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령층을 노리는 캐주얼MMORPG의 전략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향을 살펴보면 MMORPG 시장의 다변화 전략을 발견하게 된다.
게이머들이 취향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현재의 트렌드에 발맞춰 일반적인 15세 이용가의 무난한 MMORPG를 벗어나 특정 게이머들을 노리고 만든 타겟형 MMORPG들이 점차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물론 리니지2나 아이온 같은 일반적인 15세 이용가의 MMORPG이 현재도 주된 흐름을 이끌고 있긴 하지만 최근 등장한 신작들을 보면 목을 날리거나, 선혈이 튀는 등 성인들만을 위한 하드코어 액션을 추구하는 MMORPG와 비교적 어린 게이머 층을 고려한 캐주얼 MMORPG의 비중이 예전에 비해 매우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캐주얼 MMORPG 장르의 약진은 눈에 부실 정도다. 과거에는 어린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만든 게임들이 대부분 액션 장르에 한정됐으나 이제는 게임을 접하는 나이가 더욱 어려지면서 어린이들도 MMORPG에 익숙해져 이 장르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등장하고 있는 캐주얼 MMORPG 게임들의 인기 요인은 감정이입이 되는 귀여운 캐릭터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은 다양한 즐길거리 등이다.
먼저 그래픽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 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취향을 타지 않고 누구나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코스튬 아이템으로 인형놀이처럼 이것저것 꾸미는 재미까지 추구하고 있다.
시스템적인 부분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은 다양한 즐길거리'라는 매우 어려운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 같은 수집 요소를 주로 도입하고 있으며, 자세한 튜토리얼 과정을 통해 초반 이탈을 막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요인은 어린이가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라 어린이도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보통 어린이들은 게임을 잘못한다는 생각을 하기 쉬우나 요즘 어린이들은 게임에 익숙해 성인 이상으로 단순 반복작업에 쉽게 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이는 성인들이 해서 재미없는 게임은 어린이들도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요즘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카몬히어로를 살펴보면 만화 같은 느낌을 그대로 살린 캐릭터와 100개 이상의 코스튬으로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TCG 요소가 도입된 용병 카드 시스템을 통해 수집과 조합의 재미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게임 내 플레이를 도와주는 유이 시스템으로 초반 이탈을 막고 있다.
보통 TCG 요소가 가미된 게임들은 일반적인 게임에 비해 다소 복잡한 편이지만 카몬히어로의 경우 전투에서 수집과 조합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튜토리얼을 통해 그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등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주얼 MMORPG라고 하면 귀여운 그래픽과 단순한 전투를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그렇기만 한 게임은 더 이상 어린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며 "캐주얼MMORPG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아니라 전연령층을 만족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