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게임시장도 통일하나

동양의 천년 베스트셀러로 군림한 삼국지, 한국인들의 삼국지 사랑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삼국지를 3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 존재하듯 온 국민의 필독서가 되어버린 '삼국지'는 이미 만화,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왔으며, 각각 고유의 개성을 살린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왔다.

특히 게임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사랑 받는 소재로 분류되면서 '삼국지'를 게임화하려는 개발사의 노력은 지난 20년간 줄곧 이어져왔다. 장르만 보더라도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은 물론 롤플레잉, 대전액션, 웹게임에 이르기까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들 중 몇몇은 골수 삼국지 마니아들의 지지 속에 안정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창천온라인'과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은 대표적인 삼국지 온라인게임들이다.


< 게임업계 전반으로 번진 삼국지 열풍 >

이렇게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은 꾸준히 서비스돼 왔지만 요즘처럼 다양한 형태로 한 시기에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은 물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웹게임까지 다양한 삼국지 게임이 등장했거나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삼국지천''적벽''삼국지 온라인'이 최근 비슷한 시기에 국내시장에 등장해 한중일 3파전 양상을 펼치고 있으며, 웹게임 역시 '삼국영웅전' '열혈삼국''웹삼국지' '삼국지W' '강산온라인' 등 삼국지를 모태로 한 전략게임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동일한 소재를 사용해 서로 경쟁함과 동시에 국내에 '삼국지'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역시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 노하우가 쌓이면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완성도 있는 게임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그동안 삼국지 게임의 주도권을 코에이로 대표되는 일본에게 빼앗겼으니 더욱 분전하는 모양새다.

그중에서 KTH 올스타가 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적벽'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발된 삼국지 게임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평가 받는 게임이다. '완미세계'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완미시공이 지난 2007년 말 선보여 중국에서 공전의 흥행을 기록했다.


초기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 1월 28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적벽'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동시 접속자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게임노트(www.gamenote.com) 주간순위에서 35위로 첫 등장해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적벽'이 앞으로의 게임순위에서 어떤 선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삼국지가 게임 소재로 사랑 받는 이유 >

이렇듯 삼국지 게임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삼국지'가 게임으로 만들기에 최적의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게임으로 만들기 가장 좋은 이유는 바로 캐릭터다. 각각의 캐릭터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개성이 넘쳐 게임으로 만들었을 경우 높은 재미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외모와 특징들로 인해 게임으로 만들기 대단히 수월하다. 캐릭터 이외에도 시나리오나 세계관 역시 탄탄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게임에 옮겨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국지가 별도의 원작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따로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것 역시 게임으로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 중 하나다. 삼국지는 한중일 등 아시아 권에서 소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오래 전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양에서 성경에 비유될 정도로 높은 열독률을 보이고 있는 소설이 바로 삼국지인 셈이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삼국지는 동양의 문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역사 콘텐츠" 라며 "판타지를 벗어나 동양적인 재미를 재현하기 위해 많은 개발사가 삼국지를 탐내고 있어, 한동안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삼국지의 열풍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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