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016년 2월 4주차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2월 넷째 주, 굵직한 신작 모바일 RPG 두 작품이 출시되며 시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넥스트플로어의 '크리스탈하츠 for Kakao'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로스트킹덤'이다. 23일 정식 출시된 '크리스탈하츠 for Kakao'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5위, 25일 정식출시된 '로스트킹덤'은 최고매출 20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먼저 '크리스탈하츠 for Kakao'는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게임사 넥스트플로어가 선보인 모바일 RPG로 87만 명의 사전에약 신청자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지난 19일 안정성 점검을 위한 사전 오픈을 시작으로, 정식 출시 당일인 23일 오전 구글 플레이 무료게임 1위와 티스토어 무료 게임 1위를 석권했다.

'크리스탈하츠 for Kakao'는 스타트업인 DMK팩토리의 첫 프로젝트이자 넥스트플로어의 첫 퍼블리싱 타이틀로 400여종의 영웅을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며, 4인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플레이를 기반으로 이동 및 타겟 설정 등 전략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1개를 육성하며 무기를 수집하는 액션 RPG가 시장에서 위력을 떨친 가운데 오랜만에 등장한 높은 퀄리티의 수집형 RPG로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로스트킹덤'은 지난 지스타 2015의 메인스폰서로 나선 4:33의 2016년 최대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에 100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헐리우드의 대형 스타인 올랜도 블룸을 모델로 기용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게임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22일 사전 오픈을 시작했으며, 사전 오픈 당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질주 하는 등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게임의 개발은 팩토리얼게임즈가 맡았으며, 기존의 액션 RPG와 견줘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그래픽, PC 온라인게임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광장 시스템,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즐기는 콘텐츠 등이 핵심이다. 특히, 게이머의 조작에따라 액션 연출이 다양하게 변하는 재미가 마련돼 기존의 액션 RPG보다 화끈한 액션의 재미를 전해준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약 900여개의 음향 효과가 적용돼 공간이나 거리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한편, '로스트킹덤' 지난 16일 진행한 4:33 미디어데이에서 소개된 4:33 유나이티드 이후 출시된 첫 작품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작 '크리스탈하츠 for Kakao'와 '로스트킹덤'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순위 차트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다음 주에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KON(Knights of Night. 이하 콘)'가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콘'은 2명의 캐릭터가 함께 싸우고 성장하는 듀얼 액션 시스템이 큰 특징으로, 지난 22일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출시를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 '콘'은 내달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순위에서는 여전히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위력을 뽐내고 있으며,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설 이후 순위가 급등한 '피파온라인3M'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여전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8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 11위가지 오르며 원작 소설이 가진 힘과 게임의 게임성을 증명한 '드래곤라자M'은 주중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며, 소지섭과 손예진이 등장하는 한국 연맹의 광고로 주가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는 '클래시 오브 클랜'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1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14위 보다 순위를 3단계나 끌어 올렸다.

앞서 이야기한 '크리스탈하츠 for Kakao'와 '로스트킹덤'이 새롭게 높은 순위에 오르면서, 지난주에 10위까지 치고 올랐던 '별이되어라! for Kakao'는 자연스럽게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가 약해지면서 1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 22일 야심차게 이데아데이를 진행하고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온 '이데아'도 순위를 끌어 올리진 못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이 게임은 웹툰 IP를 활용해 개발한 작품 중 최고의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꼽히지만, 최근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돴다. 반면 이번 주에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7위라는 높은 매출 순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최근 진행한 다양한 신규 캐릭터 추가가 힘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아직 51위를 기록 중이지만, 앞으로 소폭의 순위 상승을 기대할만하다.

한편, 웹툰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 또 신성처럼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신의탑 with NAVER WEBTOON'으로 출시 직후 꾸준한 순위 상승을 끌어내며 이번 주에는 최고매출 순위 24위라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작의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으나,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앱의 구동관련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