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가상자산 역량 '넥스페이스'로 집중 되나?
최근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2025년도 연결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와 함께, 가상자산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엔엑스씨는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에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국내 거래소 코빗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단순한 계열사 매각을 넘어, 거래소 중심의 사업 방향에서 발을 떼고 재정렬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블록체인 역량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SU)' 생태계가 핵심이다.
넥스페이스는 블록체인 기반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중심으로 MSU 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한 다양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향후에는 IP 기반 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크리에이터 참여까지 유도하며 구조를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 생태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도 등장했다. '메이플스토리 N'에서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최고 레벨(250)을 달성한 이용자가 나왔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에서는 플레이 과정과 자산, 거래 내역이 온체인 기반으로 기록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이러한 기록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생태계의 경제 구조와 이용자 행동을 보여주는 데이터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실질적인 성과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론칭 이후 약 1억 5,200만 회 이상의 누적 온체인 트랜잭션을 기록했으며, 약 465만 개의 신규 계정이 생성됐다.
지난 겨울 업데이트 때에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약 13만 명 유입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으며, 최근 30일 경매장 거래량도 685만 건 이상으로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이 확인 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N' 내 토큰인 네소(NESO) 홀더 역시 55만 명을 넘어서며 단순 초기 유입을 넘어 실제 사용 기반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3 게임 환경 특성상 토큰 가격과 온체인 활동이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생태계가 일정 수준 이상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가 단순히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유저 활동과 경제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를 만든 사례는 흔치 않다”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경우 메가 IP 기반 웹3 게임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