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에서 ‘데이어스 엑스’까지…워런 스펙터 은퇴
‘울티마 언더월드’, ‘시스템 쇼크’, ‘데이어스 엑스’ 등을 선보인 유명 게임 개발자 워런 스펙터가 약 44년에 걸친 게임 개발 경력을 마무리한다.

워런 스펙터는 18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게임 개발에서 은퇴하려 합니다”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과거에도 은퇴를 생각했다가 마음을 바꾼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결정이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83년 스티브 잭슨 게임즈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게임 개발자로 약 44년 차에 접어들기까지 테이블톱 RPG와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약 17개의 게임과 9개에 달하는 추가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일부 작품은 출시 후 15년, 20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용자들에게 플레이되고 있다.
그가 이끈 개발팀의 규모도 12명에서 최대 800명에 달했다. 대형 게임사와 스타트업을 오가며 개발과 제작, 스튜디오 운영을 맡았고 수많은 개발자의 성장을 도왔다. 또 2012년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게임산업에 큰 영향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워런 스펙터는 글을 마무리하며 “물론 감정이 복잡합니다. 아직도 꼭 만들어보고 싶은 게임이 세 편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변했고, 이제는 예전만큼 이 일이 즐겁지 않습니다”라며 “이제 새로운 세대의 개발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빛낼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다시 돌아올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이제는 석양 속으로 말을 타고 떠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