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게임의 계속되는 퓨전,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게임의 영화화는 영화의 관객이나 게임의 팬 양쪽에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마련이었다. 게임이나 영화 둘 다 화려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고, 실제로도 게임을 영화화한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게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낮은 예산 등의 문제로 게이머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B급 이하의 영화가 나왔던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외면당한 영화들은 장 끌로드 반담의 '스트리트 파이터'부터 드웨인 '더 락' 존슨의 '둠'과 데본 아오키의 'D.O.A'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안젤리나 졸리가 라라 크로포드 역을 맡은 '툼 레이더'시리즈와 밀라 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시리즈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게임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고 점차 스토리와 액션을 강화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영화로 하나 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 와서는 이들 '게임을 영화화' 한 작품들이 기존의 영화를 능가하는 기대치와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영화로 파생되어 대박을 일으켰던 '트랜스포머'의 뒤를 이어 풍부하고 확실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소위 '대박'을 일으키며 영화 산업을 좌지우지할 위치에 놓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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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외에서 높은 수준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의' 영화들이 10월과 11월에 걸쳐 국내에도 개봉해 폭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그 문을 여는 첫 순서는 세가의 라인업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 '용과 같이'를 영화로 옮긴 '용이 간다 (원제 : 龍が如く:劇場版)'가 맡고 있다. '도지마의 용'이라 불리던 전설적인 인물 '키류 카즈마'가 형기를 마치고 10년 만에 카무로쵸로 돌아오면서 그의 앞에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화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액션 영화이다. '착신아리'와 '제브라맨', 그리고 '쓰리, 몬스터' 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자랑해온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드라마는 게임 안에 있으니, 영화에서 게임과 같은 드라마를 재현할 필요는 없다'는 게임 원작자의 주문 대로 기존 게임의 스토리를 철저히 배제한 채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다. '의룡'과 '킬빌' 등에 출연한 기타무라 카즈키와 '태양의 노래'에서 아버지 역을 맡았던 키시타니 고로가 주역을 맡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한국인 킬러 역으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공유가 출연한다. (이 영화가 한국에 개봉하게 된 이유가 이 사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또한 영화 속에서 한국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 숨겨진 재미를 찾는 것도 이 영화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 영화는 10월 11일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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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원소'를 지나 밀라 요보비치를 안젤리나 졸리를 이은 액션 여전사로 만들어 준 레지던트 이블의 세 번째 작품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 (원제 : Resident Evil : Extinction)'은 전작의 라쿤 시티를 벗어나 사막이 되어버린 라스베가스에서 전작보다 더욱 강해진 주인공 앨리스와 클레어 호위대가 생체 실험을 계속하는 엄브렐러사의 좀비들과 벌이는 사투를 더욱 화끈해진 액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이랜더1,2'와 '리얼 맥코이'의 러셀 멀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드라마 '히어로즈'의 알리 라터, '미이라' 시리즈의 오데드 페르 등이 밀라 요보비치와 함께 싸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10월 18일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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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작의 마지막 순서는 살인 청부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히트맨'이다. 스웨덴의 IO 인터렉티브에서 제작하고 에이도스에서 발매되었던 동명의 액션 게임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이름도 없이 오직 에이전트 47이라는 숫자만이 주어진 살인 청부업자가 배신으로 인해 다른 킬러들에게서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자 자신을 음모에 빠뜨린 배후를 밝혀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한 여자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감정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비에르 겐스 감독이 연출하고 '다이하드 4.0'에서 가브리엘 역을 연기했던 티모시 올리펀트가 주인공인 외로운 살인 청부업자 에이전트 47 역을 맡았으며 이 외에도 더그레이 스콧, 올가 쿠리렌코 등이 출연한다. '히트맨'은 11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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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위의 세 작품뿐이지만 해외에서는 한 작품이 더 개봉된다. 한국을 포함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봉이 어려울 듯하다 이 영화의 제목은 '게임 영화의 거장(?)' 우웨 볼 감독의 신작 '포스탈 : 더 무비'. 막나가는 게임과 막나가는 감독의 만남으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10월 중순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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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에 언급된 세 영화 모두 등장하는 배우들이 검증된 배우들이고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라며 "게임이 단순히 영화 속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주연배우'가 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최근의 영화 업계에서 게임의 위상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게임동아 객원필자 : 건전평범장미소년(noaros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