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를 통해 진화하는 삼국지 시리즈

NDS로 등장한 두 번째 삼국지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NDS와 삼국지 시리즈의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3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삼국지DS에 이어 삼국지DS2가 국내 발매됐다. 삼국지DS2는 삼국지 4편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게임 콘텐츠 추가 뿐만 아니라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4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에 대해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필자가 11편이나 되는 삼국지 시리즈를 플레이 해오면서 가장 큰 기대를 했다가 가장 크게 실망한 것이 4편이기 때문이다. 맨 처음 4편이 등장했을 때는 전편을 능가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공성 무기 도입으로 인한 전투의 변화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실한 인공지능과 공성무기로 인한 전투 밸런스 붕괴 때문에 게임을 하면 할수록 실망감만 커졌던 기억이 있다. 더욱이 많은 기대를 했던 삼국지DS마저도 게임 콘텐츠는 괜찮았지만 터치 스크린을 억지로 활용한 불편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상당히 고생한 기억이 있어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살짝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코에이가 전작을 통해 많은 학습을 했기 때문인지 게임 콘텐츠와 인터페이스 모두 많은 부분이 개선된 상태로 등장했다. 물론 삼국지3와 삼국지4는 시스템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가 싫다면 이 게임이 싫어지겠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삼국지4의 안티라고 할 수 있는 필자가 봐도 삼국지DS2쪽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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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로 등장한 두 번째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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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4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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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작업은 줄이고, 신경써야 할 부분은 늘렸다
필자가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바로 내정이다. 삼국지DS의 경우에는 전투와 내정의 밸런스가 잘 조화를 이뤘지만 내정 부분만 놓고 보자면 단순 반복 작업이 많아 귀찮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차피 나라가 커지고 나면 전부 위임으로 돌려버리면 되지만 초반에 기반을 키울 때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단순 반복 내정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담당관 제도가 생겨 이런 반복작업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먼저 투자할 금액을 정한 뒤 담당 장수를 선택해두면 금액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아무런 추가행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장수나 아이템을 찾기 위해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수색 작업도 도시 하나하나가 아니라 주 단위로 시행하도록 변경돼 수색 작업이 훨씬 편해졌다.
대신 게이머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더욱 늘었다. 이전까지는 대외 정치 부분이 타국 장수들의 충성도를 낮추거나, 다른 두 국가를 서로 싸우게 하는 것 정도에 그쳤지만 삼국지DS2에서는 이런 것들 외에도 타국의 기술력을 빼내 자국의 내정치를 올리고, 이민족에게 타국 침략을 요청하는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추가됐다. 특히 이런 작업들은 장수에게 능력이 있어야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장수들의 수치들 뿐만 아니라 어떤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삼국지DS2에 등장하는 장수들은 총 42가지의 특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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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관리가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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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들은 다양한 특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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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DS의 전투를 더욱 발전시킨 전투
내정뿐만 아니라 전투 부분도 많은 부분이 발전했다. 특히 필자가 가장 반가운 부분은 이동조작 부분이 개선돼 굳이 터치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버튼만으로도 편하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 전작의 이동 시스템에 워낙 많은 불편을 겪었던 터라 더욱 반갑다. 또한 모든 장수가 각각 자신의 병력을 소유했던 전작과 다르게 전투에 나갈 때만 부대를 구성하는 것도 이번 작에서 바뀐 부분이다. 한 부대에는 최대 3명의 장수를 배치할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특기가 연이어서 발동돼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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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을 쓰는 재미가 있는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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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의 연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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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토 부분은 가위바위보를 연상케 했던 전작과 달리 타이밍이 중요하게 바뀌었다. 일기토를 진행하다보면 기력이 쌓이는데 이 기력을 소비해 각종 특수 기술을 발동할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필살기를 쓰려할 때 간파 특기를 발동하면 상대의 필살기를 봉인시킬 수 있고, 열세에 몰릴 수록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특기인 분노를 사용하면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특기를 사용할 때마다 대량의 기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어떤 타이밍에 어떤 특기를 발동시킬지를 선택하는게 전투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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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게이지를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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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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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향상된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삼국지DS2의 전투가 만족스럽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것은 삼국지4 시절 밸런스 파괴의 주범이었던 공성무기 때문. 전투 중에 성문이 부숴지면 병력 싸움이나 장수들의 일기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력 높은 장수 5명과 공성무기만 있으면 큰 병력 소모 없이도 왠만한 성은 함락시킬 수 있다. 물론 공성무기로 인해 전투의 다양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난이도 하락은 팬입장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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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이 정말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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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성무기에 의한 난이도 하락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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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가 요소들
전투의 난이도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 외의 부분들을 보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난다. 튜토리얼 시스템도 단계별 학습 시스템으로 만들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의 방법을 배우게 되며, 각종 가상 상황을 설정해 그것을 해결하는 챌린지 모드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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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해진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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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해결하는 재미가 있는 챌린지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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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WiFi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이를 통해 항우, 초선 등 특수 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면 특수한 아이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삼국지DS2에는 달성도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를 모두 채워 삼국지DS2의 고수가 되려면 게임 내에 모든 콘텐츠를 다 접해야 하니 WiFi도 꾸준히 접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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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로 신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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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달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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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된 모습이 반갑다
기본이 되는 삼국지4 시스템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이 게임의 선호도도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으리라 생각된다.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가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을 선사하며, 아기자기한 재미도 많이 늘었다. 전작이 NDS 데뷔를 위한 실험작이었다면 이번작은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자신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무래도 요즘 게이머보다는 그동안 쭉 삼국지 시리즈를 즐겨온 골수팬들에게 더 반가운 게임이겠지만 삼국지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즐겨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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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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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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