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삼국지 웹게임 시장, 대형포털 참여로 더욱 흥미진진
소수의 마니아 위주로 흘러가던 웹게임 시장이 2010년 상반기부터 게임 시장의 태풍으로 등극했다.
작년만 하더라도 부족전쟁과 칠룡전설 등 몇몇 게임이 생각보다 괜찮은 수익을 올려 틈새 시장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는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중소 게임사는 물론 대형 게임포털까지 참여하면서 왠만한 온라인 게임 장르보다 더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만 봐도 10여종이 넘으며,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인 게임까지 합치면 30여종이 훌쩍 넘어간다. 장르도 전략 시뮬레이션부터 MMORPG, 경영 시뮬레이션 등 매우 다양하며, 엠게임, 동양온라인 등 웹게임만을 위한 별도의 게임포털을 구축하는 회사들도 많다.
특히,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게임은 올해 웹게임 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운 경쟁을 보이는 분야다. 작년 삼국지W를 시작으로, 종횡천하, 병림성하, 양검삼국 등의 게임이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 대형 게임포털인 엠게임과 넥슨도 뛰어들어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금일(4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엠게임의 삼국영웅전은 국내 회사인 블루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기존 삼국지 웹게임에 비해 비주얼적인 측면과 전투 부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개발된 게임답게 내정과 전투 그래픽이 대단히 화려하며, 내정 분야를 단순화해 웹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반면, 전투의 재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전투의 결과를 텍스트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투 장면은 타 웹게임에서 보기 힘든 요소다.
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열혈삼국은 중국 조이포트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웹게임이 활성화된 중국에서 그 게임성을 인정받은 게임이다. 2008년도 게임인 만큼 최근 웹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다소 투박하고 웹게임 초보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복잡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으나, 900명이 넘는 등장 장수가 말해주듯 오랜 서비스 기간 동안 다져진 콘텐츠 량은 타 게임과 비교를 불허한다.

이렇듯 삼국지 웹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콘텐츠의 보편성과 흔히 땅따먹기로 알려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의 적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삼국지를 두 번 읽지 않은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국지 콘텐츠에 익숙하며, 위, 촉, 오로 나뉜 삼국 분할 정세는 치열한 전투의 목적을 분명하게 해준다. 웹게임의 주된 고객층인 직장인들이 땅따먹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 익숙하다는 점도 이점을 뒷받침 해준다.
또한, 유비, 관우, 장비 등 삼국지의 유명 장수들을 부하로 부릴 수 있다는 점은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며, 다양한 퀘스트의 기반이 될 재미있는 스토리도 충분하다. 이는 게임의 생명연장을 위한 추가 콘텐츠 확보가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PC게임으로 등장했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비디오 게임으로 등장한 진삼국무쌍 시리즈, MMORPG로 등장한 적벽, 창천2 등의 게임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삼국지는 최고의 게임 소재 중 하나다"라며 "웹게임 시장에서는 삼국지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삼국지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