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 돌입
신한은행 프로리그 3라운드, '위너스리그'가 7주간의 뜨거웠던 일정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다른 라운드와 달리 승자연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위너스리그는 한명의 선수가 모든 선수를 꺾는 '올킬'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를 모두 꺾는 '역올킬'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CJ의 진영화가 화승과의 결승전에서 깜짝 역올킬을 달성하면서 우승해 큰 이슈가 되었으며, 이번 시즌에는 이재호가 3번의 올킬이란 대기록을 남기며 위너스리그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매년 '무관의 제왕'에 그쳤던 KT의 선전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팀을 혼자서 끌어왔다고 할 수 있는 이영호는 올 시즌 '최종병기'란 별명에 어울릴 정도의 성적을 거두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호는 위너스리그에서 올킬 1회, 3킬 3회, 2킬 2회로 19승 3패를 기록하며 위너스리그 다승 순위에서 2위를 기록, 팀이 결승에 직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이영호는 위기에 순간에 등장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에이스의 임무까지 책임지고 있어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록 이상으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6일 MBC게임과의 위너스리그 1위를 놓고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1:3으로 뒤지고 있던 5경기에 등장해 염보성, 고석현, 이재호를 연속으로 꺾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결승 직행을 두고 펼쳐진 대결이었고, 위너스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재호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승패 여부에 따라 향후 팀의 분위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팀의 준비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영호는 상대팀의 에이스인 이제호와 염보성, 그리고 지난해 12월 저그전 12연승을 달리고 있던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고석현 마저 제압하며 팀의 결승 직행티켓을 움켜쥐는데 성공했다.

아쉽게 KT에게 패하며 결승 직행에 실패했지만 MBC게임도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때 MBC게임은 주축선수들이 이탈하고 잦은 감독 및 코치진의 변경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 2006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하태기 감독이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이번 시즌 MBC게임은 특별한 선수들의 보강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하태기 감독의 지휘 아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지를 하나로 모아 주면서 팀 전체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
팀은 과거 프로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던 염보성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새롭게 이재호가 가세하면서 테란 라인이 더욱 강력해 졌다. 특히 이재호는 3번의 올킬, 3킬 2회, 2킬 2회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며 24승7패로 위너스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아직 테란에 비해 프로토스와 저그가 약한 편이지만 고석현과 김재훈이 제 몫을 다해주면서 KT와 함께 위너스리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STX는 김윤환, 진영수, 김구현 등의 안정적인 전력으로 위너스리그를 3위로 마쳤다. 리그 중반까지 STX는 KT를 위협하는 2위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었으나 MBC게임의 기세에 눌려 아쉽게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윤환을 중심으로 김구현, 조일장, 진영수, 김윤중 등의 종족별 고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 대처능력과 용병술이 필요한 위너스리그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김윤환과 김구현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이재호, 염보성 중심의 MBC게임보다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빛을 인수해 새롭게 태어난 웅진도 창단 526일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었다. 지난 시즌 창단 이후 모기업의 전폭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이재균 감독을 중심으로 한 전력강화는 올해 빛을 발하며 김명운, 윤용태, 한상봉 등이 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위너스리그에서는 김승현이 깜짝 맹활약하는 가운데 7승4패를 기록,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20일 STX와 웅진의 대결로 시작되며, 결승전은 KT가 직행한 가운데 4월3일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