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온라인 게임 역사상 가장 비싼 실수: B-R5RB 전투
온라인 게임 내에서 벌어진 단 한 번의 전투로 약 30만 달러가 공중분해 되었습니다. 무려 당시 환율로 3억 2,000만 원이 넘죠.
이 거대한 사건의 발단은 놀랍게도 단 한 사람의 '세금 체납' 때문이었는데요. 2014년 1월 27일, 우주 MMO '이브 온라인'의 거대 연합 N3PL 소속 유저는 실수로 거점 성계의 임대료 지불을 깜빡했습니다.
NPC 경비병인 '콩코드'는 자비가 없었는데요. 즉시 성계 소유권이 박탈되었고, 수조 원대 전쟁 물자가 보관된 창고가 잠겨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N3PL은 즉각 소유권 확보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죠.
하지만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앙숙 관계였던 'CFC-러시아 연합'이 함대를 급파해 빈집털이에 성공했습니다. 당황한 N3PL은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부었고, 결국 21시간에 걸친 지옥 같은 전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투로 제작에만 6주, 조종법을 익히는 데만 수년이 걸리는 최종병기 '타이탄' 75대가 파괴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13대의 슈퍼캐리어, 370대의 드레드노트, 123대의 캐리어가 침몰했습니다. 무려 7,500명이 넘는 유저가 참전한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투는 서버 점검 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멈췄죠.
결과는 N3PL의 처참한 패배였습니다. 총피해액은 11조 ISK(이스크)에 달했으며, 이 중 8조 이상이 N3PL 연합의 손실이었습니다. 11조 이스크의 가치를 환산하면 약 30만 달러 수준의 금액이 증발한 것으로 분석되죠.
개발사는 이 역사적인 전투를 기리기 위해 전장에 실제 함선 잔해를 영구 보존하는 기념비를 세우며 사건을 박제했는데요. 거대한 타이탄의 잔해가 치열한 전투의 흔적을 알리고 있네요.
