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타오 중국투자협회 부주임, "한중협력으로 글로벌 VR산업 공동 구축해야"

지난 11월13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한중 VR 협력 기반구축 관련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의 VR 산업에 협력 기반이 구축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자간담회에는 왕타오 중국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 부주임과 가오장옌(Gao Yanzhan) 일대일로 투자및 자유무역연맹 상무부비서장, 양지아젠(Liang Jia Zhen) 일대일로 투자및자유무역연맹 상무비서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기자간담회 후 OGN의 '게임돌림픽' 경기와 부산 지스타 2018을 참관하고 국내 VR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갔다.

왕타오 중국 투자협회
왕타오 중국 투자협회

다음은 왕타오 중국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 부주임과의 일문일답.

Q :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왕타오 부주임 :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와 함께 추진 중인 한중VR협력 기반구축에 관한 협의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방문했습니다.

Q :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중VR협력 기반구축”과 기관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왕타오 부주임 : 중국의 VR 하드웨어와 한국의 VR콘텐츠를 결합하여 중국, 한국의 VR시장뿐 아니라 전세계 VR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산업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중국 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는 중국 정부의 투자 방향을 정하는 정책 연구와 시장 조사 등을 하는 준 정부기관으로, 지난해까지 정부기관으로 있었으며 올해 준정부 기관으로 분리됐습니다.

Q : 한중VR협력을 추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왕타오 부주임 : 지난 6월1일에 중국정부에서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상품 중 중국시장에서 통용되고 중국의 관련산업에도 도움이 될만한 상품을 선정하기 위해 방한하여 동대문 판타VR을 방문하였고 VR시장 창출을 위해 VR테마파크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판타VR 관람 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김동현회장의 제안으로 중국의 VR하드웨어와 한국의 VR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산업기반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기반이 한중공동VR펀드 조성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에 돌아가 중국의 VR산업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중국의 VR산업 진흥을 위해서 한중VR협력기반구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와 한중VR협력방안을 서면으로 구체화시켜 왔습니다.

왕타오 중국 투자협회
왕타오 중국 투자협회

Q : 한중VR협력 기반 구축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왕타오 부주임 : 우선 중국의 VR하드웨어와 한국의 VR콘텐츠 결합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입니다.

테스트베드의 경우 한국은 이미 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VR/AR 테스트베드가 구축되어 있어서 한국 쪽은 그 곳을 활용하고, 중국의 경우 VR하드웨어업체들의 60% 이상이 광동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광동성 광저우시의 난샤자유무역시험구에 테스트베드를 포함한 한중VR협력기반거점을 구축하는 것을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광동성 정부와 협의 중입니다.

두번째는 판타VR과 같은 VR 테마파크 안테나샵을 중국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안테나샵의 위치는 사업성이 좋은 지역 선정을 위해 광동성과 상하이 시 정부 및 관련기관들과 입지선정 및 사업계획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한국의 VR콘텐츠업체들이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중VR펀드 조성입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10월10일 공신부와 광동성이 공동으로 구축한 “창객중국”펀드를 모펀드로 하고 그 자펀드의 하나를 한중VR펀드로 하는 것으로 내부에서 결론을 내리고 한국측의 대응펀드를 어떻게 할지를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를 통해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 정부에서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한국측 펀드관리기관을 지정해주시면 중국의 펀드관리기관과 한국의 펀드관리기관이 펀드조성규모, 투자비율, 펀드운영방법, 수익배분방법 등의 조건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투자대상은 한중 양국의 VR관련업체 중 한중공동협력 VR상품개발을 하는 업체들이 될 것입니다.

Q : 양국의 투자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대안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왕타오 부주임 : 산업기반 구축은 결과가 가시화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우선 시범사업의 형태로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의 VR체험관 설립을 한국 VR기업들과 협력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VR체험관을 구축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4년 후에 좀더 발전된 VR체험관을 한중협력으로 구축하는 것은 양국의 VR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하였고, 오는 11월 중에 북경에서 국가발전및개혁위원회, 북경동계올림픽조직위, 공신부 등의 관계자들과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게임돌림픽 행사를 참관하고 느낀 것은 다음 행사를 중국과 공동으로 개최하여 한국의 아이돌과 중국의 아이돌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VR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면 VR 신흥시장 개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 중국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는 방송국과 정부지원기관들과 협의하여 한중 공동 VR e스포츠 대회를 추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왕타오 부주임 : 한중VR협력기반 구축의 대부분의 사업은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김동현 회장이 게임산업을 일으켰던 경험을 살려 중국측에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앙정부인 공신부의 지원하에 중국측에서의 기반조성을 위한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이 되고 있고, 한국측은 이미 테스트베드나 안테나숍이 구축되어있는 상태라 큰 문제가 없지만 단 한가지 한중VR펀드 조성은 민간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김동현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 한중VR협력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셔서 한중 양국의 VR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협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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