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 소울류 초보까지 사로잡아 흥행 돌풍

지난 2월 25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링'이 전 세계 게이머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다크소울' 시리즈, '세키로', '블러드본' 등 어렵고 불친절한 것으로 유명한 프롬소프트웨어의 작품임에도, 기존의 마니아층을 넘어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으며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엘든링
엘든링

'엘든링'은 스팀에서만 10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95만 명의 스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멀티 플레이가 아닌 싱글 플레이 중심의 게임이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발표되면 기록적인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엘든링'의 돌풍은 초보 게이머부터 고수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시스템이 크게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든링'은 론칭 초반 극찬인 해외 매체의 리뷰와 달리 '다크소울' 시리즈와 흡사한 면이 강조되며, 이용자 사이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엘든링'이 가진 시스템들이 주목받으며 이용자의 평가가 반전되고 있다.

영체보다 먼저 쓰러진 초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영체보다 먼저 쓰러진 초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엘든링'은 기존의 '다크소울' 시리즈와는 다른 전투 시스템을 통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체 소환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보스 전투 등을 진행할 때 자신을 돕는 동료인 영체를 소환해 전투를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1:1이나 이용자가 불리한 형태가 많았던 기존 소울류의 전투를 벗어나 이용자가 유리한 형태로 1대 다수의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존 작품이 HP 회복을 위해 물약이라도 먹으려면 적의 허락을 받고 먹어야 했을 정도로 어려웠다면. 이번 작품은 풀어갈 수 있는 선택지가 훨씬 다양해졌다.

영체를 불러서 싸우게 만들고 자신은 더 강력한 마법을 활용하거나, 비겁하게 뒤를 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소환할 수 있는 영체들도 게임을 즐기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더 강력하게 육성할 수도 있다.

'엘든링'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슬라임'으로 불리며 사기성 짙은 영체인 '화신의 물방울'같은 영체를 확보하면, 게임을 풀어가는 것 자체가 소울류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보스 전투의 난도가 변화한다. 주인공을 꼭 닯고 더 센 캐릭터가 하나 생긴다.

슬라임과 서리 밟기면 보스도 거뜬하다.
슬라임과 서리 밟기면 보스도 거뜬하다.

아울러 다양한 전투 기술 활용과 그리고 편법을 활용한 플레이 등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초보 게이머들에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무기에도 '전회'를 통해 스킬을 부여해 사용할 수 있고, 특별한 무기들은 쓸만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서리 밟기'와 같은 전투 기술의 경우 초보 게이머들에게 추천된다.

또 '엘든링'이 마련한 거대한 오픈 월드에는 별다른 고생 없이도 단순 반복을 통해 레벨을 올리기 위란 룬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 '엘든링'도 RPG이기 때문에 스탯을 올려 레벨을 올리면 캐릭터의 각종 능력치도 상승해 전투에 큰 도움이 된다. 레벨업을 통해 스탯을 어느정도 확보하면 초반 지역 등은 플레이가 상당이 편하다.

이 외에도 게임 내에 마련된 다양하고 강력한 아이템을 게임 초반부에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도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다. '엘든링'에서는 게임 초반 탈것인 '영마'를 획득하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게임 내 장소 대부분을 이동할 수 있다. 게임 초반부터 '밤과 불꽃의 검', '운석 지팡이' 등 게임의 체감 난도를 상당히 낮춰줄 무기의 확보가 가능하다.

강력한 무기가 게임의 난도를 바꾼다.
강력한 무기가 게임의 난도를 바꾼다.

영체 활용, 빠른 레벨업, 강력한 전투 기술과 아이템 사용 등을 모두 활용하면 초보 게이머들도 '엘든링'에 비교적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다. 아이템 강화까지 갖춰준다면 딜로 찍어 누르는 플레이가 가능해질 정도다. 기존의 소울류 게임이라면 포기해야하는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장치가 본인의 실력을 늘리는 것 말고도 다양한 방식이 준비됐다.

물론 게임의 여전히 게임의 난도 자체가 상당하기 때문에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 이용자들이 얻게 되는 성취감은 여전히 상당하다. 게이머들이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부분도 여기라고 본다. 어려운 게임으로 소문난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을 자신이 즐기고 클리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

기존의 소울류 게임을 포기한 게이머나 소울류 게임 입문을 고민하고 있던 초보 게이머라면 지금 '엘든링'을 선택해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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