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게임 즐기듯 이라크人 살해했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스크(WikiLeaks)'가 지난 6일 2007년 바그다드 공습작전 시 로이터 기자를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미군 병사들은 마치 게임을 즐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6일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의 민간인 공격 상황을 사진과 교신내용을 곁들여 보도했다.

미군은 헬기 조종사들이 군중 가운데 AK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6명을 육안으로 발견했고, 곧바로 본부에 공격허가 요청을 한 후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 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당시 현장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와 차량 운전사를 포함, 민간인 12명이 사망했고, 어린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더욱 문제가 된 점은 미군이 공격 이유로 밝혔던 무장 세력의 모습은 비디오에 담겨 있지 않고 민간인들만 확인된 것. NYT는 "로이터 기자의 촬영 장비들을 미군이 무기로 오인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비디오 내용은 전쟁취재에 따른 위험성과 비극에 대한 증거"라며 "미군의 병사들은 마치 게임을 즐기듯 민간인을 학살했다. 폭력적인 게임의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번 동영상 공개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군 기밀자료 유출을 이유로 위키리크스에 대한 형사 처벌을 포함한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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