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유니버스 스토리, 샤이닝니키. 하반기 여심 쟁탈전 시작

너무 경쟁이 치열한 IP 기반 MMORPG 시장 대신 잠재력이 풍부한 여성 게임 시장을 공략하려는 두 게임들이 동시에 출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는 스토리 소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금일(24일) 정식 출시했으며, 아이러브니키, 러브앤프로듀서 등으로 유명한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의 10월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CBT를 금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세계적인 인기 스타 VS 이미 검증된 게임의 후속작. 그리고 한국 게임사 VS 중국 게임사. 대결 구도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와 샤이닝니키
BTS 유니버스 스토리와 샤이닝니키

마블퓨처파이트로 유명한 넷마블 몬스터에서 개발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하는 UCC 게임이다. 이용자들이 팬픽을 쓰듯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BTS 멤버를 주인공으로 로맨스, 액션, 공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토리를 대본 쓰듯이 써 내려가면,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작품이 완성되며, 선택지를 고르는 시스템을 더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게이머는 완성한 스토리를 자신이 즐기는 것은 물론 다른 게이머에게도 공유해 즐길 수 있다. 최근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생각하면, 유명 인플루언서나 작가들이 게임에 참여해 엄청난 수준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

페이퍼게임즈가 선보인 샤이닝니키는 4년전 스타일링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이다.

샤이닝니키의 장점은 국내 양대 마켓 1위, 애플 매출 2위, 구글 매출 4위에 빛나는 아이러브니키를 통해 이미 검증된 게임성이다.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답게 출시 당시 대만에서 인기 1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도 지난 3월 진행된 에반게리온 콜라보레이션으로 단번에 매출 100위 상승을 보이며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스타일 대결을 통해 조금씩 공개되는 스토리, 그리고 개성 있는 NPC들과의 만남이 준비됐으며, 스타일링 배틀을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를 비롯해 자신이 스타일링한 니키와 대화를 나누거나, 셀카모드로 사진찍기, AR 모드 등 니키와의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도 여성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볼 수 있는 샤이닝니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볼 수 있는 샤이닝니키

일단 BTS 유니버스 스토리쪽이 압도적이긴 하다. 현 시점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만큼의 영향력 있는 콘텐츠는 모든 분야로 확대하더라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작이 아이러브니키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는 하나, 방탄소년단과 정면 대결을 논할 만큼은 아니다. 또한, 정식 출시된 BTS 유니버스 스토리와 달리 CBT 단계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만,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내세운 최고 강점인 UCC 요소가 변수다. UCC 게임들의 특성상 이용자들의 참여가 많아야 더욱 콘텐츠가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가볍게 팬픽을 쓴다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긴다면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시스템을 굉장히 낯설어하고, 적응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이지만, 게임이 아닌, 새로운 시도가 최고 강점지만, 이것이 빈틈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새로운 시도가 대중화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샤이닝니키의 검증된 재미는 최고의 반격 무기가 된다. 국내에서만 4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 여성 팬들이 아이러브니키에 익숙하며, 샤이닝니키는 아이러브니키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두 게임이 경쟁을 통해 여성 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그림도 기대해볼만 하다. 인기 IP 기반 남성 취향의 대형 MMORPG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도 여성 타겟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다.

또한, 두 게임 외에도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컴투스의 워너비챌린지,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앨리스클로젯,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페이지와 손을 잡고 준비 중인 인기 웹툰, 웹소설 IP를 활용한 스토리 게임 등 여성 게임 타겟 게임들이 계속 준비되고 있다. 하반기에 여성 파워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