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끝날 때까지 모른다”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 펼쳐지는 'LCK 정규 시즌'

2026 LCK 정규 시즌이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둔 가운데 레전드 그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가 4라운드 1주 차에서 나란히 전승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T1과 KT 롤스터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로써 정규 시즌 단 두 경기만 남은 가운데, 레전드 그룹의 순위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가장 기세를 높인 팀은 젠지였다. 앞선 3라운드 마지막 주차에서 2연승을 거둔 젠지는 지난 13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제압한 데 이어 16일 ‘LCK 팀 로드쇼: T1 홈그라운드’에서 T1까지 2대0으로 꺾으며 4연승을 내달렸다.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오른 젠지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오른 젠지

특히 한화생명전에서는 한때 7,000골드에 달했던 격차를 잃고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룰러’ 박재혁의 세라핀과 ‘쵸비’ 정지훈의 카시오페아가 대규모 교전에서 다시 흐름을 가져오며 승리를 지켜냈다.

T1전에서도 젠지의 뒷심은 빛났다. 1세트에서는 수적 열세의 한타를 ‘룰러’와 ‘쵸비’의 화력으로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초반 주도권을 T1에 내줬음에도 30분경 바론을 둘러싼 움직임에서 상대를 끊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4연승을 달린 젠지는 18승 6패를 기록하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치고 레전드 그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디플러스 기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12일 KT를 2대0으로 완파한 디플러스 기아는 14일 T1 홈그라운드에서도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2대1 역전승을 기록했다.

KT전에서는 ‘시우’ 전시우의 클레드가 1세트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휘저었고, 2세트에서는 킬 스코어 2대8까지 뒤처진 상황에서도 드래곤 교전을 연이어 승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T1전 역시 비슷했다. 승부가 걸린 3세트에서 15분까지 킬이 나오지 않았지만, 첫 대규모 교전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아칼리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단숨에 균형을 무너뜨렸고, 이후 오브젝트를 장악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T1과 KT는 뼈아픈 한 주를 보냈다. T1은 홈그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16승 8패까지 밀려났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1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역전을 허용했고, 젠지전에서는 두 세트 모두 초반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도 중후반 교전과 운영에서 흔들렸다.

KT 역시 디플러스 기아전 0대2 패배에 이어 한화생명전에서는 1세트를 선취하고도 2,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한때 레전드 그룹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던 KT는 15승 9패가 되면서 5위까지 내려갔다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 확정한 한화생명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 확정한 한화생명

KT 전의 승리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확정했다. 13일 젠지에게 0대2로 패하며 주춤했지만, KT를 상대로 승리하여 정규 시즌 17승 7패를 기록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앞서 MSI 우승팀 자격까지 충족. LCK 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라이즈 그룹 역시 마지막 주차까지 플레이-인 진출 경쟁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티켓을 확보한 팀은 한진 브리온이다. 한진 브리온은 14일 농심 레드포스에 0대2로 패하며 주춤했지만, 16일 키움 DRX와의 맞대결에서 ‘테디’ 박진성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9승 15패를 기록한 한진 브리온은 라이즈 그룹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키움 DRX를 2대1로 꺾고 기세를 높였으나, DN 수퍼스에게 0대2로 덜미를 잡히면서 9승 15패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남은 두 장의 플레이-인 티켓을 두고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 키움 DRX의 경쟁은 마지막 주차까지 이어지게 됐다. 특히 20일 농심과 키움의 맞대결, 정규 시즌 최종일인 23일 BNK와 농심의 경기는 플레이-인 진출 팀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승부다. 여기에 이미 탈락이 확정된 DN 수퍼스도 변수가 되고 있다. DN 수퍼스는 농심을 2대1로 꺾은 데 이어 BNK까지 2대0으로 제압하며 3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22일 키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순위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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