEO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이 카리스마 덕분일 것이다.
"게임에 대한 관심도요? 당연히 많이 있죠 그렇지 않다면 왜 자체 게임 개발팀을 꾸리고 퍼블리싱을 준비하겠습니까.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잠재적 가치가 가장 높은 산업이 바로 게임산업인걸요. 물론 단순히 게임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무작적 게임을 시작한 건 아닙니다. 자체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특히 인터넷 클럽 서비스를 하면서 서버는 물론 클라이언트쪽의 고급 엔지니어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력이 있기 때문에 게임산업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가용인력이 있고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게임산업에 진출했다는 박대표. 하지만 박대표가 게임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몇 년 전 게임램프라는 게임포털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서비스가 돌아간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거죠. 게임이라는 분야는 인터넷과 또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네트워크, 서버 관련 기술 외에도 많은 부가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 박대표는 이때 당시 게임 개발을 과감하게 중단시켰다. 물론 전면 중단이 아니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좀 더 많은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죠. 단순히 어디 쓸만한 게임 찾아서 투자하고 손쉽게 오픈 시키는 그런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밞아가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박대표가 선택한 방법은 기존 엔지니어들 외에 게임에 필요한 그래픽 엔지니어들과 전문 게임 기획자, 그리고 이들을 총괄 할 수 있는 총괄 책임자들을 곳곳에서 불러 모은 것이었다.
"우리는 과연 어떤 게임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개발자들이나 저나 한편으로는 남들이 놀랄만한 그런 대작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야 들었죠. 하지만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파악했죠. 그래서 우선 노하우를 만들어 가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인포렉스가 선택한 것은 바로 캐주얼 게임.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또한 게임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들을 최대한 단련시킬 수 있는 그런 장르를 선택했다. 현재 이미 오픈수준까지 준비가 된 인포렉스의 캐주얼 게임은 '디기디기'라는 이름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 이 외에도 캐주얼 게임 하나와 2D MMORPG게임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다른 여타 다른 사업과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근본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역시 서비스 산업이라는 것. 상품 발송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AS 까지, 즉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운영까지 고객이 감동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포렉스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할 생각 입니다"
궁극적으로 향후 게임포털을 꿈꾸고 있다는 박진 대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이미 인지했다고 한다.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한 개발과 고객 감동으로 사용자들의 가슴에 남는 그런 회사, 그런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게 박진 대표의 의지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을 개발하는 우리 개발자들의 모습을 보면 멀지 않아 많은 게임사용자들의 가슴에 인포렉스가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개발자들 눈빛이 살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