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직접 그리며 즐기는 팩맨이라니!

오스칼 lwtgo@hanmail.net

PAC-PIX
웬 동그랗고 입만 뻐끔뻐끔 거리던 녀석이 맵을 돌아다니며 작은 점들을 먹어치우던 게임을 알고 있는가? 기억을 더듬어보면 옛날에 한 번쯤 즐겼거나 본 적이 있다고 떠올릴 것이다. 팩맨이라는 제목은 낯설지 몰라도 그 독특한 모습은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게임이 NDSL이라는 휴대용기기로 발매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이전 팩맨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어디선가 본 듯한 고스트가 화면에 돌아다니는데... NDSL로 등장한 팩맨시리즈인 PAC-PIX(팩픽스)는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제부터 그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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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녀석은 요녀석.
옛날엔 팔도 다리도 없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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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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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그리는 팩맨
사실 팩픽스를 처음 시작하면 튜토리얼 화면을 통해 팩맨을 직접 그려서 플레이하는 거라고 가르쳐준다. 하지만 필자가 즐기기 이전에 동생이 먼저 플레이를 한 탓에 필자가 했을 때는 1스테이지임에도 불구하고 튜토리얼 없이 바로 실전에 들어갔다. 그러니 화면에 무언가 요리조리 왔다갔다 하는데 뭘 어찌할지도 모르고 터치펜으로 괜히 그녀석을 건들여보고 동그라미를 그려서 안에 넣어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했었다...(-_-) 도대체 뭔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메뉴를 잘 살펴보니 튜토리얼이 있기에 탐독,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게임은 요점은 "직접 그려라"이다. 몇가지의 NDSL게임을 리뷰했지만 필자가 즐겨본 게임 중에서 가장 터치스크린을 잘 활용한 게임이라 생각된다. 팩맨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동그란 파이를 누가 일부분 잘라먹은 모습인데 그 팩맨의 모습을 직접 그려서 화면상에 돌아다니는 고스트를 잡아먹는(?) 것이다. 화면에 팩맨의 모습을 그렸더니 필자가 그린 팩맨이 펑~하고 나타나더니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간다. 비록 잘 못그려서 동글동글 귀여운 팩맨이 아니라 삐뚤빼뚤했지만 직접 그린 팩맨이 살아 움직이니 꽤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다.(무슨 창조주나 된 것인 마냥...)앗 그런데 그냥 놔두니 화면밖으로 뿅 하고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예쁘장하게 그려서 팩맨을 만들고 벽에 나가려는 찰나!! 안돼 하면서 터치펜으로 쓰윽 벽을 만들었더니 "어라? 팩맨이 턴을 한다?" 그리고 턴을 한 팩맨의 위를 콕 집으니까 팩맨이 멈춰서고 뒤로 쓰윽 끌었더니 조금 당겨오기까지 한다. 그렇다. 팩픽스는 터치펜으로 팩맨을 그리고 터치펜으로 진로를 바꾸어 화면에 돌아다니는 각종 고스트들을 다 잡는 방식의 게임이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그간 보아왔던 팩맨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과 게임방식에 심취하게 만드는데 대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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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처음 이화면을 보고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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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필자의 만행.....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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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뉴얼을 보고 득도한 후에 분노의 팩맨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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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먹히는 고스트를 보고 기뻐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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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은 요렇게 벽을 그리면 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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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직접 팩맨을 그려서 즐긴다!

다양한 장치로 심심한 플레이를 막는다
팩맨을 그릴 때 크기는 터치스크린 범위 이내라면 아무상관이 없다. 단 크기가 클수록 이동속도는 느리고 작을수록 빠르다. 만약 별다른 장치없이 화면에 고스트만 돌아다닌다고 가정하면 무조건 크게 그려서 한방에 다잡는 치트같은 플레이 때문에 금방 흥미를 잃을 것이다. 하지만 팩픽스는 이런 것을 애초부터 불가능하게 하는 각종 장치를 마련했다. 맵 중간 중간에 팩맨이 뚫고 가지 못하는 고스트나 장애물을 만들어 부딪혔을 경우 반대편으로 튕겨나가게 했기 때문에 어떤 장치가 있느냐에 따라 팩맨의 크기를 조절해야한다. 그리고 상하로 구성된 듀얼스크린 적극 활용해 위쪽에 통로를 만들어 아이템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놓고 문여는 장치를 누르면 올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 위로 팩맨이 올라가면 조작은 불가능하고 정해진 통로를 움직이는데 이때 또 하나의 팩맨을 그려 시간을 단축하는 플레이를 해야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스테이지마다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러개의 팩맨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유리하다.(남은 시간에 따라서 획득점수도 높아지니 등급에 영향도 미친다)그리고 고스트 중에는 방패를 달고 다니는 녀석이 있는데 이녀석은 정면에서 부딪히면 팩맨이 튕겨져 나가니 뒤를 노릴 수밖에 없게 만들어 컨트롤의 재미도 느끼게 했다. 또 고스트 중에 숫자를 붙이고 다니는 녀석들은 그 숫자 순서대로 잡아먹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기에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순서대로 먹기 위해 더욱더 세세한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 조작이 힘들었다면 상당한 불만사항으로 작용했겠지만 팩맨의 움직임은 선을 찌익 긋는 것 만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스피디한 진행에 요리조리 팩맨을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몰입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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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윗화면에 제한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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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 하나는 위로 보내고 하나 더그려서
밑의 놈들을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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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모양이 그려진 판을 밟으면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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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도 챙기고 밑의 적들도 요리하자

3가지 그리기 액션으로 심화과정을 즐긴다
팩픽스의 기본은 일단 팩맨을 그리고 컨트롤 하는 것이지만 각종 장치들이 있다고 해도 이 한가지 액션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느낄 사람들을 위해 게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그리기액션이 추가된다. 추가되는 그리기 액션은 화살표와 폭탄으로 화살표는 스위치를 켜는 용도나 적을 잠시 움직이지 못하도록 멈추게 하고 위쪽 화면의 적을 떨어뜨려 필드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팩맨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직접 그릴 수 있으며 꼭지점이 향한 방향으로 쓩하고 날아간다. 밑에서 쏘아올린 화살표는 윗화면으로 날아가는데 이때 각종 장해물이 방해할 때는 사이를 노린다거나 거울을 이용해 반사시키면 된다. 폭탄의 경우에는 일단 동그랗게 폭탄을 그려놓고 주변에 있는 촛불에 도화선을 폭탄에서부터 쭈욱 이어나가면 심지가 타들어가면서 폭발을 일으킨다. 폭발은 단단한 구조물을 부수는데 사용하며 방패를 가진 적에게도 유효하다. 팩맨그리기, 화살표그리기, 폭탄그리기, 이 세가지 그리기 액션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분명한 여백에서만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리던 도중에 고스트나 그 외의 방해물에 닿게 되면 다시 그려야한다. 점점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등장하는 고스트의 숫자도 많아지고 장해물도 많아지기 때문에 빠른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그리기 액션을 발동시켜야 한다. 스테이지에 따라서 약간의 퍼즐성이 가미된 것도 있어서 새로운 환경을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파고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점점 어려워지면 그 만큼 게임오버를 당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별다른 컨티뉴 기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 챕터가 몇 개의 스테이지로 이뤄져 있는데 어디서 죽던지 간에 처음부터 다시 클리어해야 하기 때문에 좀 맥이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도전욕구를 자극시키고 신중을 기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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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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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화면에 필자가 그린 화살표가 날아가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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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갇힌 녀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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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으로 풀어준 후에 잡아먹자...

추가 콘텐츠가 별로 없다
팩픽스는 본 게임 외에 따로 즐길거리가 없다. 기껏해봤자 카드모으기 정도인데 이 카드를 과연 모아야 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초라하다. 카드를 모으기 위해서는 챕터 클리어시 등급이 높아야 하는데 이게 갈수록 어려워져서 좀 모으기도 힘들다. 힘들게 조건을 만족시켜서 얻는 것이 단순한 캐릭터나 사물 이미지카드라면 보상심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스케치북이라고 그리기액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는데 본게임에서도 실컷 그려본 동작을 또 그려봤자 무의미하고...... 스탭롤이나 엔딩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이미 본 것이니 계속 보지도 않을테고...... 처음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튜토리얼을 따로 볼 수 있게 해놨다고 해도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 여러모로 추가요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아니 이정도면 없다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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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서는 적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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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메뉴로 들어가니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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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별로 모으고 싶지 않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팩픽스는 NDSL의 터치스크린 기능을 잘살려 참신한 게임성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각종 튜토리얼도 깔끔하게 한글화 되어 있어 즐기는데 무리가 없으며 아기자기한 게임구성으로 남녀노소불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게임볼륨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도 같지만(총 2권의 책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책마다 여러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점점 어려워지다보니 그리 만만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꽤 장시간 즐길 수 있다. 휴대용게임답게 짬짬히 플레이해도 되고 단시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게임방식도 마음에 든다. 간만에 NDSL의 터치스크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을 접한 것 같아 NDSL을 가지고 있는 보람을 느끼게 한 타이틀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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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이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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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폰트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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