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이번엔 좀 다를 것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게임을 배출해왔다.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 같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게임들도 있었지만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져간 게임들도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렇게 많은 게임이 등장한 만큼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는 몇가지 징크스가 생겨났다. 마치 스포츠 분야에서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는 것처럼 특정 조건을 가진 게임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생겨났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SF 장르, 테니스 등 특정 소재를 선택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거나, 엄청난 제작비와 홍보비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하지만 게임사들은 이런 징크스에 굴하지 않고 여전히 새로운 신작을 내놓고 있다. 징크스는 언젠간 깨지기 마련이고, 징크스를 깼다는 것은 신규 시장의 첫번째 주자, 다시 말해 대박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하이의 메탈레이지는 메카닉 게임은 안된다는 징크스에 정면 도전한 게임이다.

메탈레이지는 최대 32명(16:16)의 게이머들이 로봇을 조종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TPS(Third Person Shooting) 방식의 게임으로, 기존 메카닉 게임들의 단점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이 특징이다.

조작이 쉬운 3인칭 시점을 선택해 로봇 특유의 움직임을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속도도 빨라 마치 서든어택을 즐기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또한 로봇이라는 소재를 잘 살린 다양한 무기와,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8종의 병과 체계 등 메카닉이라는 소재 자체도 기존 작품보다 훨씬 잘 살렸다.


누믹스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슬랩샷 언더그라운드는 아직까지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 사례가 하나도 없는 하키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하키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로 빠른 속도감과 격렬함 때문에 게임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어떤 규칙을 가진 스포츠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슬랩샷이 하키라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하키라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일깨워줄 자세한 튜토리얼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각종 미션 모드를 통해 하키 규칙이나 스킬 사용법 등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며, 각종 보상으로 게임을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초보들이 고수에게 당해 게임을 그만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팀을 이뤄 컴퓨터 인공지능과 대결을 하는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꾸미기의 즐거움을 추구했으며, 각종 스킬을 통한 육성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하키만큼이나 성공 사례가 전무한 족구 장르에서는 한빛소프트의 스파이크걸즈를 기대해볼만 하다.

족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로 공을 차서 넘기는 간단한 스포츠로, 군대를 다녀온 대부분의 남성들이 경험이 있는 보편적인 스포츠이나 게임으로는 별다른 관심을 못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파이크걸즈 개발팀이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착안한 것은 족구를 아는 이들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전부 미소녀로 바꿨으며, 간호사복, 메이드복, 수영복 등 다양한 코스튬으로 캐릭터 꾸미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사용되는 키를 최소한으로 줄여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했으며, 팀플레이의 재미를 잘 살려 스포츠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수준급으로 높혔다.


이렇듯 최근에 등장한 신작들은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리는데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재미를 더하는데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신작들이 장착한 새로운 무기들이 장르적 한계를 돌파하는데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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