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에서도 올림픽처럼 성화가 봉송됩니다'

"WCG는 올림픽같은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2002년 ICM사장으로 부임하면서 'WCG2002' 'WCG2003' 대회를 진두지휘 해온 정흥섭 사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2004'(이하 WCG2004)에 이어 'WCG2005' 대회까지 싱가폴 개최가 확정되자 ICM 정흥섭 사장은 'WCG는 이미 올림픽처럼 세계화가 시작됐다'며 입가에 미소를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WCG2004'에는 올림픽처럼 성황 봉송을 할 것입니다. 종주국인 한국에서부터 축복의 불길이 샌프란시스코로 전달되는 것이죠" 그는 행사에 '게임 올림픽'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지만, 규모나 브랜드 이미지에서는 '올림픽'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성화 봉송도 '세계로 가는 첫 발걸음'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어디를 성화 발원지로 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현재 상암동 게임센터 등 몇몇 장소를 물색하고 있죠. 정해지면 대대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가 ICM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WCG 행사는 지칠 줄 모르고 발전해 왔다. 'WCG챌린지' 대회서부터 정사장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언론으로부터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전 행사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인 것이다. 또 그가 2002년 부임 첫날 밝혔던 '세계로 뻗어나가는 WCG'에 대한 포부를 직접 듣고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본 기자로써는 신뢰를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제는 국내에서는 언제쯤이면 WCG행사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렇게 세계화가 되다보면, 이제 4년에 한 번 정도 국내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틀을 짜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때가 되면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욱 국내 게이머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 까요"


정사장은 'WCG2002'와 'WCG2003'에서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했다. 그는 세계의 게이머들이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종합우승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각해 보세요. 전세계 60개국 기자들과, 700여명의 선수들, 그리고 인터넷 브로드캐스트 방송에서만 1천만명 이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국가 대표로 참여한다는 것을. 아마도 참가하는 자신한테는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WCG2003' 대회 당시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 없이 끝까지 행사를 지켜본 그의 고집이 WCG대회를 세계화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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