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영광 뛰어넘기 위한 노력 돋보인 'K3온라인2'

쿤룬 코리아가 한국 웹게임시장에 진출하며 가장 먼저 선보였던 'K3온라인'은 2년 연속 중국에서 최고 웹게임에 오르고 1억명 이상의 게이머를 확보하고 있다라는 수식어를 굳이 가져다 쓰지 않더라도, 한국 시장에서 쿤룬이라는 회사를 한 번에 '웹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로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게임이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 요소와 빠른 템포의 전투 방식, 고전 '삼국지연의'의 스토리를 충분히 활용하며 사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퀘스트 등 'K3온라인'만의 시스템들은 강한 패거리만 살아남아 부와 명예를 독점하던 기존의 웹게임들과는 차별화를 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3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회원수를 보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K3온라인' 서비스 1년이 조금 지난 2012년 하반기, 'K3온라인'의 아류작들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본가의 정식 후속작인 'K3온라인2'가 한국의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공개형 테스트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과 첫 만남을 가졌던 'K3온라인2'는 그야말로 '진화'라는 표현을 써도 좋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발전된 모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그래픽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의 경우 시스템이야 대단한 게임이었지만 아무래도 저사양의 PC를 배려하다보니 그래픽적으로는 조금 심심한 모습이었는데, iOS 버전으로 재구성한 게임인 '풍운삼국'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더니 후속작인 'K3온라인2'에 와서는 그야말로 다른 게임이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지나 전장의 모습부터 전투에서 병사들이나 장수가 공격할 때 선보이는 모션 효과와 스킬 효과들이 전작보다 좋아진 것은 물론, 출정시 제목과 삽화를 통해 이번 전투가 '삼국지연의'의 어떤 부분에 해당하고 누구와 싸우게 되는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점은 시각적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시스템적으로는 전작의 요소를 최대한 계승함으로써 전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큰 어려움 없이 새로운 게임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팜 게임과 디펜스 게임 등 최근 유행하는 게임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인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게이머들은 영지 앞마당의 농지에 다양한 작물들 또는 광물들의 씨앗을 심고 이를 성장시켜 자원을 획득할 수 있으며, 영지로 오는 길목에 다양한 방어도구들을 설치하고 공격해오는 적들을 물리치는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도 즐겨볼 수 있다.

이는 이제 단순히 전장의 적들을 물리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만이 이 게임의 즐거움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택해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뜻으로 하나의 게임 안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한꺼번에 즐기길 원하는 웹게임 팬들의 소망을 쿤룬의 스타일로 이뤄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작의 특징 중 하나였던 다양한 대인전 콘텐츠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게이머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어 전쟁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은 이를 통해 보상과 명예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마음이 맞는 게이머들까리 힘을 합칠 수 있는 군단은 보다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의 제공을 통해 게이머들이 힘을 합쳐 삼국통일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며, 군단끼리의 대결에서 승리한 군단은 패배한 군단을 직접 지배하며 중원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이렇게 성장을 거듭한 군단들은 국가로 뭉쳐 국가전을 통해 비로소 중원의 패자를 결정하게 되며 이와 같이 캐릭터의 성장으로부터 국가전까지 이어지는 게이머의 여정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한단계 또 한단계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어 자칫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즐기는 파트만 즐긴다"는 단점 역시 최소화 해준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를 통해 아쉬운 점도 일부 발견됐다. 바로 한글화가 100%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자잘한 오류들이 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공개 서비스 이전에 이를 발견한 게이머들이 앞다퉈 커뮤니티를 통해 알리며 상당수는 수정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오류들 역시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던 것들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K3온라인2'는 새로운 전략 게임의 길을 제시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은 다양한 즐거움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공개 서비스와 정식 서비스가 기대되는 게임이자 하반기 치열하게 전개되는 웹게임들의 대결에서 승자로 우뚝 설 수 있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전작의 인기에 취해 그저그런 후속작으로 남지 않고 자기 혁신을 통해 진화한 모습을 선보인 'K3온라인2'는 첫 테스트에서 게이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만큼 이제는 완성도를 높이고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기쁘게 해 줄 수만 있다면 분명 전작을 뛰어넘는 명성과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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