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를 폐인으로 만들어 버린 게임...

모바일 삼국지의 무한대작!!!
예전부터 삼국지를 주제로 한 게임은 참으로 많았다. 전략 시뮬레이션인 고에이 社의 '삼국지 시리즈'를 필두로 하여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RPG, 액션 등 수많은 게임들이 삼국지라는 이름을 게임의 앞뒤에 붙이고 출시가 되었다. 예전에는 PC와 비디오 게임에서만 쓰이던 이 삼국지라는 소재가 이제는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에까지 그 손을 뻗치게 되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삼국지 관련 게임이 무수히 나왔지만, 바로 이 게임 '삼국지 무한대전(이하 무한대전)'이야말로 최고의 모바일 삼국지 게임이 아닌가 싶다.
게임은 광활한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관우, 조자룡, 하우돈, 전위, 육손, 주유 등 삼국지에서 매우 유명했던 장수 6인을 취향에 따라 골라 난세를 어지럽히는 황건적 일당을 제압하고 40개에 이르는 지역을 해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것만 봐서는 전의 삼국지 게임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자, 그럼 대략 150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2004년 최고의 대작 중의 하나인 '무한대전'. 그 무한한 세계로 한 번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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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스러운 그래픽
일단, 게임의 겉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부터 살펴보자. '무한대전'의 그래픽은 필자의 개인적인 주관으로 봤을 때는 썩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SKT에서 허용해주는 적은 용량에 화려한 그래픽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은 알고는 있다. 하지만 밋밋한 땅과 개성없는 적군 병사들은 참으로 애통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광대한 맵과 중국 양식과 매우 흡사한 건물들이 그려진 멋진 배경들은 그런 부족한 면을 커버할 정도로 잘 구성이 되어 있다.
무엇보다 '무한대전' 그래픽의 장점이라면 아기자기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천하의 호걸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면 왠지 색다르게 느껴진다.( 계속 보다보면 각 캐릭터들의 기본 컨셉이 고에이 社의 '삼국무쌍'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뭐, 필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캐릭터뿐만 아니라 전투와 관련된 여러가지 연출도 아주 훌륭하다. 특히 웃긴 것은 주인공 캐릭터가 화살 지원 부대를 사용할 때에 화살을 맞은 황건적들이 화살이 몸에 박혀있는 채로 움직이는 초 엽기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캐릭터가 맞을 때마다 피가 뿜어져 나온다던가, 필살기를 사용할 화면이 번쩍거리고, 강렬한 이펙트가 출력되는 등의 연출은 매우 박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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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누비며 아이템을 모으자!
'무한대전'의 특징 중 하나는 무엇보다 천하를 아우를 수 있는 광대한 맵이라는 것이다. 0버튼을 누르면 엄청나게 넓은 맵이 나온다. 일단 보게 되면… 뭐랄까? 그 넓은 지역을 다 탐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는 것도 있지만, 언제 다 돌아볼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계절과 날씨가 바뀌는 천하를 다니는 이유? 게임의 목적이 황건적에 지배된 43개의 성을 해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무조건 돌아다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하에 퍼져 있는 황건적 일당들을 해치우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일은 당연한 것이다.
43개의 성을 점령하기 위해 천하를 주유하는 주인공… 이것만 있다면 자칫 게임이 지루해질 위험이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시스템, 바로 '아이템'이다. 총 500여 종에 달하는 많은 아이템이 천하에 산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하나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아이템은 '무한대전'의 가장 큰 특징을 만들어줬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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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잡아BoA요~
그 밖에도 '무한대전'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는 또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사냥 시스템'. 맵을 막 돌아다니다 보면 깜찍하게 생긴(?) 호랑이 한 마리가 있다. 무서운~ 호랑이이기 때문에 부딪치게 되면 HP가 팍 감소한다. 하지만 화살! 화살이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 사냥키인 * 버튼을 누르면 화면 내의 커서가 이리저리 종잡을 수 없게 막 움직인다. 하지만 그 커서가 사냥감인 호랑이를 가리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다가 버튼을 누르면 호랑이를 잡을 수가 있다. 이렇게 이동 중에 즐기는 사냥은 넓은 대륙을 다니는 데에 색다른 재미를 준다.

'무한대전'이 '무한대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
위에 언급한 요소들이 '무한대전'을 대작으로 만들어 준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저런 요소들은 여타의 액션 RPG 게임에서도 충분히 볼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유저들은 '무한대전'을 무한히 즐기는 것일까?
일단, '무한대전' 폐인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일기토 모드(이하 일기토)이다. 유저 혼자서 즐기는 싱글 모드와는 달리 일기토는 자신이 키운 캐릭터로 네트워크에 접속, 다른 사람들과 대전을 하는 모드이다. 유저의 플레이 여하에 따라 경험치나 아이템 등을 얻을 수가 있으며 여기서 얻은 아이템은 싱글모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싱글 모드와 또 다른 점이라면 싱글 모드가 실시간 액션이었던 것에 비해, 일기토 모드는 일대일 전투이되, 턴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서로 한 대씩 때린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별다를 게 없어 보이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정말 강렬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다른 유저와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턴 방식의 4지선다형 심리전으로 구성한 것은 참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엄청난 요금이 유저들에게 부과됐다면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무한대전'을 접을 수밖에 없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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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의 끝은 어디인가..
아까 이야기하다 멈춘 아이템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이것 역시 '무한대전'이 무한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필수 요소 중의 하나이다. 먼저 아이템 중의 무기! 이 무기의 인챈트, 즉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보통 액션 RPG에서는 낮은 성능의 무기를 계속 갖고 있지 않는다. 나중에 더 좋은 무기가 생기면 팔아버리거나 버리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낮은 성능의 무기 하나가 천하의 명검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업그레이드가 실패되면 애지중지했던 무기가 파괴되므로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심장 박동수가 빨리지게 되는 묘미가 있다.-_-… 실패하면 피눈물을…ToT
아이템과 관련한 다른 사항은 바로 '장터'이다. Market. 시장. 뭐, 이런 뜻이다. 유저가 필요없어 하는 아이템이나 유저들끼리의 대전을 통해 얻은 쓸모없는(자신에게는)아이템들은 장터에서 물물교환을 할 수가 있다. 서로간에 필요한 물품을 찾아 교환을 함으로써 상거래의 은근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무한대전'인 것이다.

무한히 즐겨보아라. '무한대전'
'무한대전'을 즐긴 본인의 평가는 굉장하다는 것.. 이 한 마디로 축약될 수 있다. 기존의 좁은 게임 공간을 탈피하여, 광대한 맵을 끌어드린 것. 그것조차 부족해서 네트워크를 통한 유저들간의 전투. 이 모든 것이 앞으로 모바일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모바일 게임이면서도 온라인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전부 가지고 있다. 물론 불편한 조작이나, 상당한 고사양(?)을 요구한다는 단점도 보이기는 하나, '무한대전'이라는 걸출한 게임을 가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폭넓은 세계와 플레이를 갖춘 모바일 게임들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그래픽 ●●●●◐ (화려한 연출, 멋진 배경. 하지만 너무 오브젝트가 많아서 느려진다)
사운드 ●●●● (전투시의 박진감넘치는 효과음, 트로트같은 흥겨운 오프닝-_-)
조작성 ●●● (콤보를 살린다고는 해도… 난 왜 이리 불편한걸까)
게임성 ●●●●● (더 이상 말할 필요 無)
총 점 ●●●●◐ (한동안 나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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