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7시간 ‘퍼즈 지옥’ 속 반환점 돈 'LCK'

반환점을 돌며 2라운드 첫 경기가 진행된 '2024 LCK 스프링'에서는 다양한 기록과 이슈가 발생했다.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경기는 지난 25일 진행된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경기였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DRX의 경기로 주목을 받은 이 경기는 무려 6시간 45분가량이나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6시간 45분 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DK와 DRX의 경기(자료 출처-LCK)
6시간 45분 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DK와 DRX의 경기(자료 출처-LCK)

1세트 디플러스 기아의 '루시드' 최용혁 선수의 퍼즈(경기 중단) 요청이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서버 불안 이슈가 발생하며, 퍼즈가 잇따랐고, 양 팀은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더욱이 2세트에서는 1시간 이상 퍼즈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번엔 일부 장비 이슈도 발생. 결국 한 경기가 7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말았다.

승리에 표호하는 '쇼메이커' 허수(자료 출처-LCK)
승리에 표호하는 '쇼메이커' 허수(자료 출처-LCK)

이 경기의 여파로 LCK 조직위 측은 예정된 OK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를 속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경기를 연기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환불 조치도 진행했다. LCK가 시작된 지 12년 동안 경기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듯 마지막 경기에서 '퍼즈 지옥'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며 뒤숭숭하게 끝난 5주 차 LCK 경기는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1위 자리를 지킨 T1(자료 출처-LCK)
1위 자리를 지킨 T1(자료 출처-LCK)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T1이었다. 7연승과 12세트 연속 승리를 달리고 있던 T1은 21일 농심 레드포스를 만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농심의 의외의 선전과 팀원 간의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며 2세트에서 패배. 세트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비록 3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흐웨이'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지만, 3세트 중간 한차례 위기를 맞는 등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T1은 이어서 벌어진 24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모든 라인이 맹활약하는 극강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어 무난한 2:0 승리를 기록해 LCK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한 브리온(자료 출처-LCK)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한 브리온(자료 출처-LCK)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연패 탈출도 이슈였다. 2024 LCK 스프링 시즌이 시작된 이후 브리온은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며 8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에 23일 만난 '돌풍의 팀'이자 서부 리그의 수문장 '광동 프릭스'와 경기에서도 패배가 유력했던 것이 사실. 실제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1세트 '폴루' 오동규의 노틸러스가 맹활약하며 승리했지만, 2세트 패배를 기록해 다시 기세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3세트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42분경 장로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엔비’ 이명준의 ‘스몰더’가 쿼드라킬을 달성하는 대승을 기록하며, 그대로 넥서스로 직행.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서부 상위리그로 도약을 꿈꿨던 광동 프릭스는 제대로 발목이 잡히고 말았고, 같은 1승을 기록하던 DRX가 10위로 하락하는 등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연승 행진도 이슈였다. 시즌 초 예전의 기세를 회복하지 못한 디플러스 기아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우려를 받았지만, 17일 DRX와의 경기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해 예전의 기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25일 DRX와의 경기에서는 7시간 가까이 진행된 지옥 같은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으며, 3월 3일 KT 롤스터를 제외하면 한동안 동부 리그(5위 권 밖) 팀들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순위 상승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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