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PC 인디게임 활성화 ‘기대’

에픽게임즈가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PC 인디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건물 외경
게임물관리위원회 건물 외경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홍, 이하 ‘게임위’)는 지난해 12월 28일 에픽게임즈코리아(이하 ’에픽게임즈’)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 및 공고했다. 자체등급분류제도는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사업자가 등급분류기준 또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약한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서비스하는 게임물을 자체적으로 등급분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에픽게임즈가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플랫폼이 게임의 자체등급분류가 가능하게 됐다. 모바일은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에서 자체등급분류를 진행해왔고, 콘솔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진행하고 있다. 게임위는 에픽게임즈을 포함한 9개의 사업자를 지정해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로 지정했다.

이번 에픽게임즈 지정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에픽게임즈는 게임위가 구축한 자체등급분류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사업자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직접 등급분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게임위의 등급분류시스템을 이용하고, 그 정보를 위원회와 연계하는 것으로 시스템 구축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또 에픽게임즈가 운영 중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현재 PC 게임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마켓이다. 이에 스팀 등에서 등급분류가 이뤄지지 않은 게임도 에픽게임즈를 통해 자체등급분류를 통해 기존보다 수월해 국내 등급분류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스팀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에는 국내 서비스를 위한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작품이 많다. 원칙대로면 해당 게임을 유통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행위다. 이번 에픽게임즈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지정이 이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등급분류가 이뤄지지 않은 게임이 에픽게임즈의 자체등급분류 심사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국내 PC 인디게임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기존에는 모바일과 달리 PC 시장에는 자율등급이 없어 영세한 인디 개발사는 등급분류 비용 등에 부담이 있었다. 한국산 인디게임도 한국어를 빼고 스팀을 통해 유통했을 정도다. 이번 에픽게임즈의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이 영세한 인디게임 개발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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