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리오의 모험을 현실에서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레고와 닌텐도가 만났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두 기업이 전 세계 어린이들(혹은 어른이)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레고 슈퍼마리오'를 준비했다. 단순히 인기 캐릭터를 레고화 한 것을 넘어 레고로 슈퍼마리오의 모험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8월 1일 발매된 레고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16종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레고로 즐기는 마리오의 모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마리오 피규어를 제공하는 스타터팩을 구매해야 한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마리오 피규어는 스타터팩에서만 제공하며, 확장팩 구매를 통해서는 '레고 슈퍼마리오'의 세계를 더 넓힐 수 있다.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각종 부속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각종 부속

스타터팩을 만나보니 레고인 만큼 모두 별도의 조립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마리오의 경우 내장된 다양한 센서와 스피커 등의 활용을 위해 AAA 사이즈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 드라이버로 작은 나사를 풀어야 하는 과정이 있으므로, 이 과정은 아이들보단 주변의 어른이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조립 난이도 자체는 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기에 어렵지 않지만, 간단한 가이드를 제외하면 별도의 설명서가 없다. 때문에 '레고 슈퍼마리오'를 제대로 조립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기에 별도의 앱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야 한다. '슈퍼마리오 레고'앱이 준비됐다.

레고 슈퍼마리오 앱
레고 슈퍼마리오 앱

앱 설치를 완료하면 건전지를 넣어 완성한 마리오를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연결하면 된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식과 부품의 조립 등은 앱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

'레고 슈퍼마리오'는 각종 센서가 내장된 슈퍼마리오 피규어로 스타트 판을 인식해 골이라고 표시된 코드를 인식해 완료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코인을 모으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다.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조립 과정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조립 과정

마리오 피규어에는 눈과 입 그리고 배에 LCD 화면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마리오가 처한 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마리오를 높게 들어 올리면 귀에 익숙한 점프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100가지 이상의 반응이 마련됐다고 한다. 파워업 팩을 구매하면 프로펠러 마리오 등으로 변신도 된다.

몬스터는 마리오 피규어 하단에 달린 센터로 코드를 인식해 물리칠 수 있다. 굼바는 한방에 쿠파 주니어는 5번 인식해야 격파할 수 있다. 게임에서 점프를 하듯이 마리오를 들고 적의 약점(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레고 슈퍼마리오 마리오 피규어의 다양한 반응
레고 슈퍼마리오 마리오 피규어의 다양한 반응

또 레고 슈퍼마리오의 바닥 판의 색은 초록, 빨강, 파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기 평지, 용암, 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용암에 오래 서 있으면 마리오가 기절하는 식이다. 외에도 다리 장애물에서 안전하게 회전해 코인을 얻고 하늘 구름에 오르고, 건물을 무너뜨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다양한 플레이 방식과 마리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는 것도 '레고 슈퍼마리오'를 즐기는 재미가 될 수 있겠다. 이제는 게임 컨트롤러가 아니라 마리오를 직접 손에 쥐고 게임과 레고가 주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레고 슈퍼마리오는 맵 구성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레고 슈퍼마리오는 맵 구성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레고 슈퍼마리오의 강점은 매번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속의 기본적인 조립을 완성하면,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맵의 구성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마음에 달렸다. 순서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어떤 자리에 어떤 몬스터를 배치할지도 내 마음대로 진행하면 된다.

또한, 게임 결과도 매번 다른 것도 강점이다. 게이머는 주어진 시간 동안 직접 마리오를 손에 쥐고 이리저리 이동하며 적을 물리치고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상자'를 인식하면 시간 증가, 무적 등 다양한 혜택이 나오기 때문에 매번 플레이 결과가 다르다. 여기에 앱과 제대로 연결되어 있으면 내가 플레이한 기록이 스마트기기에 저장된다. 이를 기반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앱과 연동해 즐긴 후 모은 코인을 확인하는 모습
앱과 연동해 즐긴 후 모은 코인을 확인하는 모습

이 외에도 다양하게 마련된 확장팩을 통해 더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레고 슈퍼마리오가 가진 특징 중 하나다. 지난 7월 2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만난 쿠파 성 확장팩 같은 경우 RPG를 즐기듯 보스 공략 순서도 있었다. 16종에 달하는 풍성한 라인업이 색다를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스타터팩이 7만 9천 원이며, 확장팩은 2만 9천 원부터 14만 9천 원대까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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