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시안이라는 이름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말자.
개들의 두 번째 이야기
월트디즈니. 그의 손, 그리고 그의 회사에서 태어나 살아 숨쉬는 수많은 캐릭터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들. 1928년 월트
디즈니의 만화인생에 대표작으로 꼽히는 미키 마우스의 '증기선 월리'부터 최근 2004년 픽사와 함께 제작한 '인크레더블'까지. 디즈니라는
이름은 이제 만화영화를 즐겨보든, 그렇지 않든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월트디즈니의 많은 만화영화중, 1961년에 개봉한
'101마리 달마시안'은 만화영화, 그리고 후에 제작된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필자도 초등학교 때 101마리 달마시안을 비디오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 당시 100여마리나 되는 많은 강아지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어느덧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101마리 달마시안의 후속작이 영화로 등장하였다.(애니메이션도 개봉했는지는 모르겠다.-_-;;)바로 102마리 달마시안인데, 필자는 영화를
보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스토리라인은 대강 전작과 비슷한 선을 유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해 별개의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 선을 보였으니, '102마리 달마시안 : 구출 대작전'(이하 달마시안)이다.

로딩 중..
|

여기부터 시작해볼까?
---|---
시점과 조작의 문제
달마시안을 인스톨하고 처음 실행해본 결과, 가장 먼저 그래픽이 눈에 띄었다. 요즘 디즈니의 게임이 3D그래픽으로 굳혀가는 경향이 보이는 듯
한데, 달마시안은 이전에 출시된 몬스터 주식회사의 그래픽과 비교해 볼 때 전혀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다고 보는게 더
옳을 듯 하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몬스터 주식회사와 거의 비등한 수준이지만,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보였던 시점적인 문제는 달마시안에서 더
심해졌다. 달마시안은 스테이지 맵이 너무 넓다보니 위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필요한데, 이 게임의 시점은 스테이지를 진행해 나가는 강아지에
고정되어 있다. 게다가 강아지가 벽과 같은 오브젝트에 가까이 가면 갑자기 시점이 변화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기분을 들게 한다. 또한,
강아지를 조작하는데 있어, 강아지를 뒤로 움직이려고 할 때에는 숫자 패드에서 시점전환 키를 항상 같이 눌러줘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롭다.
만약 시점이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었다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인데, 시점을 플레이어의 임의로 수정할 수도 없고 해서, 이 부분은
달마시안의 큰 문제점으로 보인다.

뒤로 이동할때는 시점전환 키를 함께 눌러주는 것이 필수
|

이런 시점이 만들어지면 상당히 난감-_-
---|---
부실한 사운드
처음에 달마시안의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핸드폰이 울린 줄 알았다.-_-;; 음색도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나고, 스테이지와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 스테이지의 배경은 상당히 다양해서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는 반면에, 배경음악은 그저 고만고만한 음악으로 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효과음도 뼈다귀를 먹을 때 과자를 씹는 듯한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전체적으로 너무 부실한 느낌...
넓은 맵과 그에 따른 다양한 루트
달마시안을 플레이하다보면 스테이지의 넓은 공간감과 맵, 그리고 구성에 감탄을 하게 된다. 매 스테이지마다 100개의 뼈다귀와 6마리의
강아지를 구출해야 하는데, 초반 스테이지는 쉽게 모든 뼈다귀와 강아지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스테이지가 진행되면 될수록 차츰 넓어지는
맵구성과 간간히 등장하는 퍼즐들로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스테이지의 진행을 흥미롭게 해준다. 또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루트를 만날
수 있는데, 어떤 루트로 진행하던지 결국엔 한 길로 통하지만 아동용게임에서 결과마저 루트에 따라 다양하게 만든다면 플레이 하는 아동들이 다소
혼란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그다지 문제를 삼지 않아도 될 듯하다.

맵은 상당히 넓은 편
|

배경 또한 다양하다.
---|---

새로운 루트로 진행하는 방
다양한 미니게임
스테이지의 수도 꽤나 많지만, 하나의 스테이지를 깨갈 때 마다 미니게임도 하나씩 추가된다. 미니게임은 2인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으며, 대부분 기록을 쌓는 게임이 주가된다. 그리고 상당히 친숙한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아동들이 즐기기엔 더없이 좋을 듯.

본게임 안에도 미니게임이 있고..
|

이렇게 따로 미니게임을 플레이 할수도 있다.
---|---
기타단점
우선 한글화가 안되 있다는 점이 걸린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하다고는 하지만 별개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중간에 NPC들과의 대화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몰입해서 즐기려면 한글화가 필수이다. 매번 디즈니의 게임을 꾸준히 유통해주고 있는 후지쯔는 한글화 부분을 필히
신경써야 할 듯. 그리고 스페이스바 키로 플레이하는 강아지를 바꿀 수 있는데, 생긴 모양을 제외하고는 모든 능력이 똑같아서 금방 식상해진다.
그리고 기본 키 설정이 조작하기에 좀 어렵게 되어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옵션에서 키를 바꾸려고 해도 바꿔지지 않는다.

영어로 말한다-_-...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게임
아이들이야 이런 게임의 부수적인 요소나 그래픽 등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그냥 실행시켜주면 재미있게 즐기긴 하지만, 달마시안은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즐기기엔 왠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넓은 맵과 다양한 루트는 필자의 입장에서 꽤나 놀랍긴 했지만, 아이들이 하기엔 너무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시점과 조작의 문제가 더 이상의 게임진행을 불가피하게 만들만큼 짜증을 불러일으킨다.(게다가 수정도 못하고)매번 비슷한
진행도 아이들에게 새로움을 주기엔 역부족. 결론적으로 달마시안이라는 유명한 이름값에 비한다면 전체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드는 게임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